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93) 썸네일형 리스트형 3조원 투입 후 7분 안에 판가름 나는 NASA 화성탐사선 착륙 2020년 7월 30일 NASA에서 발사한 화성 탐사선이 2021년 2월 19일 오전 5시 경(한국 시간)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무인 우주선이지만, 거의 7개월 간 이동을 한 것을 보면 화성까지의 거리가 새삼 실감이 난다. 시속 11만3000 km로 날아가고 있다고 하니, 한 시간 안에 지구를 두 바퀴 반은 돌 수 있는 속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7개월 간의 여정은, 화성에 진입한 후 7분 안에 판가름 난다고들 한다. "진입, 하강, 착륙 (entry, descent and landing, EDL)" 이라고 부르는 이 시간 동안 NASA에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렸어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화성 대기에는 약 시속 20000 km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 Qraft 사와 Pabii 블로그 - AI와 계량경제학의 키보드 배틀 친구가 "너 이거 본 적 있냐?" 해서 알게 된 블로그가 있다. AI를 투자에 활용하겠다는 Qraft Technology 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블로그였는데 두 회사를 처음 들어보는 상태였다. 알고 보니, Qraft는 자체 선별한 종목으로 ETF를 만들어 뉴욕 증시에 상장해서 2020년 12월 기준 시장 지표 성장률을 15% 이상 웃도는 수익률을 보인 정도로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회사였고, 해당 블로그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해서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사람으로 보였다. 둘 사이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1. 발단 Qraft 사에서 자신들 알고리즘을 홍보하는 간략한 글을 Brunch에 올렸다. 요지는 이러하다. "효율적 시장가설을 깨부순 3-Factor-Model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 이불킥이 심각한 정도라면, 침대맡에 샌드백을 둬서 운동효과를 얻자 유튜브 침착맨 채널에서 "왕십리로 날아온 편지"를 즐겨 듣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도 듣는데, 웃느라고 운동할 힘이 빠질 정도이니 마스크로 웃고 있는 것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다행일 정도이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읽어주면서, 침착맨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전형적인 라디오 구성인데 "창피한 일들이 너무 많아요" 하는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창피했던 생각을 떠올리며 자기 혐오에 빠진다는 시청자 사연에 "어라 내 얘긴가?" 하고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나야말로, 길을 걷다가도, 일을 하다가도 한숨을 푹푹 내쉬곤 하는데 나를 괴롭히는 기억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좀 글로 남겨볼까? 얼마나 창피한 경험인지 써보자. 1. 직장에서 녹취를 걸렸다. 사실 이 경험은 그렇게 창피하지는 않다. .. [연구실] 회전근이 아프다면? - 스스로 만드는 어깨 재활 기기 "수영을 해봐야겠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즐겨보던 군인시절의 나는 잦은 외출을 활용해서 수영을 다니기로 했다. 그렇게 수영복 세트를 가방에 넣고 학교 수영장으로 쭐레쭐레 와서는 30분 정도 헥헥거리면서 하고 나니, 머리가 아파올 지경이었다. 소설에서 그리는 수영의 자유로운 모습과 수영 초보자가 느끼는 물의 공포감은 그 깊이부터가 달랐다. 수영 초보자로서 힘들었던 것은 둘째치고, 다음 날 어깨가 도통 움직이지를 않았다. 잠을 잘못 잤나- 싶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수영 때문인 것 같았다. 자유영에서 스트로크 동작이 어깨에 무리가 간 것이었다. 그 때 처음으로 내 어깨의 연약함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후 크로스핏을 하며 한 번 더 어깨를 한계치로 몰아넣게 되었다. 조금 유연해진다- 싶으면 금세 뻣뻣해.. 탐조 입문자를 위한 딥러닝 활용기 - 3편 딥러닝 활용기 3편이지만, 이번에는 그냥 탐조 사진 정리 글이다. 세종시 합강 근처로 겨울 철새 탐조를 다녀왔다. 현재 2월 14일이고, 3월이면 겨울 철새들이 몽골이나 캄차카 반도 등으로 떠난다고 하니 아마 세종에서 보는 마지막 겨울 철새가 아닐까 싶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다가, 지난 번 탐조 때 만난 블로거 아저씨가 말씀해주신 지점을 눈여겨봤다. 강 중앙에 있는 모래톱이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커다란 새들이 무리를 지어 있어서 냉큼 자전거에서 내려 사진을 찍었다. 거의 사람 뒷모습 같이 큼지막한데, 주위 새들과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실감할 수 있다. 잘은 모르지만, 지난 번에 떼로 만났던 독수리 같다. 독수리들이 몽골로 가기 전에 사진으로 담을 수 있어서 정말 운이 좋았다. 지난 번에는 딱 세 마리밖.. 클럽하우스 초대권의 가격이 1조 원? 