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93) 썸네일형 리스트형 페이스북에서 유출된 향후 10년 계획 처음 페이스북을 접했던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는 싸이월드의 시대였는데(오래전이다!) 어느 순간엔가 페이스북이 물밀듯 치고 올라왔다. 대학교 1~2학년 때까지는 퍽이나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한 번 계정을 지우고 나니 두 번 다시 접속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페이스북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중간 중간 난관도 많았지만) AI로 가장 유명하다고 뽑히는 석학들은 죄다 Facebook AI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담하게도, Facebook에서 노리는 미래 10년 먹거리를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했다. 따라와보라지, 하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사실, 뭐 비밀이랄 것도 없는 주제인 것이 AR을 주제로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말이기 때문.. 코엑스 KiMES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 후기 재활기기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에,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박람회에도 참석해보았다. 사실 박람회의 존재 의의를 잘 모르겠다. 나를 비롯한 관객 입장으로서는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좋지만, 전시자로서는 고객 이외에게 물품을 홍보하는 것은 체력 소모일 뿐만 아니라 각종 핵심 정보 노출(예를 들면, 가격)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런 입장까지 헤아리다가는 참 피곤해질테다. 입장비 10,000원을 내고 냉큼 다녀왔다. 의료기기 박람회인지라, 정말 온갖 물건들이 출품되었는데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건 역시 재활기구 분야 뿐이었다. 다른 분야들도 찬찬히 둘러보면 도움이 되었겠지만(사실 별 도움은 안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엔젤로보틱스 제품을 실제로 본 .. 사흘에 걸친 디버깅의 끝 - 아두이노 Serial.print의 비효율성 록스타 원칙에 관한 글에서는 멋도 모르고 "스무 시간에 걸쳐 일류 프로그래머가 하는 결과물을 해냈다" 하는 식으로 말을 했지만, 어림도 없지 시연회 망한 후기글에서는 "이 정도면 되었겠지" 하는 방심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상세히 기술했다. 결국 스무 시간에 걸쳐서도 일류 프로그래머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내지 못한 셈이다. 시연회 폭망 이후 디버깅 과정에서 발견한 다양한 문제점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아두이노의 반응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었다. 가뜩이나 코드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점검을 위해 삽입했던 Serial.print 함수가. 오히려 코드 동작을 느리게 하는 원인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Serial.print 함수를 모두 제거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 결국 제대로 된 코.. 수소 전지 만들던 사람이 개발한 대체육 기업 - Beyond Meat 롯데리아의 리아 미라클 버거, 버거킹의 플랜트 와퍼가 보여주듯 대체육에 대한 시도는 점점 일상으로 퍼지고 있다. 나는 고기를 구워먹으면 언제나 소화불량에 시달리곤 하는데(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래서 대체육 버거에 대한 관심과 호감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정작 식물성 고기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조사를 해보았다. 우선, 왜 식물성 버거가 중요할까? 대표적인 대체육 제조사 Beyond Meat의 CEO인 Ethan Brown은 단순한 "채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설명한다. 고기를 먹되, 더 좋은 고기를 먹는 방법이라나.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중에서 아이폰을 고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CEO Ethan Brown의 Beyond Meat 설명 영상 일반 .. 제품 시연회 망한 후기 - 뒤늦게 고치는 외양간 마이클 블룸버그 자서전을 소개하는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두둑한 퇴직금과 함께 해고당한 블룸버그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블룸버그 단말기는 시연회 장에서 화면이 켜지자 마자 망가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켜졌다" 라는 사실에 모두들 환호를 질렀다는 사실은 1981년의 기술력이 얼마나 열악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애플 I 컴퓨터가 1976년에 나왔으니까,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2021년이다. 화면이 켜졌다고 환호해주는 사람은 없다. 오늘은 그간 만들었던 어깨 재활기기의 시연회가 있던 날이다. 