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95) 썸네일형 리스트형 274만 구독자 유튜버가 개발한 머리깎기 로봇 - Stuff Made Here 오전을 연구실에서 보내다가 "이러다 또 주중에 현타오겠다" 싶어 오후에는 짐싸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놀아본 놈이나 놀 줄 아는 거지, 막상 나와보니 뭘 해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그래, 머리를 깎자. 시간이 남으니 머리를 깎는다. 상당히 건설적인 생각이다. 여름이라 머리를 좀 짧게 깎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짧게 깎아주실 수 있나요?" 하고 미용사에게 요청한 후, 어떻게 깎는지 조마조마 하며 20여 분 간 앉아있었다. 미용사는 처음에 난처해하며 "너무 뜨는 머리라서, 최대한 안 뜨는 선에서 짧게 해드릴게요" 라고는 했지만, 이내 감을 잡은 듯 쉴 새 없이 머리를 조각해나갔다. '조각해나갔다' 라는 것이 머리를 깎는 미용사를 보는 내 솔직한 심경이다. 머리를 깎는 게 이렇게 복잡하구나! 하지만.. 아마존의 $180짜리 태블릿 - Fire HD 10 vs. 아이패드 아마존에서 태블릿을 만들어?! 하고 놀랐더니 웬걸, 2019년부터 만들고 있었다. 이번에 나온 Fire HD 10은 열 번째 버전이라는 것이 아니라 10인치 디스플레이를 뜻한다. 1080p Full HD와 3GB RAM(아이패드는 보통 4GB), 옥타코어(ipad pro와 동일) 스펙은 꽤나 준수한데, 내용을 보면 예상과 사뭇 다르다. 가격 vs. 호환 아마존에서 태블릿을 제작하는 목적은 소비자들을 아마존 콘텐츠(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뮤직 혹은 Kindle 전자책)에 유입시키기 위해서다. 다시 말해 제품 자체에서 그렇게 큰 수익을 남겨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20만원 남짓한 가격에 아마존 브랜드를 달고 저런 스펙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있다. 바로.. BOA Dial의 종류, 원리 그리고 특허 - 종류편 등산화 부류를 보면 신발끈 직접 묶지 않고 다이얼을 돌려서 조일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들이 눈에 띈다. "음 편리하겠군" 싶으면서도 가격이 나가는 종류인지라, 보통은 직접 구매하지는 않았다. 어느 순간부턴가, 해당 제품들에 "BOA"라는 프린팅이 보였다. 그냥 대명사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특허를 주고 장착한 제품이었다. 해당 기능에 대해 공부해야 할 일이 생겨서 야금야금 정리해보았다. BOA Dial에는 다섯가지 종류가 있다. H(High-power) / M (Multi-functional) / L (Lightweight) / L-multidirectial / S (Small). 단순히 끈을 조이는 시스템인데 뭐가 이렇게 많아 싶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나뉜 이유에 대해서는 원리편에서 설명하.. 더 빠른 실패를 위한 구글의 원칙 - 프리토타입(Pretotype) 성공적으로 창업하여 구글에서 일하던 알베르토 사보이아가, 구글을 뛰쳐나와서 야심차게 시작한 두 번째 창업을 말아먹고 다시 구글로 돌아와 "실패"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프리토타이핑 pretotyping"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번에 "그런 게 있다~" 정도만 알고 난 뒤에, 제대로 알아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과제 중간 발표일자가 다가왔다. '다음 번에는 프리토타이핑이라는 것을 해볼 생각입니다' 하고 말을 해야 하는데, 정작 그게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서 급하게 조사를 해보았다. 1. Pretotyping의 목표: 더 빠른 실패를 가능하게 하자 프로토타입은 어느 정도 기능을 갖춘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빠르게 제작하여 시장에 소개하는 것이 목표인데, 생각.. 볼펜 구동 방식 - Parker 볼펜 볼펜 자주 쓰시는지? 태블릿도 하나 있겠다, 작업은 컴퓨터로 하겠다, 나로서는 펜을 쓸 일이 전혀 없다. 그래서 가끔씩 서명이 필요한 서류가 생길 때면 당황하게 되기도 한다. 뭐 종이도 아껴쓰는 것이 좋으니, 웬만하면 펜을 쓸 일을 없애는 편이 낫겠지. 아무튼 오늘은 볼펜의 메커니즘에 대해서 공부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니 그거 해서 뭐하냐" 싶겠지만, 의외로 자세히 보다 보면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게다가 볼펜의 메커니즘을 모방하여 모델링 한 뒤 3D 프린터로 뽑으려고 하다보니 하루 왠종일 붙잡고 있었다. 맨 위 사진과 같은 모나미 펜 같은 경우는 양반이다. 바로 위 특허 사진은 Parker 회사에서 만든 볼펜에 들어간 메커니즘이다. 1965년에 나왔으니, 20년 만기인 특허로서..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4탄 어느새 퓨처플레이 멘토링은 사전 준비조차 하지 않고 가는 간단한 미팅이 되어 버렸군. 오늘 세 번째 멘토링을 가졌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Brilliant"하다는 극찬을 받을 수 있었다. 