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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nsy 여정의 마무리: 통신을 쓰는 경우는 최대한 피하자

 아두이노에서 시작하여, 좀 더 성능이 좋다고 하는 틴지를 사용하기까지, 몇 주가 걸렸는지 모르겠다. 그 긴 시간동안 제대로 된 통신을 구현했다고 말할 수 있던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 여정을 오늘 끝마쳤다.


그 동안의 틴지 시리즈들

 

 상당히 까마득한 일처럼 느껴지는데, 제대로 된 디버깅을 해보자고 정리하며 글을 썼더랬다(관련 글). 이런 저런 디버깅 방법을 생각해보다가, "어라?" 하면서 책상 위에서 생각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이거 혹시 통신 필요 없는 거 아냐?

 

 역시 클루지였다(관련 글). 초반에 아두이노로 개발을 하며, "아두이노 성능이 떨어지니 두 대의 아두이노를 써야겠다. 그럼 통신이 필요하겠군"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서는, 훨씬 성능이 좋은 틴지를 쓰면서도 통신을 해보려고 했던 것이다. 정답은 "한 대로도 충분하다!" 라는 것이었다. 결국 몇 주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외부 전원과 USB를 함께 쓸 때는 전선을 끊어줘야 한다!

 그 와중에 발견한 노하우라면, 틴지가 전원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아두이노처럼 외부전원도 주고, USB로 시리얼 모니터로 사용하려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위 사진처럼 USB로 전원을 주는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관련 글). 

 

 게다가 다른 센서들을 사용할 때에도, 제대로 된 전원이 들어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오늘만 하더라도, 연결된 디스플레이가 작동하지 않아 뭐가 문제지 고민하다 디스플레이용 전원을 따로 주자 정상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전기먹는 하마가 따로 없다. 


 오랜만에 다음 단계로 넘어오고 보니, 후련하면서도 다시 막막하다. 너무 정체되어 있다보니, 다음 단계가 어떤 건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탓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한 번 큰 그림을 그려가며 설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