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한눈에 보기 (209)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드셀(Load Cell)의 데이터 처리가 느리다면 (HX711 사용기) 센서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성일 것이다. 얼마나 믿을만한 정보를 주는지 알 수 있어야, 손톱만한 칩에서 퉤 하고 뱉어내는 값들을 어떻게 쓸 지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신뢰성 못지 않게, 단위 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양의 데이터를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이것을 Samples Per Second, SPS라고 부른다. 로봇을 제어하는데, 1000Hz로 명령어를 준다고 생각해보자. 실제 사람의 반응 속도는 0.1초 남짓이라고 하니 그보다 10배 빠른 반응속도는 그렇게 대단하다고 말할 것까지도 없다. 그런데 학교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센서들은 그만한 SPS를 제공해주지 못한다. 요즘에 주로 사용했던 로드셀 Load Cell이 꼭 그러했다. 초당 12개, 11개의 데이터를 주는데 그친 것이다... 로봇/기계분야 특허 읽는 법! (순서 파악하는 방법과 청구항 읽는 방법) 살면서 논문은 커녕 특허도 한 번 읽지 않고 살아가면서도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있을테다. 하지만 연구자로서는 그럴 수 없다. 논문보다도 특허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고 (법적으로 보호받는 것은 논문이 아니라 특허이다) 논문에서는 다루지 않는 세밀한 내용들(예를 들면, 제품의 원리 뿐만이 아니라 만드는 방법) 역시 특허에는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중요한 문서이지만, 특허를 읽는 것은 쉽지 않다. 차라리 논문이 쉬운 편이다. 논문은 다른 사람들에게 연구 성과를 설명하는 것에 목적이 있지만, 특허는 그렇지 않다. "이 연구는 내 것이다" 라고 보호 받을 수만 있다면 그만일 뿐, 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허는 기본적으로 "기술을 세상에 공개하게 하여, 기술 발전.. 좋은 멘토는 어떤 사람일까? - "누구머니"에 올라온 투자자 혹평 세례들 "누구머니라고 아세요?" 나를 쿠팡 알바의 길로 이끌어준 친구와 저녁을 먹게 되었다. 발표를 무사히 마쳤음과 함께, 그간의 일들을 들려줬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로부터 멘토링을 받은 이야기를 해주자, 친구가 물어봤다. "누구머니라고 아세요?" 스타트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투자자들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 때, 투자자가 어떤 사람인지 면밀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는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분량의 지분을 사가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권에 간섭할 권리가 생긴다. 결국, 이상한 사람에게 돈을 빌린다면 사채를 쓰는 것보다 못한 셈이 되는 것이다. 누구머니는 그렇기에 투자자들에 대한 평가를 올리는 사이트가 되었다. 친구가 봤던 퓨처플레이에 대한 후기들을 내게도 보여줬는데 정말 가관이었다. 이 .. 대학원에서의 첫 번째 성과 - 방향을 틀다가 만난 첫 번째 정류장 하려던 일이 어그러졌을 때 빠르게 방향을 트는 법에 대한 글을 두 차례 쓴 적이 있다. 둘 모두 같은 수업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창업을 주제로 하는 수업에서 "환경 관련 아이템은 어떨까?" 하고 제안한 것이 처참히 무너지며 어그러진 것이 첫 번째였고, 다시 한 번 정한 아이템으로 "이런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보면 어떨까?" 하는 것이 또 무너진 것이 두 번째였다. 그리고 오늘, 그 모든 방향전환 끝에 첫 번째 정류장에 도달했다. 수업에서 정한 아이템은 "택배기사 근골격계 보조를 위한 엑소슈트" 였다. 이런 주제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와 멘토링을 하면서 여러 차례 모욕적인 언사도 참아냈더랬다(관련 글1, 관련 글2). 그러다가 결국에는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참 잘했습니다" 하는 칭찬도 이끌어냈고(.. 한국 정부에서 1600억을 들여 개발 중인 아이언맨 슈트 - 마무리 내일(6월 23일)이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관련 글)의 1단계가 끝이 난다. 현재 경쟁 중인 팀들 중에서 오직 한 팀만이 2단계로 넘어갈 자격을 얻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연구실의 방향이 결정이 되는데, 나로서는 주위 사람들 조금씩 도와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4개월간 참 다양히도 배웠다. 행사는 시청 근처의 호텔에서 열리는데, 발표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입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다른 연구원들과 호텔 밖에서 꽤나 오랜 시간 대기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보다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다른 팀의 발표내용이라도 좀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그럴 가능성은 0이다. 그럼 그 동안 가장 크게 배웠던 것이 무엇인지라도 정리를 해보자. 