매번 쿠사리만 듣다가 오늘같은 피드백을 얻고 나니, "오늘은 이거다!" 싶어 팀원끼리 신나게 피자를 먹고 기숙사로 돌아와버렸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 우후후 두 번째 멘토링(글)이 5월 12일이었으니, 8일이 지났다. 그 사이에 우리 팀은 프로토타입을 떡 하니 제시할 수 있었다. 이미 연구 중인 아이템이었으면 모를까, 맨땅에 헤딩하며 지난 시간에는 "창의성이 없네요" 하는 말조차도 들었더랬다. 하지만 일단 프로토타입의 형태가 시각적으로 드러나니 다음 단계에 대한 논의가 술술 진행된 것이다. "Brilliant"하다는 것.. 대학원생이 벤처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고영하 회장 2탄 스타트업계의 대부인 고영하 회장님과도 멘토링을 진행하게 되었고, 지난 글(링크)에서 다짐했던 일을 시행해봤다. 그가 어떻게 46세의 나이에 창업을 성공시킬 수 있었는지, 그 동안에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생활한 것인지 등을 여쭤볼 수 있었고, 의외로 또 흔쾌히 답해주었다. 다음으로 쓸 이야기는 어쩌면 고영하 회장이 그다지 언론에 알리고 싶어하지 않았던 내용일 수도 있고, 사생활에 불과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을 "창업을 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생긴다" 라며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분이시기에 이 정도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위키백과(링크)에는 연세대 의대를 중퇴했다고만 나와있는데, 정말이었다. "의대 그만두고 창업을 했나?" 아니었다. 당시 박정희 군사정권..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3탄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와 두 번째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여전히 무례하고 단순한 멘트로 점철된 시간이었지만 딱히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었던 시간- 이라고 한 줄 평을 남길 수 있겠다. 뭐 이런 저런 이야기는 차치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다른 팀에 비해 창의성이 떨어지네요" 하는 평가였다. '다른 팀'이라고 하면, 소프트 센서를 활용한 장갑, 자율주행을 활용한 아파트용 서비스 로봇을 말한다. 창의성이라고 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알 것 같다. "딱 와 닿는 것"이 없다는 소리다. 해당 분야에서 업계 선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술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조들의 경우 현재 연구 중인 주제(소프트로봇 연구실과 자율주행 연구실)를 .. 대학원생이 벤처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고영하 회장 퓨처플레이를 지나 이번에는 고영하 회장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어떤 아이템을 들고 가서 컨설팅을 받는 것도 아니다. 그냥 "인생 상담"이 목적이다. 무슨 말을 하지? 무슨 질문을 하고 무슨 대답을 듣지? 질문을 위해 자료조사를 하다보니, 의외로 발견되는 정보가 많지 않다. 위키 백과에는 어떤 미디어회사들의 회장을 지냈던 것으로 보일 뿐이다. 결국 비대면 대담형식의 강연을 유튜브에서 보면서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무려 2 시간 40분 짜리를 2배속으로 들었으니 꽤나 정성을 쏟았다고 할 수 있다. 1. 현재의 고영하 회장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을 맡아 초기 투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투자회사에 참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에 입김을 넣으면서 TIPS(정부 지원금이 빵빵한 투자 프로그램,..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2탄 오늘 퓨처플레이 사람을 만나기 전 어제의 마음가짐은 어땠는가. "만나서 뭐 별 할말 있겠어" --> "이왕 만나는거 내 기술을 팔아보려는 역할에 심취해보자" 라는 흐름을 타고 갔더랬다. 그래 오늘 류중희 대표를 만나면 어떻게든 내가 정의한 시장에 대해 설득해보려고 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오늘 아침 10시 비대면 미팅을 진행했고, 결과는 예상을 한참 빗나갔다. 어떤 점이 예상을 빗나갔는가, 하면 우선 공격성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아니, 공격은 상대방을 타격하겠다는 의도가 있을 때 공격일테니, 무례라고 하는 편이 좋겠다. 사람간의 대화에서는 허례허식이 있어서, 본론을 말하지 않고 빙 돌아가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시간이 아까운 듯 했다. 어떻게 보면 올바른 대화 방법일 수도 있겠다만, 비대면이 더 발전해..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