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95)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깔나는 목소리 - Joy Oladokun 이야기 Joy Oladokun은 미국의 가수이다. 그렇게 유명한 가수는 아닌데, 이렇게 글로까지 남기는 이유는 노래가 기깔나게 좋기 때문이다. 누구길래 이렇게 노래를 잘하지 하고 찾아봤지만 어쩌다가 내 음악 추천목록에 등장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소개된 매체가 적었다. 언젠간 떡상할 거라는 믿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뭐 어쨌든 "음악 산업"에 속한 인물이니, 산업 트렌드로 분류해서 글을 쓴다. 사실 노래만 들어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른다. 이런 경우에 내가 종종 실수하는 게 있는데, "이건 남자다" 하는 섣부른 판단을 내려버리는 것이다. 좀 더 고민해 본 뒤에, "음, 여자일 수도 있겠는걸?" 하는 결론을 내려도 되지만 도통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고등학생 때는 단골 가게였던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인사를.. 3조 원 규모 화성 탐사선에 탑재된 기술 화성 탐사선 1편에서 이어집니다 2월 19일 오전 5시 경, Perseverance 호는 '공포의 7분(Seven minutes of terror)'을 이겨내고 무사히 화성 예제로 분화구에 착륙했다. 이야 참, 내 살아생전에 화성 표면을 사진으로나마 보게 될 줄이야. 세상이 이렇게 좋아졌어. 물론 첫 번째 화성탐사는 2003년으로 거슬로 올라가니, 살아생전에 보고도 남았지만, 내 의식 속 첫 번째 기억은 어디까지나 Perseverance 호이다. Perseverance 호의 가장 큰 목적은 역시 화성 흙을 채취함으로써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이지만, 흙을 가지고 지구로 다시 성공적인 귀환을 하는 그런 눈물겨운 스토리는 지금으로부터 10년 뒤인, 2031년에 예정되어 있다. 그때까지 과학자들은 Persev.. 3조원 투입 후 7분 안에 판가름 나는 NASA 화성탐사선 착륙 2020년 7월 30일 NASA에서 발사한 화성 탐사선이 2021년 2월 19일 오전 5시 경(한국 시간)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무인 우주선이지만, 거의 7개월 간 이동을 한 것을 보면 화성까지의 거리가 새삼 실감이 난다. 시속 11만3000 km로 날아가고 있다고 하니, 한 시간 안에 지구를 두 바퀴 반은 돌 수 있는 속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7개월 간의 여정은, 화성에 진입한 후 7분 안에 판가름 난다고들 한다. "진입, 하강, 착륙 (entry, descent and landing, EDL)" 이라고 부르는 이 시간 동안 NASA에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렸어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화성 대기에는 약 시속 20000 km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 클럽하우스 초대권의 가격이 1조 원? 지난 2월 6일, 친구가 대뜸 "클하"를 아느냐고 물어왔다. 짐작조차 가지 않는 이름에 무엇인지 확인해보니, 아이폰에서만 사용가능한 앱, 클럽하우스라는 것이었다. 안드로이드를 쓰는 친구가, 아이폰을 쓰는 나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클럽하우스를 하고 있는 것인지 물어온 것이었지만 역시나 나는 하고 있지 않았다. 이후로 갑자기 클럽하우스에 관련된 뉴스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략 2월 7일에 검색량이 두 배 넘게 상승했으니 친구가 아주 유행에 빠삭한 것이 틀림없다. "그런갑다-" 하고 멍하니 있던 찰나에 주식을 공부 중인 웹툰 작가 주호민 님의 유튜브에서 클럽하우스 관련 주식이 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상하이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는 "아고라"라는 어플인데 ZOOM 처럼.. 신안 해상풍력단지 조성 - 세계 풍력발전단지 실패 사례 지난 주 금요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전남 신안에 방문하여 세계 최대 규모가 될 풍력발전단지 사업을 둘러보았다. 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48조 5천억 원 가량 투자가 이뤄지고 발전용량은 8.2GW 급이라고 하니, 현재 남한 내 원자력 발전소 9기의 총 용량(10.15GW)에 버금가는 규모가 된다. 8.2GW급 규모는 현재 세계 최대 해상규모 풍력발전단지인 영국 Hornsea Wind Farm의 174개 바람개비를 활용한 1.2GW를 가뿐하게 뛰어넘는다. Hornsea의 향후 계획이 6 GW 생산인 것을 감안해도 큰 규모인 것이다. 풍력발전 자체로서는 굉장히 전도 유망한 재생에너지임이 틀림없다. 미국 풍력발전량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주춤하는 구석이 별로 없이 연간 발전설비용량이 10% 정도씩은 늘 .. 트럼프가 집으로 가지고 간, 미국 핵가방의 역사와 사용법 미국 대통령이 나오는 드라마, 영화 등에 꼭 나오는 장면이 있다. 어떤 밀폐된 공간에서 국방장관이며 각종 군대 인사들과 다른 장관들 그리고 대통령이 심각하게 회의를 하는 모습이다. "아, 그냥 회의실인가보다" 하고 무심결에 지나갈 수 있는 장면인데 '백악관 상황실'이라는 엄연한 정식 명칭이 붙어있는 곳이다. 