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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에서 1600억을 들여 개발 중인 아이언맨 슈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라는 것이 있다. 금을 만들겠다는 허황된 꿈을 향해 정진했던 연금술사들처럼 산업의 초고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의 예산을 지원해주는 국가 사업이다. "뭐 얼마나 어려운 문제이길래 국가에서 나서서 풀라 그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예시 문제는 아래와 같다. 1분간 충전해서 600km를 가는 전기차나, 100m를 7초에 돌파하는 로봇 슈트 같은 개념은 아무래도 공무원들이 마블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봤나보다- 싶은 주제들이다. 하지만 진짜로 이런 주제들로 연구팀을 선정해서는 열심히 준비 중인 것이다. 위 목록은 19년도 지원 대상이니, 올해로 2년차 연구에 접어들었을 것이다. 나로서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말하고는 있지만, 오늘만 해도 하루 종일 참고문헌 논문들만 읽다가 집으로 돌아온 ..
PyTorch 튜토리얼, 60분 내로 끝낼 수 있을까? 강화학습을 pytorch로 구현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 tensorflow든, pytorch든 기본적인 구조는 동일하기에 사투리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일본어 자체를 모르면 오사카 사투리든, 도쿄 표준어든 외국어인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pytorch 튜토리얼을 차근차근 진행해보았다. 해당 튜토리얼은 pytorch 공식 사이트에서 제작해서는 60분짜리 튜토리얼이라고 대놓고 강조하고 있는데 실제로 해보니 정말 그렇다. 네 개의 미니 세션으로 이뤄져 있으며 각 세션은 구글 코랩과 연동되어 있어서 바로 바로 코드를 돌리며 확인할 수 있다. 코랩을 이용하면 GPU가 미약한 내 컴퓨터에서도 당당히 pytorch GPU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를 주욱 읽어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CS234 이후의 학습 플랜(2021년 1~2월) CS234 강의를 지난 주에 끝냈다. 16강(특강 1회를 빼면 15강) 짜리 강의를 12월 9일에 시작해서 1월 14일에 끝냈으니 약 35일 정도 걸린 것 같다. 본래 계획은 하루 한 강씩 진행해서 2주에 끝내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무리였나보다. 그렇다고 CS234를 통해 강화학습을 온전히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강화학습의 기본적인 개념과 일상 생활에서 문제들을 강화학습을 통해 풀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인간의 학습 방법에 강화학습을 적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을 뿐이다. 그렇게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만은 아니었다. 문제는 본격적인 대학원 생활이 시작되는 2월까지 어떤 공부를 할 것이냐이다. 지금 남은 과제는 아래와 ..
코로나 시대의 휴가법 - 템플스테이 3월 입학을 앞두고, 휴가를 얻을 기회가 생겼다. 아직 얻은 것은 아니고, 휴가를 쓸 수 있으면 쓸 수 있다 정도인데... 문제는 휴가 때 마땅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권 여행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사실 아시아를 벗어날 돈이 마땅치 않다) 매년 중국이니, 일본이니, 베트남 등등을 배낭여행을 떠나왔지만 지금 그런 짓을 했다가는 몰매맞기 십상인 것은 둘째치고 내 자신의 안위조차 걱정이 되어서 못하겠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템플스테이였는데 그마저도 17일까지(내일) 일시 중단이다. 템플스테이 방식은 네 가지가 있는데 지방에 있는 사찰에서만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운영된다. 1. 당일형 프로그램 두 시간 가량 짧은 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데 대체로 외국인들이 한국 절을 방문해서는 듯하다. 2만 ..
갤럭시S21 카메라 원리와 아이폰 SE 1세대의 비교 내가 처음 샀던 휴대폰이 갤럭시s3였는데 어느새 갤럭시s21이라니 참, 감회가 새롭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2G폰을 들고 선배들에게 번호를 달라던 그 인간같지도 않던 놈이 맞나? 가슴이 웅장해진다. 사실 지금 나로서도 아이폰 SE 1세대를 중고로 사서는 애지중지 잘 쓰고 다닌다. 요컨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새로운 IT 기기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오래된 휴대폰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갤럭시S20을 시작으로 해서 예전 스마트폰과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차이가 너무 커져 버렸다. 아이폰 se의 경우에는 전면 120만, 후면 1200만 화소인데 갤럭시S21울트라는 전면에만 4000만 화소 카메라를 썼다. 카메라 스펙만 비교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하 이렇게 보니 아이폰..
