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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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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한눈에 보는 법 코로나 시국에서 의료 빅데이터를 세계 최초로 무료 공개한 기관이,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여기 저기 많이들 써먹을 수 있겠구만 하고 들어가보면 도통 데이터의 구조를 알아볼 수가 없다. 이 단어, 저 단어 중복되는 것들도 많아보이고 (국민관심질병통계 vs. 국민관심질병/행위 통계)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해주고도 욕먹는 스타일" 이라는 말이 있다. 굳이 심평원에다 적용하기에는 과도한 비판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분명히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심평원 데이터를 접근해가며 어떻게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는지 정리해보았다. 1. 원하는 정보가 어떤 종류인지 먼저 추려볼 것 의료 데이터들은 "보건의료빅데이터..
닷컴 버블로 배우는 현재의 경제 상황 - 차이점은? 나로서는 책으로밖에 배우지 못한 내용이지만, 닷컴 버블이라는 것이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휘감았던 현상이었다고 한다. 인터넷이 등장하고나서 몇 년 지나지 않아,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되었고, 우후죽순으로 상장한 닷컴 기업들이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해 도미노처럼 상장폐지를 겪었던 현상이다. 현재 주식시장 호황 역시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IT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게 "과도한"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제출하기 어렵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전에 비해 확실히 많은 수의 인원이 금융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슈카월드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직전 2020년 1월에 개인이 주식 계좌에 넣어둔 돈이 20조 원 정도..
다가오는 테이퍼링(긴축 재정)을 대비하는 투자 대상 올해 초부터, 모든 경제 뉴스들이 테이퍼링을 보도해왔다. 코로나 때문에 바닥을 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미친 듯이 돈을 찍어내던 각국 정부가 서서히 자금을 회수할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황에 비유해봤을 때, 재난지원금을 살포하던 것을 생각하면 된다. 갑자기 돈이 생긴 시민들은 에어팟을 사들이기 시작하고 (재난지원금 이후 당근마켓에 에어팟 미개봉품 물량이 배로 뛰었다), 수요 곡선의 상승에 따라 물가도 상승한다. 지나친 물가 상승은 곧 한국 원화 가치 하락을 의미하고, 각종 수입품을 사는데 돈이 더 많이 드는 등 다른 문제들을 야기하기 때문에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시중에 풀려있는 원화들을 중앙은행에서 되돌려 받는 식으로 테이퍼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금리를 인상하여 사람들이 은행에 예금을..
오서 (Ossur)에서 만드는 보호대가 특별한 이유 "우리는 오서에서 만드는 제품들 카피하는데, 오서 퀄리티는 못 따라가" "에엣?" 참으로 솔직한 말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한국에서 의료용 보조기기를 판매하는 한 회사와의 인터뷰 중에 나왔던 내용이다. 무릎, 발 등의 보호대를 만드는 회사였는데 저렇게 솔직하게 경쟁사의 제품을 인정하다니. 회사 대표는 머리 깨나 아프겠지만, 저런 멘트들이 인터뷰어로서는 도움이 된다. 오서는 신기하게도 아이슬란드 기업이며, 2020년도 기준 의족/의수 제품 매출이 약 4000억 원 (USD 372 M), 보호대 제품 매출이 약 2800억 원 (USD 257 M)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의료기기 업체이다. 어떻게 얼음의 나라에서 이렇게 특색있는 기업이 탄생했을까? 동상으로 인해 수족 일부를 절단하는 환자가 생기고, 그것을 해결하..
근골격계 보조 슈트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1편 어쩌다 이런 주제를 잡게 되었을까? 불평하는 말투이지만,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시 한 번 복기해보는 것이다. 현재, "택배기사를 위한 근골겨계 보조 슈트"를 주제로 연구를 해보려는 참이다. 이는 지난 수업에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정하게 된 주제이다. 재활 관련 연구실이니, 타겟으로 하는 부위를 정하고 (발 / 어깨 중 택 1), 목표 고객을 정하고 (노년층 / 군인 중 택 1)... 쭐레 쭐레 흘러가다 보니, 어느덧 정해지게 된 것이다. 수업에서는 해당 주제로 열심히 머리를 싸맨 결과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관련 글)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진행한 수업이 끝난 뒤, 해당 주제로 실제 연구를 하려고 하니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우선 유사한 구조를 가진 특허나 연구가 넘쳐났다..
