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30일 NASA에서 발사한 화성 탐사선이
2021년 2월 19일 오전 5시 경(한국 시간) 화성 착륙을 시도한다.
무인 우주선이지만, 거의 7개월 간 이동을 한 것을 보면
화성까지의 거리가 새삼 실감이 난다.
시속 11만3000 km로 날아가고 있다고 하니,
한 시간 안에 지구를 두 바퀴 반은 돌 수 있는 속도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7개월 간의 여정은, 화성에 진입한 후 7분 안에 판가름 난다고들 한다.
"진입, 하강, 착륙 (entry, descent and landing, EDL)" 이라고 부르는 이 시간 동안
NASA에서 아무리 시뮬레이션을 돌렸어도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알려진 사실에 따르면, 화성 대기에는 약 시속 20000 km로 진입하게 되는데
이후에는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탐사선 표면이 1300도까지 상승한다고 한다.
그걸 막아주는 방열판을 떼어내고, 낙하산을 펼치고,
적절한 착륙지를 찾아서 이동을 하고... 종내에는 착륙하는 것이 7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더 최악인 것은 화성까지의 거리 때문에
탐사선과 지구 사이에는 11분의 시차가 존재한다고 한다.
빛으로도 11분이나 걸리는 거리인 것이다.
화성 탐사는 사실 이전에도 세 번이 있었다.
Spirit, Opportunity, 그리고 Curiosity 호가 그들인데
그동안 화성에 물이 있네 없네, 생명체가 사네 마네 하는 것들을
세 탐사선이 파헤쳐준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물의 존재와 함께 유기물의 존재를 확인해줄 수 있었다.
이번 Perseverance(인내) 호의 목적은, 유기물 단계를 넘어서는
생명의 존재를 탐색하러 가는 것이다.
지구가 45억년 정도 된 행성이고 화성이 46억년 정도 된 행성이라
"1억년 정도밖에 차이가 안나네?" 싶지만, 현생 인류의 역사는
겨우 몇 백만년 전으로, 1억년이라면 생명체가 충분히 생겼다 멸종할 수 있는 시간이다.
생명체 탐색을 위해서 착륙하는 지점이 Jezero 분화구라는 곳인데
38억년 전에 생긴 분화구가 그대로 보존되어있다고 하니,
뭐가 남아도 한참 남아있을 것 같은 곳이긴 하다.
이번 Perseverance 호 발사를 위해 NASA에서 지출한 비용은
대략 $2.7 B, 즉 약 3조원 규모가 된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에 통과시킨 경기 부양책 규모가
2100 조 원이니, 우주선 정도는 발사할 법한 나라구나- 싶지만
그래도 3조원도 어마어마한 규모인 것은 틀림없다.
그런 만큼 다양한 신기술을 바리바리 싸들고 갔는데,
다음 글에서 해당 기술들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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