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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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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으로 이해하는 칼만 필터의 역사와 원리 - [원리] 칼만 필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Recurrent filter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한국어로는 재귀 필터라고 한다. 필터를 공부함에 있어 용어가 헷갈리는 순간이 엄청 많은데, 영어로 보아도 한국어로 보아도 헷갈리는 것이 당연하니, 일단은 익숙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넘어가자. Recurrent Filter를 알아야 한다면, 그에 상대되는 필터의 종류도 알아야 한다. Batch Filter라는 것이다. 단순히 말해서, Batch filter는 주어진 전체 데이터를 활용하는 필터를 의미하고, Recurrent Filter는 최근에 입력된 데이터만을 활용하는 필터를 의미한다. 평균값을 구한다고 했을 때, Recurrent Filter와 Batch Filter는 아래와 같이 달라진다. Recurrent f..
두 편으로 이해하는 칼만 필터의 역사와 원리 - [역사] 1960년에 개발된 칼만 필터는 현재까지도 다양한 센서값 보정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이다... 라는 것은 진부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다. 좀 더 극적으로 상상해보자. NASA의 멤버들이 오토 파일럿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던 1959년, 스탠포드에서 전기공학 박사를 취득하고 새로이 팀 배정을 받은 슈미트 박사가 해당 연구에 합류한다. 그렇다고 마땅히 해결책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함께 1년간 머리를 싸매고 있을 뿐이었다. 나사의 시선이 "이 자식... 박사 맞아?" 하는 생각으로 바뀔 즈음, 슈미트 박사의 지인이였던 루돌프 칼만 박사가 새로운 필터를 개발했다면서 슈미트 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한다. 슈미트 박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이던 팀원들을 데리고 칼만 박사를 방문하고는... 모든 것..
스타트업이 망하면 어떻게 될까? - 망해본 사람들의 이야기 참 신기한 일이다. 스타트업의 성공확률은 그렇게 낮은데, 주변에서 좀처럼 창업 후 망한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모두 꽁꽁 숨어버리는 것인지, 아니면 한 번 실패한 사람들이 모두 결과적으로 성공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열심히 찾아본 망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1. 한 우물만 파는 케이스 My Start-up Failed In 22 Months - Here's What I Learnt - YouTube 음식 배달을 독특한 방식으로 하는 사업을 운영하던 사람의 이야기다. 22개월 동안 약 20만 달러의 투자를 까먹었다고 한다. 크다면 큰 돈이고, 적다면 적은 돈인데, 22개월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음식을 보다 편리하게 먹자" 라는 비전을 갖고 있던..
알베르토 사보이아, "The Right It" - 사람들은 왜 실패하는가 "망했러" 라는 커뮤니티를 상상해본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의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부정적 구전효과는 긍정적 구전효과보다 전파력이 뛰어나다는 결과도 있겠다, 이래저래 유저가 모이기만 한다면 참 재미난 공간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웹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맛보기나마 구현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망스러웠다. 콘텐츠 질의 보장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패 사례를 요령껏 잘 설명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은 사람이 많지도 않았다. 나같이 주절주절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마저도 내용이 잘 전달되는 것도 아니다.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사람들이 왜 실패하는지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본 사람이다. 작년에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멘토링을 통해 접..
런드리고는 과연 땅값 8000만 원을 없앨 수 있을까? "세탁실에 소모되는 면적이 2~3평 정도 됩니다. 서울 땅값이 평당 20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6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가 세탁실에 쓰이는 거예요. 런드리고는 궁극적으로 그런 주거의 양식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리 사명이에요. 의식주 컴퍼니" 출처: [스타트업]#1 빨래 혁신의 런드리고, 조성우 인터뷰 - 조선일보 (chosun.com) 나로서는 자취를 해본 적도 별로 없다. 가능하다면 기숙사에 살기 위해 모든 힘을 쏟기 때문이다. 물론 비용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런드리고도 이해가 안가는 것이다. 아니 방에 세탁기 없는 집이 없는데, 1~2만 원씩 내면서 빨래를 맡겨야 하나? 에잉 쯧쯧 그러나 런드리고는 현재까지 735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심지어 미국 세탁 업체까지..