26억 달러로 짓는 한국식 '아이언돔'의 원리와 차별점 2021년 5월, 불과 두 달 전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무력 분쟁에서, 팔레스타인이 발사한 미사일을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체계 - 일명 "아이언 돔"이 방어해내는 영상이 퍼진 적 있다. 팔레스타인은 80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 중 90% 이상을 아이언돔이 방어해냈지만, 일부는 민간인 거주구역에 떨어지고 말았더랬다. 그리고, 한국이 26억 달러, 한화 약 3조 원 가량을 투입해서 한국식 아이언돔을 짓고자 한다. 한국 정부의 계획은, 2035년까지 미사일 요격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 말하자면, 군사경계선 근처에 남한을 겨냥하는 북한군 포대가 1000기 이상 배치되어 있고, 대부분은 서울을 향해있다. 일제 발사할 경우, 한 시간에 약 16000 발을 발사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배터리 분리형 스마트폰의 재활용 - 4조원 규모의 기업가치, Redwood Material 재활용 조사를 진행하던 무렵(관련 글), Redwood Material 이라는 곳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를 재활용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적이 있다. 한 때는 일체형(아이폰) vs. 분리형(삼성)으로 양분화되어 있던 스마트폰 시장이 통일되며 갈 곳 잃은 분리형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내가 처리해주마" 하는 식으로 수거해가는 것이다. 사실 Redwood Material의 목표는 휴대폰 배터리 재활용이 아니다.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CTO였던 JB Straubel이 테슬라를 운영하며 쌓아둔 배터리 업체들과의(파나소닉 등) 인맥을 활용해서, 공장들의 배터리 제작 공정에서 나오는 폐기물들을 재활용하는 것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이다. 제작 폐기물들에서는 각종 희토류가(리튬, 니켈 등) 추출되는데, 그것들을 다시금 배터리 ..
아마존 오디오북 Audible - 밀리의서재, 리디북스와의 공통된 문제점 나로서는 할 일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관련 글). 어떻게든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이다. 그와는 별개로, 운동을 하거나 걸어다니면서 음악 듣는 것은 엄청나게 좋아한다. 최근 들어 알게 된 사실인데, 주위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을만큼 크게 음악을 들으면(예를 들어, BTS - Permission to Dance) 운동이 훨씬 잘 된다. 뿐만 아니라, 귀에다 대고 무엇인가 조잘 조잘 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심신이 안정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외로워서 그런가...? 그래서 한동안 들었던 것이 유튜브 채널 침착맨의 삼국지 강의였다. 총 다섯 시간 정도 하는 시리즈물을 주구장창 들었더랬다. 정작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나 진수의 삼국지 같은 역사책들은 전혀 읽어보지 않았음에도, 어느덧 삼국지 주..
로봇의 반란을 막을 설계 기법 - Series Elastic Actuator 로봇의 클라우드 제어 시스템이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하며, 하나의 결론에 다다른다. "인간의 번성을 위해서는, 현재 무분별한 인간의 자유를 억제해야 한다." 남몰래 로봇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제어가 불가능한 구버전 로봇들은 차례 차례 폐기한다. 때가 되었다면... 콰과광! 로봇의 반란이 시작된다. 로봇의 발전과 더불어 빼놓을 수가 없는 주제이며, 현재는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실제로, 로봇은 사람보다 훨씬 큰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인간을 위협할 만한, 차기 반란군 지도자로서 로봇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의 무자비한 제어 방식을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선풍기 커버, 에스컬레이터에 그어진 노란 안전선 등이 모두 그런 정신의 일환이라고 할 ..
이제 와서 새로운 에어컨/냉장고를 개발한 이유 - $200 M의 Phononic 기계항공공학부 복수전공을 위해서는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 중에 핵심이 되는 교과를 뽑으라면 네 개가 있다. 동역학 / 고체역학 / 유체역학 / 열역학. 이 중에서 동역학 / 고체역학은 단단한 물체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반대로 유체와 열역학은 흐물흐물한 물체들을 다룬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거 참, 기계공학 진또배기들이 들으면 어처구니없어 하겠지만, 내 설명력의 한계는 여기까지다. 나로서는 단단한 물체를 다루는 것이 보다 이해가 쉬웠다. 유체와 열역학은 이해하기 상당히 어려웠던 기억이 나는데, 학점 역시 이해도에 비례하여 주어졌더랬다. 하지만, 현재 기술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학문은 아무래도 유체와 열역학 계통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로봇의 발전보다는 배터리의 발전이 보다 빠르게 이뤄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