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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다가오는 테이퍼링(긴축 재정)을 대비하는 투자 대상

 올해 초부터, 모든 경제 뉴스들이 테이퍼링을 보도해왔다. 코로나 때문에 바닥을 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친 듯이 돈을 찍어내던 각국 정부가 서서히 자금을 회수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에 비유해봤을 때, 재난지원금을 살포하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 갑자기 돈이 생긴 시민들은 에어팟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재난지원금 이후 당근마켓에 에어팟 미개봉품 물량이 배로 뛰었다), 수요 곡선의 상승에 따라 물가도 상승한다.

재난지원금과 에어팟

 지나친 물가 상승은 곧 한국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고, 각종 수입품을 사는데 돈이 더 많이 드는 등 다른 문제들을 야기하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시중에 풀려있는 원화들을 중앙은행에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테이퍼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금리를 인상하여 사람들이 은행에 예금을 더 많이 하게끔 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율


미국의 Federal Reserve Sytem (Fed) 는, 한국의 중앙은행과 거의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 달러가 시중에 너무 많다고 생각되면 줄이고, 경기가 침체되었다 하면 재난지원금을 살포해주는 것이다. 그런 Fed의 자산 규모가 코로나 이후랄 것도 없이, 역사상 최대규모를 찍고 있다. 원래 경제성장이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상승곡선은 당연한 것이지만, 코로나 직전인 2020년도와 비교해봤을 때, 두배에 가까운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Fed는 미국 국채를 사들임으로써 자산을 불리는데, 국채를 사면서 지출한 돈은 고스란히 시중에 풀린다. 시중의 투자자들이 국채를 Fed에 판매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돈을 받은 투자자들은 냅다 에어팟을 구매하고, 사고 싶은게 많아져서 물가도 상승하는 것이다. 


 테이퍼링이 시작되고 나면, 당연히 가장 귀하게 되는 자산은 "달러" 그 자체다. 주식을 사는 것보다, 암호화폐를 사는 것보다,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달러의 원화가격을 의미하는 환율을 예로 들어보자. 

 안정적인 시기의 낙폭이 대략 60원 정도이니, 수수료까지 포함한다면 대략 5% 이내의 수익률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미친 주식 장에서 이 정도 수익은 이제 거들떠도 보지 않게끔 된 것 같지만, 긴축재정 시기에 이 정도는 나쁘지 않다. 게다가, 수수료 부담이 덜한 금융 상품들도 존재하니 (달러 ETF 등) 그런 것들을 사면 좋다.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을 사는 것이다. 긴축 재정시에는 기업들의 파산 위험이 커진다. 그러므로, 파산 위험이 덜한 종목들에 투자가 (남아있다면) 몰리는 현상이 벌어지는데, Altman Z-score라고 하는 기업들의 파산 위험도를 계산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지표가 1.8에 가까우면 해당 종목이 파산할 위험이 크고, 3 이상이라면 안정된 상태라고 한다.

 

19.6의 Facebook, 28의 NVIDIA

 

 미국 S&P500에 포함된 기업의 평균 altman Z-score는 3.6 정도인데, 골드만삭스에서 유달리 큰 지표를 가진 종목들을 공개했다. 해당 리스트는 평균 15 정도의 altman Z-score를 자랑하니, 탄탄한 기업만 모아뒀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탄탄한 기업들 중에서도 앞으로 성장할 것 같은 산업군에 속한 기업들을 선별하여 투자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한치 앞도 알 수가 없는 경제 상황이 코로나 이후로 주욱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경제 상황은 원래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호들갑을 견뎌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본업을 내팽개치면서까지 경제 지식을 얻으려는 노력은 불필요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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