분류 전체보기 (393) 썸네일형 리스트형 [1일1포스팅] 일주일간의 휴가 8월 29일부터 5일간 업로드를 쉬었다. 작년 11월 말부터 꾸준히도 포스팅을 해왔고, 현재 268개의 글이 모였더랬다. 세 달 정도만 더 쓰면 365개의 글이 모이는 셈이다. 왜 갑자기 글쓰기 휴가를 선택했는지, 처음에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이내 확실해졌다. 월간 통계 자료를 보게 된 것이다. 8월 통계는 6월에 비해 360 건 가량 줄어들어, 7월달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8월에 쓴 글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내친김에 휴식을 택한 것이다. 써서 뭐한담! 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조회수가 떨어진 이유는 글 주제에 관한 이유가 클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쓰고 싶은 글을 써야지 조회수가 잘 나오는 글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인데, 맘처럼 되지가 않는다. 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보.. 관악산에서 만난 잠재적 고객들의 인터뷰 - 보호대 관련 시장 조사 결국 토요일 오전 10시 교수님을 비롯한 연구실 팀원들이 관악산 입구로 이동하여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등산을 하다보면 아픈 곳이 있는지, 현재 사용하는 보호대가 있는지,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혹은 보호대를 고를 때 주의깊게 보는 요인이 있는지" 등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질문을 던지고 반응을 기록했더랬다. "이렇게 고생해서 뭘 새로 알아내는 게 있으려나 했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네" 교수님이 감탄하며 말했다. 새로 알아낸 사실이라 함은, 보호대의 이미지에 대한 것이었다. 운동을 하며 건강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보호대' 자체가 가진 '약자'의 이미지를 싫어했다. 보호대를 찬 젊은 사람들 중에는 배우 이시영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한 무릎 보호대를 고대로 구매한 사람도 있.. 구글 벤처스에서 제시하는 "고객 인터뷰" 방법론 어느새 '구글'이 붙은 자료는 무조건 적으로 신뢰하게 된 것 같지만, 역시 시스템은 대기업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이 잘 된 자료는 다른 데서 구하기 힘들다. 빠르고 "지저분한" 방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고객 인터뷰가 exploration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빠르고 "간결한" 방법으로는 Global optimum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곳 저곳 들쑤시고 다녀야만 궁극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 강화학습 편(링크)을 참고하면 된다. 구글에서 배포한 자료(링크)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은 무려 5일 전부터 시작한다. 5일 전, 3일 전, 8시간 전, 10분 전, 인터뷰 진행, 종료후 2시간 뒤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나로서..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6탄 5탄에서 이어집니다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미팅이 이뤄졌다. 궁금했던 것들을 거의 모두 물어볼 수 있었던 자리였고, 그만큼 짧은 시간(한 시간) 동안 이뤄졌기도 했다. 먹는 것은 샐러드로 배부르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지만, 긴장되어 소화가 안되는 정도의 식사는 전혀 아니었다. 사실 퓨처플레이에서 이렇게 우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탓이다. 퓨처플레이는 성수 SM 사옥 8층에 위치했다. 로비에서 에스파 노래가 자꾸 나오길래, 선곡이 엉망이라 안내데스크 사람들이 고생 꽤나 하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반복재생을 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어봤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가 있다. 사실 두 가지밖에 물어보지 않았다. 첫 번째는 "누구머니..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5탄 얼마 전, 뜬금없는 메일 한 통이 날아왔더랬다. "여러분들 축하합니다" 요지는, 퓨처플레이에서 지난 학기 수업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팀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난 수업이라고는 하지만, 세 달 가까이 지난 일이기도 하고 그 이후로 진전된 사항은 전무하기에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만나기로 되었고, 어느덧 내일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지? 퓨처플레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학생일 수도 있다) 지난 수업과 같은 창업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말하자면 유소년축구단 같은 느낌이다.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거두어 가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일 미팅 역시 참석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그 미팅에 왜 참석하는가?