이렇게 말하니 꼭 작은 중소기업에서 나온 것 같은 두근거림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연구 목적의 제품이었다. 게다가 나는 중간부터 합류해서,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들을 잔뜩 가지고.. 록스타 원칙 - 최고 실력자는 평균의 10배 이상은 가뿐히 해준다 규칙없음 책을 건네 받은 지도 한 달이 되어가는데, 아직도 못 읽었다니 참 누구에게랄 것도 없지만 면목이 없다. 겨울방학 때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려고 6만 원을 내고 졸업생 회원권을 구매하기도 했을 정도였는데, 연구실에 들어오고나니 책은 커녕 운동도 손에 잡히지 않은 것이다. 거 참 난처하게 되었군. 그래도 최근에 장거리 대중교통을 탈 일이 있어 오랜만에 책을 꺼내들었다. 남들은 모두 휴대폰을 보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에서 책을 읽는 것은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다. 휴대폰으로도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고? 어림도 없는 소리다. 이번에 읽은 챕터는 넷플릭스의 연봉 체계에 관한 부분이었다. "규칙없음" 이라는 제목답게, 연봉 체계 같은 것은 없다. 그래서 부하 직원이 상사보다 많은 돈을 받는 것은 흔.. 프로젝트 1차 종료를 앞두고 내가 준비해야 하는 일들 어깨 CPM에 관련한 프로젝트의 1차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비대면으로 현재까지 구현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이므로, 피드백을 받은 후 다시 제작하게 될 테니 아직 완전한 종료는 아니다. 하지만 1차 기한 이후에는 분명히 지금과 같이 저녁 늦게까지 개발을 하거나, 주말에도 몰두해서 코드를 짜야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우, 미리 그 이후를 대비해두지 않으면 붕 떠버리는 시간에 허탈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지난 8월 경 정밀공학회 포스터 발표 때의 상황이 딱 이러했다. 한 달 쯤 전부터 상당히 발등에 불똥 떨어져서 작업을 하다가, 발표를 하고 나니 할 게 없어져서 텐션이 확 떨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1차 종료가 끝난 이후에 해야 하는 일들을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한참을 멍하니.. 하려던 일이 어그러졌을 때 빠르게 방향을 트는 방법 3월 7일부터 열심히 조사해온 K-재활용 시리즈의 본래 목표가 어그러지고 말았다. 본래 목표라 함은, 학내 "대학원생 창업동아리" 지원이었다. 학부생 시절 한 번 선정된 바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일단 서류를 내기만 하면 붙을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서류를 내기도 전에 어그러지고 만 것이다. 달팽이 눈 움츠러들듯 이렇게 빠르게 행동을 멈춘 이유는, 애초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게 될까?" 하는 의문은 항상 존재하는 것 같다. 창업동아리 제도는 그런 과정에 보다 자심감을 불어넣어주고자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추진하는 제도라고 이해하고 있다. 굳이 창업 "동아리" 라고 이름 붙인 것을 보고 내 멋대로 판단한 것에 지나지 않지만. 어쨌든 교수님의 "이건 아닌 것 같다" 한 마디에 "그럼 없던 일로 하겠.. 한국 재활용 로봇의 현황과 과제 - 수퍼빈 재활용 스타트업 조사에서는 놓친 부분이었는데, 국내에서도 AI 로봇을 활용한 재활용이 시행 중이다. 2018년부터 운영했으니, 중국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나기 전에도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일하던 대견한 기업이다. 창업 당시에는 역시 재활용에 대한 안일한 인식 탓에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현재는 36개 지자체에 160개 이상의 로봇을 설치할 정도로 커졌다. 수퍼빈의 핵심 제품은 자동 재활용 분류장치인 "순환자원 회수로봇"이다. 과거 기사들에는 '네프론'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는데, 현재 회사 사이트에는 해당 이름을 찾아볼 수가 없다. 네프론이라는 이름도 무슨 뜻인지 잘 와닿지 않으니, 그냥 저렇게 풀어서 쓰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해당 로봇은 빈 병이나 플라스틱 등을 이미지 기반으로 분류해서 수거.. 배터리 선진국에서는 배터리 재활용을 어떻게 할까? K-재활용 시리즈를 조사하면서 얻은 수확은 Redwood Materials였다. 상당히 세분화된 시장에서, 차량용 배터리를 대거로 잡아먹는 테슬라와 대규모 배터리 생산업체 파나소닉을 모두 고객으로 확보해 놓은 것에는 CEO인 JB Straubel이 테슬라 출신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Straubel이 테슬라를 등에 업었다면, 한국에는 LG화학 - SK이노베이션 - 삼성SDI로 이어지는 세계 배터리 점유율 40% 점유 업체들이 있다. 물론 혼자서 33% 점유율을 차지하는 파나소닉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이 정도라면 나름 든든한 비빌 언덕이 되는 셈이다. 한국의 배터리 재활용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배터리는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나눠진다. 충전효율이 조금 떨어지는 배터리들은 바로 해체작업에 들어..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