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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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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1탄 내일은 "퓨처플레이"(관련 글)라고 하는 벤처캐피탈과 면담 예정이다. 이게 참, 스타트업에 진입한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 기회일테고 어떻게서든 간에 말을 한 번이라도 더 섞으려고 해볼텐데, 현재의 나로서는 그렇지가 않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도 지금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면담을 들어가야 하는데, 쉽게 되지가 않는다. 이는 기본적으로 소개할 만한 내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일 테다. "별로 할 말 없는데" "그럼 얼른 끝내자" 하는 식으로 마음가짐이 굴러가는 것이다. 1. 면담의 목적: 더 많은 정보의 교환 나를 포함해서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퓨처플레이와 대화를 하게 된다. 이번 면담은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각자 생각해 온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벤처캐피탈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얻는 것이다. ..
[기계공학의 방향] 다가오는 뇌파의 시대에서 기계의 역할 - Neuralink Impel NeuroPharma 라는 기업이 있다. Neuro+Pharma 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뇌와 신경계 관련 제약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 어제 (4월 23일) 나스닥 상장을 통해 800억 원($80M) 가량의 자본금을 확보했다고 한다(기사). 회사의 가치는 3000억 원 규모($300M +)라고 하니, 요즘의 1조원 가치 스타트업 등장 빈도에 비하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닐 수도 있다(그럼에도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뇌 과학의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Impel NeuroPharma의 주요 기술은 POD(Precision Olfactory[후각의] Delivery)라고 불리는 투약법이다.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 "어라 저거 2000년대 초반부터 이비인..
"나 때는 얼굴인식 하나로도 350억 원은 우스웠다- 이 말이야" -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미팅과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마음 먹은 이후(해당 글), 처음으로 강연 자리가 열렸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라는 분이었다. 퓨처플레이는 현재 2조 원 가까운 규모의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회사이다. 수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왜 창업을 해야하는가"라는 주제였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디어 심사위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남의 행동에 발언을 하는 것이 마땅치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지금 내가 이러쿵 저러쿵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그런 행위에 진배없기도 하고, 그들은 어쨌거나 남의 행동에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는 티켓을 보유한 사람들일테지만... 그렇게까지 말하면 할말은 없다. 류중희 대표는 그래도 상당히 현실적으로 ..
스페이스X의 대항마 - 버진 그룹 민간 우주비행선 공개 일론 머스크의 인기가 폭등하며(테슬라 주가를 따라) 우주 비행 관련 스타트업에서 유달리 스페이스X가 부각된 감이 없지 않지만,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버진 그룹 역시 민간 우주비행선 스타트업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과 함께 어물쩡 넘어가려는 듯 보일 수 있지만, 버진 그룹 역시 상당히 큰 규모의 사업체이다. 사실 스페이스X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 못하는 것은, 스페이스X가 화성에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반면, 버진그룹의 우주비행사업사인 "버진 갤럭틱스"는 단순한 관광을 필두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종의 관광산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버진의 우주관광선은 생김새부터가 "아 관광용이구나!" 싶다. 스페이스X의 팔콘 헤비 등이 우람한 트럭같은 느낌이라면 버진 갤럭틱스는 ..
뉴욕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면, 한국도 바뀔 수 있을까? 뉴스를 보다보면, 유달리 연예인들이 대중의 뭇매를 맞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예전에 GOD의 박준형은 32살에 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연예계 은퇴 기자회견까지 했으니 현재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지만, 역시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조심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지만, 마약 같은 경우도 그렇다. 사실 마약을 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는, 당사자에 국한된다. 환각상태에서 벌이는 다양한 민폐 행동들은 술에 취하거나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이 규제하고 있다는 이유로 원색적인 비난까지 가해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상당 수의 주(state)들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주에서도 굳이 각별하게 잡아넣고 있지 않다. 심지어는 ..
