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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를 전문적으로 베끼는 중국 푸톈 가장 성공한 신발 회사를 꼽으라고 하면, 나이키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다수일 테다. 일본 아식스를 떼다 팔던 블루리본 스포츠가 나이키로 이름을 바꾼 것이 1971년이었고, 그 이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왜 중국 푸톈 지방은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전문적으로(?) 베끼는 지역이 되었을까?
스스로 애자일로 성장하는 방법 - 함께 자라기, 애자일로 가는 길 [자라기 편] 종종 만났던 소프트웨어 개발자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다. 저자인 김창준은 "애자일"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온 초기 멤버라고 하며, 현재는 전문적으로 애자일 코칭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애자일이 대체 뭐길래? 한 줄로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애자일에 대한 내 인식은 정확히 위와 같다. "신속하게" "실제 작동가능한 제품"을 개발하여 고객 만족도를 개선하는 방법. 토스가 처음 나올 때 "스타트업이 금융 업계에 어떻게 접근하려고 그래" 같은 우려를 뒤로 하고, 스프레드시트에 송금 리스트를 만들어서 간단하게 '받는 사람' 과 '금액' 정도로 서비스를 구현했던 방식도 애자일이라고 할 수 있다. 1. 애자일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문구가 말콤 글래드웰을 통해 유명해진지는 꽤 오래 되었고, 이에 대한..
[Python] Requests 와 BeautifulSoup를 활용한 데이터 크롤링 이번 학기에는 "데이터 시각화" 라고 하는 수업을 듣고 있다. "그건 왜 들어요?" 하는 질문을 두 차례 정도 받아본 적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밌을 것 같아서 듣는 거다. 데이터와 관련된 내용을 한 번쯤 듣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대학원 졸업 후 내가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은 웨어러블 메커니즘 제작에 관련된 기술 보다는 신체 지표 (심박, 활동량 등) 모니터링일 것 같은 생각에, 대학원 과정 동안 해당 데이터 처리기술을 익혀야겠다 마음 먹은 것이다. 이번에 나온 과제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진(링크)의 인적사항을 크롤링 하는 것이었다. python에 대한 강의는 최소한으로 진행된 상태였고, 심지어 BeautifulSoup는 언급만 되었을 뿐 실제 사용 예시는 본적도..
구글 글래스 실패 후 8년...페이스북의 스마트 안경이 다른 점 페이스북이 톰크루즈 선글라스 제조업체로 유명한 "Ray-Ban"과 손을 잡고 스마트 안경을 내놓았다. 이미 8년 전, 구글은 "Google Glass"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지만 $1500 라는 높은 가격과 찾을 수 없는 효용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졌더랬다. 페이스북은 다를 수 있을까? 사실 구글 글라스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회사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꽤나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중들이 구매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였던 것이고, "실패"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버린 케이스가 되었다. 페이스북이 레이밴과 출시하는 스마트 안경 "Ray-Ban Stories" 는 구글 글라스에서 제공했던 다양하고도 이상한 특징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좋은 TA가 되는 법 - 동역학 2016년 2학기, 기계과 복수전공 생각을 하며 처음으로 들을 수업이 동역학이었다. 복학 학기이기도 했고, 새로 지어진 관정 도서관이 이쁘기도 했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관정도서관 열람실에서 동역학 문제를 풀며 보냈더랬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동역학 수업을 진행하던 교수님의 연구실로 입학하게 되었고, 2021년 2학기 동역학 TA를 맡게 되었다. "과제로 내준 문제를 골라서 풀어주되, 문제에 주어진 전제들이 뭔지, 또 그런 전제들이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 이야기하면 돼. 질문 들어오면 잘 대답해주고" "형 그러다 쌉털리면 어떻게 해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다. 이거 초장부터 "저는 경영학과에서 복수전공으로 기계과로 들어왔습니다" 하고 밑밥을 까는 자기소개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지..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 케이스 스터디 - Zwift, Fiture, Tonal 코로나로 인해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 수는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개인 홈 트레이닝 분야는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운동은 밖에서 해야지 무슨 홈트람" 하는 편이지만, 한 번 홈트의 세계로 빠져든 사람들은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홈트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00만원을 넘는 홈트 장비들을 제대로 갖춘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크런치베이스에서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들의 상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기에 내용을 가져오며 추가 조사를 해보았다. 2020년에 스포츠 분야 투자가 쏟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올해는 작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전년도들 보다는 확연히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큰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 중에 세 군데만 추려보면..