와이즐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 D2C 산업의 몰락 몇 년 전엔가, 매트리스 스타트업을 본 적 있었다. "이런 걸로도 창업이 된단 말야?"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스타트업이었지만, 산업 구조를 보고 나니 그럴 듯 하구나- 싶었더랬다. 회사의 이름은 캐스퍼다. D2C 산업이란, Direct to Customer 의 약자로서 도/소매점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물품을 판매하는 구조를 지닌다. 어쨌든 소비자에 집중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부수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으니, 이상적인 형태의 제조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업 자체로만 본다면,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성비" 측면으로 상품을 집중하는 탓에 RnD는 자연스레 줄게 되고, 이는 제품 차별화가 불가능한 상태로 오직 소비자와의 신뢰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단점을 가져 온다. 미국에서 ..
나이키/아디다스를 전문적으로 베끼는 중국 푸톈 가장 성공한 신발 회사를 꼽으라고 하면, 나이키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다수일 테다. 일본 아식스를 떼다 팔던 블루리본 스포츠가 나이키로 이름을 바꾼 것이 1971년이었고, 그 이후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다. 하지만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왜 중국 푸톈 지방은 나이키와 아디다스를 전문적으로(?) 베끼는 지역이 되었을까?
구글 글래스 실패 후 8년...페이스북의 스마트 안경이 다른 점 페이스북이 톰크루즈 선글라스 제조업체로 유명한 "Ray-Ban"과 손을 잡고 스마트 안경을 내놓았다. 이미 8년 전, 구글은 "Google Glass"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지만 $1500 라는 높은 가격과 찾을 수 없는 효용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에서 사라졌더랬다. 페이스북은 다를 수 있을까? 사실 구글 글라스는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다. 회사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꽤나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대중들이 구매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였던 것이고, "실패"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박혀버린 케이스가 되었다. 페이스북이 레이밴과 출시하는 스마트 안경 "Ray-Ban Stories" 는 구글 글라스에서 제공했던 다양하고도 이상한 특징들을 모두 제거했다고..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 케이스 스터디 - Zwift, Fiture, Tonal 코로나로 인해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 수는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개인 홈 트레이닝 분야는 엄청나게 발전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운동은 밖에서 해야지 무슨 홈트람" 하는 편이지만, 한 번 홈트의 세계로 빠져든 사람들은 코로나가 끝나더라도 계속해서 홈트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00만원을 넘는 홈트 장비들을 제대로 갖춘 사람들이라면 더더욱. 크런치베이스에서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들의 상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썼기에 내용을 가져오며 추가 조사를 해보았다. 2020년에 스포츠 분야 투자가 쏟아진 것을 볼 수 있다. 올해는 작년만큼은 아니겠지만, 그 전년도들 보다는 확연히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가장 큰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 중에 세 군데만 추려보면..
연이은 중국에 대한 위험성 증가 vs. 중국 수출 규모 25% 증가 지난 1월,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이 중국 정부에 의해 잡혀 들어가면서 (단순 조사였지만, 한 달간 실종상태였다) 시작되었던 것 같다. 지난 7월에는 교육 분야, 게임 분야 등등 말할 것도 없이 2020년대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산업들에 대해 어마무시한 규제를 선포하기도 했고, 이에 따라 해당 분야 스타트업들이 단숨에 고꾸라졌다. 중국에 대한 세계의 투자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All-stop"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2021년 상반기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 다 같이 잘 살자 (혼자 잘 사는 놈들 딱 기다려라) 라는 말을 꺼내면서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 역시 멈추는구나 싶었더랬다. 하지만 이런 우려 섞인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국의 8월 수출량은 전년도 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