아무튼 특별한 Ommo Technologies - 한국 창업대회 우승한 미국 스타트업 2020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K-startup 그랜드 챌린지"에서는 미국 스타트업인 Ommo Technologies가 우승했다. 외국기업에게 한국 정부가 나서서 상을 주는 이유가 뭔지는 궁금하지만, 아무튼 돈 쓰는 것이 제일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이니만큼 별 특별한 일은 아닌 것도 같다. Ommo Technologies는 사실 한국 사람이 대표를 맡고 있는데(검은 머리 외국인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 학교 수업을 통해 세미나를 듣게 되었다. 비대면이지만 직접 보게되니 상당히 젊었고... 젊었다. 뭐 아무튼 특별한 사람이니까 미국 스타트업이 한국까지 와서 우승하지 않았을까?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현재로서는 딱 하나이다. Orbit이라고 부르는, 자석을 활용한 움직임 트래킹 장치인 것..
재활용 산업 종사자들의 삶은 어떨까? - 짧은 인터뷰 가열차게 조사했던 K-재활용은 본래 목표를 끝까지 이루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산업 종사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학원생인데, 학교 프로젝트로 재활용 관련 조사를 하고 있어서요. 혹시 짧게 사소한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하는 말에 모두들 눈물을 글썽이며 "아이고 대학원생이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고 응답해주었다. 어제 오늘, 짧은 시간 동안 세 팀의 대상자를 만나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 스타벅스 방이역점 재활용 산업 종사자라고 부르기는 힘들지만, 카페 직원들은 누구보다도 재활용에 힘쓰게 된다. 카페에서의 쓰레기통이 분리배출하게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분리수거 안될 거, 고객 편의라도 살리자" 하는 마음으로 통합된 쓰레기통을 운영 중인 것 같다...
페이스북에서 유출된 향후 10년 계획 처음 페이스북을 접했던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는 싸이월드의 시대였는데(오래전이다!) 어느 순간엔가 페이스북이 물밀듯 치고 올라왔다. 대학교 1~2학년 때까지는 퍽이나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한 번 계정을 지우고 나니 두 번 다시 접속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페이스북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중간 중간 난관도 많았지만) AI로 가장 유명하다고 뽑히는 석학들은 죄다 Facebook AI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담하게도, Facebook에서 노리는 미래 10년 먹거리를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했다. 따라와보라지, 하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사실, 뭐 비밀이랄 것도 없는 주제인 것이 AR을 주제로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말이기 때문..
코엑스 KiMES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 후기 재활기기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에,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박람회에도 참석해보았다. 사실 박람회의 존재 의의를 잘 모르겠다. 나를 비롯한 관객 입장으로서는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좋지만, 전시자로서는 고객 이외에게 물품을 홍보하는 것은 체력 소모일 뿐만 아니라 각종 핵심 정보 노출(예를 들면, 가격)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런 입장까지 헤아리다가는 참 피곤해질테다. 입장비 10,000원을 내고 냉큼 다녀왔다. 의료기기 박람회인지라, 정말 온갖 물건들이 출품되었는데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건 역시 재활기구 분야 뿐이었다. 다른 분야들도 찬찬히 둘러보면 도움이 되었겠지만(사실 별 도움은 안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엔젤로보틱스 제품을 실제로 본 ..
수소 전지 만들던 사람이 개발한 대체육 기업 - Beyond Meat 롯데리아의 리아 미라클 버거, 버거킹의 플랜트 와퍼가 보여주듯 대체육에 대한 시도는 점점 일상으로 퍼지고 있다. 나는 고기를 구워먹으면 언제나 소화불량에 시달리곤 하는데(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대체육 버거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식물성 고기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조사를 해보았다. 우선, 왜 식물성 버거가 중요할까? 대표적인 대체육 제조사 Beyond Meat의 CEO인 Ethan Brown은 단순한 "채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고기를 먹되, 더 좋은 고기를 먹는 방법이라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중에서 아이폰을 고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CEO Ethan Brown의 Beyond Meat 설명 영상 일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