우.. 10분에 160만 원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인증받기 연구실에서 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인증하기 위해서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라는 곳에 연락해야 했다. 그런데 미친 가격이 무려 160만 원이라는 것이다. 아니, 힘이 몇 N 정도 나온다 같은 거를 보증해주는 것에 이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가? 처음에는 웬 사기업이 "저희가 인증서를 내드릴 테니, 돈을 주세요" 하는 개념인 줄 알았다. 그만큼 주먹구구식으로 인증을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개발하는 것이 저울이라고 하자. 74kg인 내가 저울에 올라가서 "자 74kg이 정확히 나왔습니다" 하면 인증은 끝이 난다. 저울에서 항상 74kg를 가리키고 있는지 어떤지, 확인해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무려 공공기업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기관인 것이다. 게다가, 본사는 경상남도 진주에 있고, 전국.. Teensy 여정의 마무리: 통신을 쓰는 경우는 최대한 피하자 아두이노에서 시작하여, 좀 더 성능이 좋다고 하는 틴지를 사용하기까지, 몇 주가 걸렸는지 모르겠다. 그 긴 시간동안 제대로 된 통신을 구현했다고 말할 수 있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 여정을 오늘 끝마쳤다. 상당히 까마득한 일처럼 느껴지는데, 제대로 된 디버깅을 해보자고 정리하며 글을 썼더랬다(관련 글). 이런 저런 디버깅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어라?" 하면서 책상 위에서 생각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이거 혹시 통신 필요 없는 거 아냐? 역시 클루지였다(관련 글). 초반에 아두이노로 개발을 하며, "아두이노 성능이 떨어지니 두 대의 아두이노를 써야겠다. 그럼 통신이 필요하겠군"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는, 훨씬 성능이 좋은 틴지를 쓰면서도 통신을 해보려고 했던 것이다. 정답은 "한 대로도 충분하다!.. Teensy를 활용한 UART 통신 + I2C 디스플레이 고군분투의 기록 디버깅의 예술이라는 책을 소개하면서(관련 글) 적절한 디버깅 방법에 대해서 공부한 적이 있었는데, 꽤나 오래 전의 일이다. 4월 5일에 작성된 글이니 두 달이 훨씬 넘었군. 그러고보니, 당시에는 전 여자친구가 이런 저런 개발 고군분투를 들어주면서 내가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도록 도와줬었는데, 이제는 혼자서 해내야 한다. 후, 난감하군. 당시에 글을 쓰면서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Bruteforce" 방식을 들었다. 생각나는 모든 것을 시행하는 방법인데, 근 3주간을 이 방법만 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내일은 제대로 한 번 분석해봐야지" 싶다가도, 내일까지 미룰게 무엇이랴. 오늘 당장 해봐야지 싶었다. 문제 1) Teensy 보드로 UART 통신과 I2C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사용할 수가 없다. 확정.. 투자한 시간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 대해 연구실에서는 매 주, 주간소통이라는 이름으로 한 주간 활동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라서, 따로 발표를 하거나 할 필요는 없으며 남이 한 일에 대해서도 꼼꼼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아닌가?). 나는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현재까지 약 7주 남짓한 시간 동안 두 번의 주간소통을 보내는 것에 그쳤다. 왜 그랬을까? 가장 큰 이유는 수요일(주간소통을 보내는 요일)마다 5월에 공휴일이 껴있었기 때문이다. 공휴일이 오더라도 주간소통은 보낼 수 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이유는 한 주간 활동한 내용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농땡이를 피웠나? 아니다.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으로는 한 두명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오래 있었을 테다. 그것도 딴짓을 하면서 보내는 것도 아니다.. 웨어러블 연구실의 야외실험...피크닉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관련 글 참고)의 발표날이 다가옴에 따라, 시연 등 다양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신입생인 나로서는 딱히 맡은 일 없이 이런 저런 보조업무를 할 뿐이지만, 오늘은 야외 실험에 따라가서는 신나게 운동장을 뛰놀았다. 실험에 필요한 이런 저런 수발을 드는 시간이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최대한 수발을 잘 드는 것이 내 할 일이다. 100m를 7초에 뛰어야 하는 실험이기에 체력이 줄어드는 사람들에게 물을 가져다 주고, 이런 저런 실험장비들을 미리 들고 대기하는 등의 일들을 뜻한다. 허드렛일들이지만, 그런 사소한 일들을 잘 챙기다보면 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연구실 선배들과 하게 된다. 오늘 들었던 중요한 이야기 중에 하나는 "Metabolic Cost"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어..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