[경영학과 / 기계공학부] 팀플 망하는 세 가지 방법 경영학과와 기계공학부를 전공하면서 팀플은 남들 하는 만큼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느냐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오." 대학에 입학했던 2013년 이래로, 팀플에서 어떤 성과를 냈던 경험은 지난 학기의 수업(관련 글)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그런 사람이 팀플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쓴다니 참 어줍잖지만, 성공한 팀플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실패한 팀플은 나름나름으로 다르다고 했던가(아니다). 어쨌든 실패 경험도 소중한 분석 대상이 된다. 1. 기계공학부 팀플 - 1대1 토너먼트에서 0점을 낸 팀에게 패배한 경험 서울대 기계공학부 1학년 필수과목 중에는 "창의공학설계"라는 과목이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들이 으쌰으쌰 어떤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
연이은 중국에 대한 위험성 증가 vs. 중국 수출 규모 25% 증가 지난 1월,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이 중국 정부에 의해 잡혀 들어가면서 (단순 조사였지만, 한 달간 실종상태였다) 시작되었던 것 같다. 지난 7월에는 교육 분야, 게임 분야 등등 말할 것도 없이 2020년대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산업들에 대해 어마무시한 규제를 선포하기도 했고, 이에 따라 해당 분야 스타트업들이 단숨에 고꾸라졌다. 중국에 대한 세계의 투자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All-stop"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2021년 상반기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 다 같이 잘 살자 (혼자 잘 사는 놈들 딱 기다려라) 라는 말을 꺼내면서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 역시 멈추는구나 싶었더랬다. 하지만 이런 우려 섞인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국의 8월 수출량은 전년도 대비 ..
BMW + 페라리보다 큰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BYD 제목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단순한 덧셈일 뿐이다. BMW는 $52 B ($1 = 천 원이라면 52조 원), 페라리는 $54 B (약 54조 원) 인 반면, BYD는 $113 B (약 113조) 원 쯤 된다. 현대자동차는 50조 원 정도로 이들보다 당연히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YD라는 회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95년 설립되어 본래 배터리 생산업체였던 BYD(비야디 자동차)는, 2002년 중국의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다. 8월 한달 동안만 61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하는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8월 간 8000여 대인 것과 비교하면 감이 좀 잡힌다. BYD의 설립자이자 CEO인 왕촨푸는 1966년 생으로, 원래는 중국 국가 연구소에서 금..
[도서 리뷰] 상대방을 설득하는 다섯 가지 방법 - 다니엘 핑크, "파는 것이 인간이다" 작년 초, 한창 직장에 다니고 있던 내가 대학원에 다니고 있던 친구를 만났을 때 추천받은 책이다. 그 친구 역시 다른 친구에게서 추천받았다고 했지만, 본인은 별로 와닿는 책이 아니었다고 했다. 나는 결국 그 친구를 따라 대학원에 들어오게 되었으니, 어쩌면 그 친구는 이 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설득의 기술을 터득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다니엘 핑크의 "파는 것이 인간이다"는 상당히 자세한 내용으로 "세일즈"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준다. 여러 가지 기본 원칙들과 함께 (가끔씩 서로 상충되기도 하지만) 적절한 예시에 덧붙여 심지어는 관련 내용이 수록된 논문 인용법까지 충실히 지켜주고 있다. 원체 많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보니 모두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고, 가장 와닿는 내용 한 두 개만 가져가도 책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