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한눈에 보는 법 코로나 시국에서 의료 빅데이터를 세계 최초로 무료 공개한 기관이,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여기 저기 많이들 써먹을 수 있겠구만 하고 들어가보면 도통 데이터의 구조를 알아볼 수가 없다. 이 단어, 저 단어 중복되는 것들도 많아보이고 (국민관심질병통계 vs. 국민관심질병/행위 통계)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주고도 욕먹는 스타일" 이라는 말이 있다. 굳이 심평원에다 적용하기에는 과도한 비판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심평원 데이터를 접근해가며 어떻게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1. 원하는 정보가 어떤 종류인지 먼저 추려볼 것 의료 데이터들은 "보건의료빅데이터.. 엔드 오브 타임 - 초끈이론을 더 이상 연구하지 않는 물리학자들 이론물리학자 브라이언 그린이 쓴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1999년 책으로, 초끈이론을 활용한 우주에 대한 설명을 거의 최초로 대중들이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풀어쓴 책이다. 그 책을 읽고 감명을 받아서는 "우주의 구조"를 읽고 (엘러건트 유니버스와 내용이 거의 똑같다) 이번에는 신작 "엔드 오브 타임"까지 도서관에서 빌려다 보았다. 그러고서 개탄을 금치 못했다. "초끈이론은 정녕 끝났는가!" 물리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내 고등학교 친구 역시 중학생 시절 엘러건트 유니버스를 읽고 물리학의 길로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 친구에게 "초끈이론의 현재는 어떻니" 하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20년도 전에 쓰인 책이고, 그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만 따지자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 닷컴 버블로 배우는 현재의 경제 상황 - 차이점은? 나로서는 책으로밖에 배우지 못한 내용이지만, 닷컴 버블이라는 것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휘감았던 현상이었다고 한다. 인터넷이 등장하고나서 몇 년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되었고, 우후죽순으로 상장한 닷컴 기업들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해 도미노처럼 상장폐지를 겪었던 현상이다. 현재 주식시장 호황 역시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IT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게 "과도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출하기 어렵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많은 수의 인원이 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슈카월드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직전 2020년 1월에 개인이 주식 계좌에 넣어둔 돈이 20조 원 정도.. 기계과에서 내가 손을 놓고 있는 이유에 대한 고찰 몇 주 째인지 모르겠지만, 기계과 대학원에서 아무 것도 만들고 있지 않다. "어쨌거나 뭘 만들어야 돼" "고민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예요?" "좀 더 뭘 만들어보면 좋겠어" 같은 말들은 수두룩 하게 들었는데, 왜 아무 것도 만들지 않는 것일까? 이유에 대해 찬찬히 생각해보았다. 원인 1. 고민이 많다. 기계과라고 해서 대책 없이 아무거나 만드는 곳이 아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내 문제는 문제점에 대한 접근이 너무 다각화되었다는 것이다. 이걸 해결하려면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 그건 이래서 안 돼, 이건 저래서 안 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종내에는 해결하려는 문제점이 뭐였는지 까먹고 만다. 머리깎기로봇을 개발한 유튜버에 관한 글(링크) 에서도 정.. 다가오는 테이퍼링(긴축 재정)을 대비하는 투자 대상 올해 초부터, 모든 경제 뉴스들이 테이퍼링을 보도해왔다. 코로나 때문에 바닥을 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친 듯이 돈을 찍어내던 각국 정부가 서서히 자금을 회수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에 비유해봤을 때, 재난지원금을 살포하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 갑자기 돈이 생긴 시민들은 에어팟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재난지원금 이후 당근마켓에 에어팟 미개봉품 물량이 배로 뛰었다), 수요 곡선의 상승에 따라 물가도 상승한다. 지나친 물가 상승은 곧 한국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고, 각종 수입품을 사는데 돈이 더 많이 드는 등 다른 문제들을 야기하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시중에 풀려있는 원화들을 중앙은행에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테이퍼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금리를 인상하여 사람들이 은행에 예금을..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