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알리바바 설립자 마윈이 중국 정부에 의해 잡혀 들어가면서 (단순 조사였지만, 한 달간 실종상태였다) 시작되었던 것 같다. 지난 7월에는 교육 분야, 게임 분야 등등 말할 것도 없이 2020년대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산업들에 대해 어마무시한 규제를 선포하기도 했고, 이에 따라 해당 분야 스타트업들이 단숨에 고꾸라졌다.
중국에 대한 세계의 투자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All-stop"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파격적인 2021년 상반기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 다 같이 잘 살자 (혼자 잘 사는 놈들 딱 기다려라) 라는 말을 꺼내면서 중국의 가파른 성장세 역시 멈추는구나 싶었더랬다.
하지만 이런 우려 섞인 시선을 비웃기라도 하듯, 중국의 8월 수출량은 전년도 대비 무려 25.6% 증가했다. 물론, 바로 7~8월에 시행된 각종 규제정책들과, 8월 수출량 사이에 연관관계가 존재할 수는 없다. 2022년 8월의 수출량과 비교하면 모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부유"라는 말이 힘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글까지 쓰고, 한국의 수출량을 검색해보았다. 얼레? 한국은 작년 대비 34.9%나 늘었다. 무역 수지는 16억 달러로 약 2조 원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한다. 중국 무역 수지는 580억 달러로 60조 원이 넘는다.
이렇게 비교하고 보니, "중국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지만, 중국은 끄떡 없을 것이다" 라는 내 가설은 근거가 너무 빈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비교 지표로 내세웠던 중국의 8월 수출 25% 증가는, 한국의 35% 증가에 비하면 많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는데, 한국의 경우에는 경제가 살만한 수준이라고 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되었지만, 이런 날도 있는 법이다. 다음 번 글은 좀 더 탄탄하게 쓰이겠지.
'트렌드 한눈에 보기 > 산업 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글래스 실패 후 8년...페이스북의 스마트 안경이 다른 점 (0) | 2021.09.15 |
---|---|
스포츠 분야 스타트업 케이스 스터디 - Zwift, Fiture, Tonal (2) | 2021.09.12 |
BMW + 페라리보다 큰 중국 전기자동차 회사 BYD (0) | 2021.09.06 |
관악산에서 만난 잠재적 고객들의 인터뷰 - 보호대 관련 시장 조사 (0) | 2021.08.29 |
구글 벤처스에서 제시하는 "고객 인터뷰" 방법론 (0) | 2021.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