[CS234] Lecture 16: Monte Carlo Tree Search 정리 CS234 대망의 마지막 강의를 장식하는 주제는 Monte Carlo Tree Search[MCTS]이다. 몬테카를로는 익히 배웠던 비효율적인 방식인데다가 Tree Search라고 하면 가지치기로 결정을 내리는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그동안 배웠던 멋진 Policy Gradient 따위의 알고리즘을 제치고 마지막 강의로 쓸 법한 내용이 맞긴 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하지만 MCTS는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한 알고리즘이라고 한다. 알파고에 적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모델이 주어진 경우의 강화학습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나. 일단 알파고가 나온지도 5년이 지났는데(군대에 있었다), 아직도 알파고 하면 멋져보인다는 것은 나름대로 문제가 있다. 또한 모델이 주어진 경우의 강화학습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건지 모..
딥러닝 논문 발표 세미나에서 수치플 당한 후기 매주 한 번씩 머신러닝 관련 논문을 읽고 발표를 하는 세미나에 가입되어 있다. 학교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반면에 세미나 소속원들은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대부분은 서로 아는 사이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제 나의 네 번째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가 언제였더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2020년 중순쯤 되었을 것이다. 어느새 반년이나 한 셈이네? 구글이 만들었던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줌 기능에 대해서 발표했다. 상당히 재밌는 알고리즘이있지만, 상당히 어려웠고 내 발표 실력 또한 똥과 같아서, 나를 포함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발표였다. 그래도 결과물이 워낙에 잘 나오는 논문이었고 "휴대폰을 바꾸고 싶은..
LG 롤러블 스마트폰은 롤러블 TV와 뭐가 다를까? 2020년 10월 출시된 LG 롤러블 TV의 발표 타임라인이다. 2016년과 2018년 CES에서 발표한 주체는 LG 디스플레이였기 때문에ㅓ 아직 제품화 단계가 아니었다고 칠 수 있지만, 2019년에 롤러블 TV를 발표해놓고 2년이나 지난 뒤에 롤러블 스마트폰을 발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생각해보더라도, 화면에 물리적인 변형이 가해졌을 때 이득을 보는 제품은 TV가 아니라 스마트폰이다. 도대체 TV가 접었다 펼쳐졌을 때 받을 수 있는 이득이 무엇일까? 깔끔한 배치를 좋아하는 미니멀리스트들이야 "아, TV가 거실에 없으니 속이다 시원하군" 하고 좋아하겠지만 일반인으로서는 TV는 문신처럼 거실 한켠에 묵묵히 자리잡은 존재이다. 문제는 LG전자의 사업부 구분에서 찾을 수 있다. 프리미엄 TV, 모니터 ..
쿠팡이 나스닥 상장을 노리게 된 이유와 한국기업들의 나스닥 도전사 난 처음 알았지만, 쿠팡의 목표는 처음부터 나스닥 상장이었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발빠르게도, 작년 1월 기사에서부터 "쿠팡이 2021년 나스닥 상장할 것이다" 라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정보가 빠르게 퍼지는지 모를 일이다. 아니면 모든 종류의 정보가 떠다니다가, 어떤 일이 일어난 이후에는 그것과 관련된 정보만 남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왜 갑자기 나스닥이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 2020년 7월 기준 누적 적자만 3조 7000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적어도 흑자 전환은 한 뒤에 상장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이제까지 한국 기업 중에서 나스닥에 상장해서 아직도 살아있는 사례는 한 곳 뿐이다. 그라비티(Gravity)인데, 처음 들어봤을 때는 뭐하는 곳이지 싶었..
투자론 수업으로 배운, 차트 활용 비트코인 매매 서울대 경영학과에는 최혁 교수님이라고 재무관리와 투자론을 가르치는 분이 계시다. 굳이 사진을 넣진 않겠지만, 아! 왠지 보수적인 투자를 할 것 같다! 하는 느낌을 들게 해주는 인상을 가지신 분이다. 본교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에, 시카고 대학에서 재무 쪽에서 MBA와 박사학위까지 받고 오셨는데, 수업의 방향이 철저하게 "효율적시장가설"을 따른다. 말 그대로, 시장은 아주 공평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을 이기려는 시도는 무위에 그칠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꽉 막힌 분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원리적으로 설명하는 편이긴 하지만서도 기본적인 방향은 그러하다. 수업시간에는 종종 개미투자자들의 차트를 활용한 주식투자법을 풍자하시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한 마디로 '헛소리'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수업을 듣다보면 저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