이런 이름까지 붙여놓은 회의실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핵 미사일을 발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사가 다망한 미국 대통령이 핵 미사일 발사를 위해 하루 종일 상황실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원격 발사가 가능한 핵 가방을, 대통령 이동시에 군인 수행원이 항상 가지고 다닌다. 아쉽게도 핵가방 안의 모습이 어떤지는 사진으로 나와있는 것이 없지만 대통령 수행원으로 근무했던 군인이 자세.. LG 롤러블 스마트폰은 롤러블 TV와 뭐가 다를까? 2020년 10월 출시된 LG 롤러블 TV의 발표 타임라인이다. 2016년과 2018년 CES에서 발표한 주체는 LG 디스플레이였기 때문에ㅓ 아직 제품화 단계가 아니었다고 칠 수 있지만, 2019년에 롤러블 TV를 발표해놓고 2년이나 지난 뒤에 롤러블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생각해보더라도, 화면에 물리적인 변형이 가해졌을 때 이득을 보는 제품은 TV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도대체 TV가 접었다 펼쳐졌을 때 받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일까? 깔끔한 배치를 좋아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이야 "아, TV가 거실에 없으니 속이다 시원하군" 하고 좋아하겠지만 일반인으로서는 TV는 문신처럼 거실 한켠에 묵묵히 자리잡은 존재이다. 문제는 LG전자의 사업부 구분에서 찾을 수 있다. 프리미엄 TV, 모니터 ..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노리게 된 이유와 한국기업들의 나스닥 도전사 난 처음 알았지만, 쿠팡의 목표는 처음부터 나스닥 상장이었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발빠르게도, 작년 1월 기사에서부터 "쿠팡이 2021년 나스닥 상장할 것이다" 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정보가 빠르게 퍼지는지 모를 일이다. 아니면 모든 종류의 정보가 떠다니다가, 어떤 일이 일어난 이후에는 그것과 관련된 정보만 남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왜 갑자기 나스닥이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2020년 7월 기준 누적 적자만 3조 7000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적어도 흑자 전환은 한 뒤에 상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제까지 한국 기업 중에서 나스닥에 상장해서 아직도 살아있는 사례는 한 곳 뿐이다. 그라비티(Gravity)인데, 처음 들어봤을 때는 뭐하는 곳이지 싶었.. 애플이 난데없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이유 12월 22일 즈음, 애플이 전기자동차 산업에 진입한다는 뉴스는 미국에서 시작되어 삽시간에 퍼졌고 덕분에 테슬라 주가까지도 잠시나마 휘청하게 만들 정도였다. 사실 애플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입하게 되어 전기자동차 시장 자체를 키운다면 테슬라에게도 좋은 뉴스인데 말이다. 앞으로 그런 뉴스를 잘 타고 주식을 주워먹으면 수익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으로 조사해본, 애플이 전기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배경 세 가지 1. 반도체 설계 능력 자동차와 반도체는 또 무슨 상관이 있을 것이며 애플이 반도체 설계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또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생각보다, 반도체는 현대 자동차 성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좋은 부품이다. 테슬라 역시 자체 자율주행 전용 차량탑재 컴퓨.. 1조 원 이상 투자를 받고도 망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 하편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3. PicoBrew - 누적 투자액: $15.1 M (약 160억 원) PicoBrew는 특이하게도 가정용 맥주제조기를 판매하는 사업을 펼쳤다. "어라? 커피머신은 가정용으로 많이 팔리는데, 커피만큼 많이 마시는 맥주도 팔릴 수 있지 않을까?" 대충 이런 생각으로 만들어낸 상품일 것이다. 물론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생각이다. 커피야 잠도 깰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으므로 "그래, 나를 위한 투자이자 커피스틱 일일이 사는 것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금전적으로도 도움이 될테야" 하고 커피머신을 살 수 있겠다만 맥주는 건강 측면이건 생활측면이건 도움이 될 수가 없다. 간혹 스타트업 라운지에서 맥주를 내려먹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 실제로 맥주 마.. 이전 1 ···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