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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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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 페라리보다 큰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BYD 제목은 사실 아무 의미가 없다. 단순한 덧셈일 뿐이다. BMW는 $52 B ($1 = 천 원이라면 52조 원), 페라리는 $54 B (약 54조 원) 인 반면, BYD는 $113 B (약 113조) 원 쯤 된다. 현대자동차는 50조 원 정도로 이들보다 당연히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YD라는 회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95년 설립되어 본래 배터리 생산업체였던 BYD(비야디 자동차)는, 2002년 중국의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다. 8월 한달 동안만 6100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하는데,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8월 간 8000여 대인 것과 비교하면 감이 좀 잡힌다. BYD의 설립자이자 CEO인 왕촨푸는 1966년 생으로, 원래는 중국 국가 연구소에서 금..
관악산에서 만난 잠재적 고객들의 인터뷰 - 보호대 관련 시장 조사 결국 토요일 오전 10시 교수님을 비롯한 연구실 팀원들이 관악산 입구로 이동하여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등산을 하다보면 아픈 곳이 있는지, 현재 사용하는 보호대가 있는지,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가 있는지 혹은 보호대를 고를 때 주의깊게 보는 요인이 있는지" 등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질문을 던지고 반응을 기록했더랬다. "이렇게 고생해서 뭘 새로 알아내는 게 있으려나 했는데, 굉장히 도움이 되네" 교수님이 감탄하며 말했다. 새로 알아낸 사실이라 함은, 보호대의 이미지에 대한 것이었다. 운동을 하며 건강하길 바라는 사람들은 '보호대' 자체가 가진 '약자'의 이미지를 싫어했다. 보호대를 찬 젊은 사람들 중에는 배우 이시영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접한 무릎 보호대를 고대로 구매한 사람도 있..
구글 벤처스에서 제시하는 "고객 인터뷰" 방법론 어느새 '구글'이 붙은 자료는 무조건 적으로 신뢰하게 된 것 같지만, 역시 시스템은 대기업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이 잘 된 자료는 다른 데서 구하기 힘들다. 빠르고 "지저분한" 방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고객 인터뷰가 exploration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빠르고 "간결한" 방법으로는 Global optimum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곳 저곳 들쑤시고 다녀야만 궁극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 강화학습 편(링크)을 참고하면 된다. 구글에서 배포한 자료(링크)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은 무려 5일 전부터 시작한다. 5일 전, 3일 전, 8시간 전, 10분 전, 인터뷰 진행, 종료후 2시간 뒤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나로서..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6탄 5탄에서 이어집니다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미팅이 이뤄졌다. 궁금했던 것들을 거의 모두 물어볼 수 있었던 자리였고, 그만큼 짧은 시간(한 시간) 동안 이뤄졌기도 했다. 먹는 것은 샐러드로 배부르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지만, 긴장되어 소화가 안되는 정도의 식사는 전혀 아니었다. 사실 퓨처플레이에서 이렇게 우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탓이다. 퓨처플레이는 성수 SM 사옥 8층에 위치했다. 로비에서 에스파 노래가 자꾸 나오길래, 선곡이 엉망이라 안내데스크 사람들이 고생 꽤나 하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반복재생을 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어봤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가 있다. 사실 두 가지밖에 물어보지 않았다. 첫 번째는 "누구머니..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5탄 얼마 전, 뜬금없는 메일 한 통이 날아왔더랬다. "여러분들 축하합니다" 요지는, 퓨처플레이에서 지난 학기 수업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팀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난 수업이라고는 하지만, 세 달 가까이 지난 일이기도 하고 그 이후로 진전된 사항은 전무하기에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만나기로 되었고, 어느덧 내일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지? 퓨처플레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학생일 수도 있다) 지난 수업과 같은 창업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말하자면 유소년축구단 같은 느낌이다.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거두어 가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일 미팅 역시 참석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그 미팅에 왜 참석하는가?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한눈에 보는 법 코로나 시국에서 의료 빅데이터를 세계 최초로 무료 공개한 기관이,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여기 저기 많이들 써먹을 수 있겠구만 하고 들어가보면 도통 데이터의 구조를 알아볼 수가 없다. 이 단어, 저 단어 중복되는 것들도 많아보이고 (국민관심질병통계 vs. 국민관심질병/행위 통계)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주고도 욕먹는 스타일" 이라는 말이 있다. 굳이 심평원에다 적용하기에는 과도한 비판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심평원 데이터를 접근해가며 어떻게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1. 원하는 정보가 어떤 종류인지 먼저 추려볼 것 의료 데이터들은 "보건의료빅데이터..