지난 2월 6일, 친구가 대뜸 "클하"를 아느냐고 물어왔다. 짐작조차 가지 않는 이름에 무엇인지 확인해보니, 아이폰에서만 사용가능한 앱, 클럽하우스라는 것이었다. 안드로이드를 쓰는 친구가, 아이폰을 쓰는 나에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클럽하우스를 하고 있는 것인지 물어온 것이었지만 역시나 나는 하고 있지 않았다. 이후로 갑자기 클럽하우스에 관련된 뉴스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대략 2월 7일에 검색량이 두 배 넘게 상승했으니 친구가 아주 유행에 빠삭한 것이 틀림없다. "그런갑다-" 하고 멍하니 있던 찰나에 주식을 공부 중인 웹툰 작가 주호민 님의 유튜브에서 클럽하우스 관련 주식이 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상하이와 미국 실리콘밸리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는 "아고라"라는 어플인데 ZOOM 처럼.. 간단히 배우는 고스톱 운영 방법 설날을 맞아 가족끼리 화투를 치게 되었다. 나로서는 배운 지 얼마 되지가 않아서, 카드를 헤아리는 방법도 익숙지가 않지만 당장 아빠만 하더라도 이것 저것 계산이 가능하신 것 같다. 한참동안 지기만 하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에 고스톱 운영 방법을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 판과 그 다다음 판까지 내리 지는 바람에 가족들의 놀림을 한번에 받을 수 있었다. 포커는 온통 확률이니 뭐니 하면서 영화도 나오고(맷 데이먼 주연의 디파티드 등) 교수들이 즐겨 친다는 세련된 스포츠로 발전한 반면에 고스톱은 아무리 찾아봐도 쉽게 설명된 글이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익힌 두 가지 운영 방법이 있다. 1. 피를 먼저 노리자 피는 10 장을 모아야 1점이 나는 카드지만 의외로 또 피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가장 많.. [도서리뷰] 문병로, 메트릭 스튜디오 - 실전편 (1) 어제 확인한 이론 중에서, 주가가 기업 자본 증가율을 따라간다는 내용을 현재까지의 데이터로 구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충격적으로 빗나갔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위 그래프가 이론편에서 접했던 내용이다. 2011년까지의 기록이 코스피 지수와 그래도 잘 들어맞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기록은 아래와 같다. x 축이 연도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헷갈리지만, 2004년 1월부터 월별 데이터를 그래프화 한 것이다. 이를테면, 50번째의 데이터는 대략 4년 정도 지난 시점이니 0 ~ 100까지가 이론편에서 도입한 그래프와 맞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00 이후의 데이터는 심각하게 어긋난다. 자본 성장률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에 비해서 코스피 지수는 놀라우리 만큼.. [도서리뷰] 문병로, 메트릭 스튜디오 - 이론편 퀀트를 하는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다. "PER? PBR? 뭐 주가랑 상관 관계는 있겠지. 근데 그거 다 미국시장에만 적용가능하고 한국시장이랑은 다른 이야기 아녀?"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 하다. 직접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재무지표, 차트 추이 등을 한국시장에 적용해서 분석해주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하면서 직접 투자 회사를 운영중인지라 핵심적인 알고리즘은 책에 실려있을리도 없을 뿐더러 2014년에 지어진 책인지라, 현재까지의 데이터와는 조금 차이가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2020년 초의 코로나 대폭락 장을 반영해주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뿐만 아니라, "수치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라!" 라고 책 날개에 경고문까지 멋들어지게 적어두고서는, 책 중반 즈음에 "2017년 .. 탐조 입문자를 위한 딥러닝 활용기 - 2편 오늘은 집(세종) 근처 합강(미호천 + 금강)으로 탐조를 나갔다. 겨울 철새인 말똥가리가 이사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었기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관찰을 나간 것이었다. 이 때가 아마 11시 정도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가고 있는데, 아무리 가도 말똥가리가 나오질 않았다. "하, 설마 말도 없이 가버린 것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해봤자 어차피 말은 못하는 녀석인데다가, 말을 하더라도 말하지 않고 떠나는 것이 심장에도 좋을 것 같아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래, 내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그런데 한참 자전거를 밟던 중, 눈 앞에 활공하는 새가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아, 아직 떠나지 않았구나 말똥가리! 기쁜 마음으로 한참을 보고 있는데, 똑같은 새들이 12마리로 불어나는 것이 아니..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