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맞아 가족끼리 화투를 치게 되었다.
나로서는 배운 지 얼마 되지가 않아서,
카드를 헤아리는 방법도 익숙지가 않지만
당장 아빠만 하더라도 이것 저것 계산이 가능하신 것 같다.
한참동안 지기만 하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인터넷에 고스톱 운영 방법을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 판과 그 다다음 판까지
내리 지는 바람에 가족들의 놀림을 한번에 받을 수 있었다.
포커는 온통 확률이니 뭐니 하면서
영화도 나오고(맷 데이먼 주연의 디파티드 등)
교수들이 즐겨 친다는 세련된 스포츠로 발전한 반면에
고스톱은 아무리 찾아봐도 쉽게 설명된 글이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익힌 두 가지 운영 방법이 있다.
1. 피를 먼저 노리자
피는 10 장을 모아야 1점이 나는 카드지만
의외로 또 피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먹을 수 있는 카드가 여러 장이라면
피를 우선적으로 먹도록 하자.
2. 게임은 큰 수의 법칙을 따른다
가위바위보를 세 판 내리졌을 때,
다음 판에 이길 확률은 여전히 33.3%이다.
요컨대 독립 시행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종합적으로 따져봤을 때는
세 판을 연속적으로 질 확률은 3.7%에 지나지 읺는다.
두 판을 진 뒤에 다음 판을 이길 확률이
역시 3.7% 라는 사실은 차치하고서,
우선 여러 판의 게임을 했을 때 총 승률은
33.3%를 향해 가는 것이 큰 수의 법칙이다.
내리졌다면, 잠시 숨을 고른 다음에
이제는 이길 차례라고 생각하고 게임에 임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는 물론 승률에도 좋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