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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orch를 활용한 DQN tutorial - 2탄 지난 번에는 DQN tutorial을 적당히 수정해서 완벽히 실행시켜보는 것에 의의를 뒀다면 이번에는 실제 논문을 읽어보고 코드를 분석해봤다. 놀라웠던 점은 8 페이지 남짓한 짧은 논문에 강화학습의 기본 원리부터 이번에 만들어낸 알고리즘의 특성까지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DQN의 핵심 내용 역시 위의 알고리즘에 거의 모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튜토리얼의 설명이 아무리 잘 되어 있더라도, 또는 여기서 내가 아무리 설명을 기똥차게 하더라도, 논문을 한 번 읽어보는 것만 못하다. 코드가 어떤식으로 논문 내용을 반영할 수 있었는지를 분석하면서 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수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colab.research.google.com/drive/1SVVKAAeuI-LATWyb..
동대문 와펜 매장 방문기 - 폴스미스, 폴로 제품과의 비교 시작은 폴로 랄프로렌이었다. 가슴팍에 손톱만한 패치를 하나 달고 있을 뿐인데 가격은 일반 셔츠의 4~5배 쯤 되니 참 신기할 따름이었다. 더 신기한 것은 답도 없이 이뻐 보인다는 거였는데, 이런 나를 보며 "정말 미친놈인가" 하던 친구도 지금은 폴로 수집가 행세를 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한창 랄프 로렌에 대한 조사를 해보다가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정작 본인이 입고 있는 옷은 K마트에서 7달러 주고 산 셔츠라고 했다. 아니, 고객들한테는 100달러짜리 팔아먹으면서 본인은 7달러짜리 옷을 입으면 도대체 사 입으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사실 인터뷰 하던 기자도 못알아보고, "랄프로렌 옷 아니었어요?" 하고 반문했으니 폴로 옷을 폴로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가슴팍의 패치밖에 없다..
PyTorch를 활용한 DQN Tutorial - Pytorch vs Tensorflow 이제 막 강화학습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PyTorch와 Tensorflow 중에서 어떤 툴을 사용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이런 걸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 강화학습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본이 따악 잡혀있으면, 그런 툴 정도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거야!" 하면서 일갈하는 사람도 있겠다만, 나로서는 마땅히 대꾸할 방법이 없다. 그래도 PyTorch vs Tensorflow로 검색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글들도 역시 마땅한 결론은 없다. Tensorflow가 딥마인드(구글)의 힘을 얻어 사용되는 중인 반면에 PyTorch는 마땅히 비빌 언덕도 없을텐데 최근 들어 더 많이 쓰이기 시작한 툴은 PyTorch라는 것이다. 보면 대단하기도 하고, ..
충북혁신도시 방문기 - 폐쇄된 농다리와 초롱길 나는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났다. 태어나던 당시에도 "군" 단위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게 헷갈릴 정도로 상당히 산골짜기였던 것은 기억난다. 7살 때 타 지역으로 이사온 뒤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한 번 음성군을 방문했다. 아, 정확히는 "충북혁신도시"를 방문했으므로 음성군과 진천군 사이를 방문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할 테다. 뭐가 되었든 간에, 내가 기억하는 음성군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이 틀림없기에 공정 운운할 때가 아닐 수도 있다.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들이 가스안전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이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사적인 생활 기반을 모두 포기하고 멀리까지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새삼 놀라울 정도로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동네이다. 남부터미널에서 1시간 10분여 ..
탐조 입문자를 위한 딥러닝 활용기 - 1편 마산에서 저어새를 찍음으로써, 한 가지 취미가 확실해졌다. 새를 관찰하는 일이 즐겁기 그지 없구나! 그렇다면 투자를 조금 더 해서 탐조용 카메라를 맞춰볼까? 바로 "탐조 입문용 카메라 추천"을 검색해보았다. 카메라 사는 것은 바로 포기했다. 아니 21세기의 20%가 지난 2021년에, 100배 줌이다 뭐다 "카메라 휴대폰으로도 이렇게 찍을 수 있구나" 난리법석 왁자지껄한데 새 좀 찍는 카메라에 100만은 택도 없다는 게 현실인가? 믿기지 않는다. 그래서 과학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2018년 9월에 발표된 ESRGAN이라는 논문이 Tensorflow 블로그에 잘 설명되어 있어서 "이거다" 싶었다. 살짝 오래되었다는 점이 흠이지만, 일단 시험삼아서 해본 뒤에 차차 발전시켜 나가면 될 일이다. 내가 찍은 ..