닷컴 버블로 배우는 현재의 경제 상황 - 차이점은? 나로서는 책으로밖에 배우지 못한 내용이지만, 닷컴 버블이라는 것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휘감았던 현상이었다고 한다. 인터넷이 등장하고나서 몇 년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되었고, 우후죽순으로 상장한 닷컴 기업들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해 도미노처럼 상장폐지를 겪었던 현상이다. 현재 주식시장 호황 역시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IT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게 "과도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출하기 어렵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많은 수의 인원이 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슈카월드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직전 2020년 1월에 개인이 주식 계좌에 넣어둔 돈이 20조 원 정도..
다가오는 테이퍼링(긴축 재정)을 대비하는 투자 대상 올해 초부터, 모든 경제 뉴스들이 테이퍼링을 보도해왔다. 코로나 때문에 바닥을 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친 듯이 돈을 찍어내던 각국 정부가 서서히 자금을 회수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에 비유해봤을 때, 재난지원금을 살포하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 갑자기 돈이 생긴 시민들은 에어팟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재난지원금 이후 당근마켓에 에어팟 미개봉품 물량이 배로 뛰었다), 수요 곡선의 상승에 따라 물가도 상승한다. 지나친 물가 상승은 곧 한국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고, 각종 수입품을 사는데 돈이 더 많이 드는 등 다른 문제들을 야기하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시중에 풀려있는 원화들을 중앙은행에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테이퍼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금리를 인상하여 사람들이 은행에 예금을..
오서 (Ossur)에서 만드는 보호대가 특별한 이유 "우리는 오서에서 만드는 제품들 카피하는데, 오서 퀄리티는 못 따라가" "에엣?" 참으로 솔직한 말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의료용 보조기기를 판매하는 한 회사와의 인터뷰 중에 나왔던 내용이다. 무릎, 발 등의 보호대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저렇게 솔직하게 경쟁사의 제품을 인정하다니. 회사 대표는 머리 깨나 아프겠지만, 저런 멘트들이 인터뷰어로서는 도움이 된다. 오서는 신기하게도 아이슬란드 기업이며, 2020년도 기준 의족/의수 제품 매출이 약 4000억 원 (USD 372 M), 보호대 제품 매출이 약 2800억 원 (USD 257 M)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이다. 어떻게 얼음의 나라에서 이렇게 특색있는 기업이 탄생했을까? 동상으로 인해 수족 일부를 절단하는 환자가 생기고, 그것을 해결하..
26억 달러로 짓는 한국식 '아이언돔'의 원리와 차별점 2021년 5월, 불과 두 달 전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무력 분쟁에서, 팔레스타인이 발사한 미사일을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체계 - 일명 "아이언 돔"이 방어해내는 영상이 퍼진 적 있다. 팔레스타인은 8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 중 90% 이상을 아이언돔이 방어해냈지만, 일부는 민간인 거주구역에 떨어지고 말았더랬다. 그리고, 한국이 26억 달러, 한화 약 3조 원 가량을 투입해서 한국식 아이언돔을 짓고자 한다. 한국 정부의 계획은, 2035년까지 미사일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말하자면, 군사경계선 근처에 남한을 겨냥하는 북한군 포대가 1000기 이상 배치되어 있고, 대부분은 서울을 향해있다. 일제 발사할 경우, 한 시간에 약 16000 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