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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학계 트렌드

투자한 시간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 대해

 연구실에서는 매 주, 주간소통이라는 이름으로 한 주간 활동한 내용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메일로 보내는 것이라서, 따로 발표를 하거나 할 필요는 없으며 남이 한 일에 대해서도 꼼꼼이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아닌가?). 나는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현재까지 약 7주 남짓한 시간 동안 두 번의 주간소통을 보내는 것에 그쳤다. 왜 그랬을까?


주간소통 송부 내역

 가장 큰 이유는 수요일(주간소통을 보내는 요일)마다 5월에 공휴일이 껴있었기 때문이다. 공휴일이 오더라도 주간소통은 보낼 수 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이유는 한 주간 활동한 내용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농땡이를 피웠나? 아니다.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으로는 한 두명을 제외하고서는 가장 오래 있었을 테다. 그것도 딴짓을 하면서 보내는 것도 아니다. 연구를 할 때는 음악도 잘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이유는 삽질을 너무 많이, 또 다양하게 하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기본적으로 "설명서를 읽기 싫어하는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저런 제약사항들을 싸그리 무시한 채, 해보면서 배우자- 같은 마음으로 연구를 하고,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원래 이렇게 배우는거야" 라고 생각한다. 그래서는 안되는데, 서서히 고쳐나가야 할 일이다.

 

 두 번째 이유는, 거의 한 달이 넘도록 "통신"에 얽매이고 있기 때문이다. 숱한 시행착오 시리즈(관련 글)가 증명하듯, 통신을 구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도대체가 인터넷에는 내가 꼭 원하는 분야에서의 예제가 전혀 없는 것이다. 결국 쿰척쿰척 혼자서 해보지만, 어김없이 에러가 발생하고, 그렇다면 또 다시 삽질의 연속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주 주간 소통(6월 16일)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통신을 구현하고 싶은데, 녹록지 않을 것만 같다. 주말 동안 불살라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