내 단기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넷플릭스, 강화학습) 휴가를 맞아, 어떻게 쉬어야하는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차에 마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봤던 콘텐츠와 마산 친구가 추천해준 방법이 가느다란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1. 넷플릭스 - 카 마스터 안그래도 넷플릭스에서 볼 게 없어 해지를 고민하던 차에 어쩌다 기차에서 이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보지 않을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에 관심은 커녕 면허도 없는 나로서는 볼 유인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 맞다. 어쨌든 보긴 했는데, 웬걸 기차에서 이것 저것 해보겠다고 책에 노트북에 별 걸 다 가지고 갔는데 이것 밖에 보지 않았다. Gotham Garage라고 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수리점에서 폐차를 주워다가 열심히 튜닝을 하여 비싼 값에 되팔거나 더 가치있는 다른 차와..
[도서 리뷰] 아사다 지로, "칼에 지다" 침착맨의 영상 중에 "칼에 지다"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왠지 모르게 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그러고보니 작가였네) 재밌게 본 책이라고 홍보하는 모습에 끌려서 나 역시 빌려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가 막힌 소설이었다. 이렇게 재밌게 읽어본 소설은 실로 오랜만이었다고 생각된다. 침착맨은 "신선조 이야기"라고 했지만 정식 일본 명칭은 '신센구미'라고 하는 것 같다. 신센구미에 대한 배경은 나무위키를 참고하든가 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당시 일본의 상황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다고 생각되었다. "아하, 이런 이야기군!" 하는 맛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등장 인물들도 상당히 입체적이다. "사무라이"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는 당연히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용마고 교복을 활용한, 마산 여행 방법 곧 MIT 유학을 가는 친구를 만나러 마산으로 놀러갔다 왔다. "마산에 뭐가 있는데요?" 하고 물어본다면 "주남 저수지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할 것이고, "그거밖에 없어요?" 하고 다시 물어온다면 "마, 니 좀 치나?" 하고 달려들 테다(이번에 새로 배워온 사투리다). "삼계탕이랑 초밥이 맛있는데 뭐먹을래?" "마산 정식 같은 건 없나? 삼계탕이랑 초밥은 다 똑같은데" "마, 니 좀 치나?" 그렇게 점심 메뉴는 초밥으로 결정이 되었다. 저녁은 국물이 좀 필요하겠다 싶어서 국밥을 먹었다. 마산은 결국 음식을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닌 것이다. 대신에 철새들이 모이는 '주남 저수지'를 볼 수 있고 사소한 것에도 득달같이 달려들 줄 아는 정신을 배울 수 있다. 1. 주남 저수지 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온갖 철..
트럼프가 집으로 가지고 간, 미국 핵가방의 역사와 사용법 미국 대통령이 나오는 드라마, 영화 등에 꼭 나오는 장면이 있다. 어떤 밀폐된 공간에서 국방장관이며 각종 군대 인사들과 다른 장관들 그리고 대통령이 심각하게 회의를 하는 모습이다. "아, 그냥 회의실인가보다" 하고 무심결에 지나갈 수 있는 장면인데 '백악관 상황실'이라는 엄연한 정식 명칭이 붙어있는 곳이다. 이런 이름까지 붙여놓은 회의실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바로 핵 미사일을 발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사가 다망한 미국 대통령이 핵 미사일 발사를 위해 하루 종일 상황실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원격 발사가 가능한 핵 가방을, 대통령 이동시에 군인 수행원이 항상 가지고 다닌다. 아쉽게도 핵가방 안의 모습이 어떤지는 사진으로 나와있는 것이 없지만 대통령 수행원으로 근무했던 군인이 자세..
코로나 시대의 휴가법 - 블로그 일 100명대 유입 만들기 템플스테이 편에서 이어집니다. 결국 휴가를 보내기로 정했다. 복귀 시점은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5일. 약 3주 반의 긴 휴가이다. 그 동안에 할 만한 것으로 템플 스테이도 좋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역시 목표는 일 100명 이상의 블로그 유입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실시간 이슈에 대해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자기 주관대로 글을 쓰면서도 충분한 유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CS234를 검색했을 때 제일 위에 나오는 블로그는 내가 해당 강좌를 처음 공부할 때 많이 참고했던 블로그다. 알고 보니 고등학생이었던 터라, 나로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는데 전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