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1일1포스팅] 일주일간의 휴가

 8월 29일부터 5일간 업로드를 쉬었다. 작년 11월 말부터 꾸준히도 포스팅을 해왔고, 현재 268개의 글이 모였더랬다. 세 달 정도만 더 쓰면 365개의 글이 모이는 셈이다. 


 

 

 왜 갑자기 글쓰기 휴가를 선택했는지, 처음에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이내 확실해졌다. 월간 통계 자료를 보게 된 것이다. 8월 통계는 6월에 비해 360 건 가량 줄어들어, 7월달조차도 나오지 않았다. 8월에 쓴 글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래서 내친김에 휴식을 택한 것이다. 써서 뭐한담! 하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조회수가 떨어진 이유는 글 주제에 관한 이유가 클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쓰고 싶은 글을 써야지 조회수가 잘 나오는 글을 쓸 수도 없는 노릇인데, 맘처럼 되지가 않는다. 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알게 하기 위함이다. 그게 아니면 일기나 쓰고 말지.


 5일간 쉬고 나니, 한 가지가 명확해졌다. 저녁이 굉장히 윤택한 것이다. 저녁이 있는 삶이란 이런 것일까? 물론 10시 즈음 해서 연구실에서 내려와서는 씻고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셈이니, 저녁이랄 것도 없지만, 일단 컴퓨터에 앉아 의무적으로 글 주제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상당한 위안이 되었다. 덕분에 넷플릭스 DP도 볼 수 있었고, 좋아라하는 런닝맨도 과거 에피소드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하지만 - 역시 끝은 오는 법 - 이렇게 얻은 상대적인 행복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을 테다. 다시금 열심히 글을 쓰면서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을 해야지, 휴식에 따른 행복감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방향설정에 대해서는 다시금 진지하게 고민해볼 시기가 왔다. 매일 매일 고민해야 하는 글쓰기 주제 말고, 좀 더 진득하게 고민해볼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에게 더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영역은 없으려나? 


 요즘 같은 영상 시대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참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닐 수 없지만, 영상보다 글쓰기가 가지는 정보전달 매개체로서의 강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후루룩 한눈에 보는데는 글쓰기만한 것이 없다. 앞으로의 글쓰기는 좀 더 간결한 정보전달을 목표로 이뤄져야 할 필요를 느낀다. 독자를 위해서도, 필자를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