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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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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2탄 오늘 퓨처플레이 사람을 만나기 전 어제의 마음가짐은 어땠는가. "만나서 뭐 별 할말 있겠어" --> "이왕 만나는거 내 기술을 팔아보려는 역할에 심취해보자" 라는 흐름을 타고 갔더랬다. 그래 오늘 류중희 대표를 만나면 어떻게든 내가 정의한 시장에 대해 설득해보려고 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오늘 아침 10시 비대면 미팅을 진행했고, 결과는 예상을 한참 빗나갔다. 어떤 점이 예상을 빗나갔는가, 하면 우선 공격성을 빼놓고 말할 수가 없다. 아니, 공격은 상대방을 타격하겠다는 의도가 있을 때 공격일테니, 무례라고 하는 편이 좋겠다. 사람간의 대화에서는 허례허식이 있어서, 본론을 말하지 않고 빙 돌아가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시간이 아까운 듯 했다. 어떻게 보면 올바른 대화 방법일 수도 있겠다만, 비대면이 더 발전해..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1탄 내일은 "퓨처플레이"(관련 글)라고 하는 벤처캐피탈과 면담 예정이다. 이게 참, 스타트업에 진입한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 기회일테고 어떻게서든 간에 말을 한 번이라도 더 섞으려고 해볼텐데, 현재의 나로서는 그렇지가 않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라도 지금 최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면담을 들어가야 하는데, 쉽게 되지가 않는다. 이는 기본적으로 소개할 만한 내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일 테다. "별로 할 말 없는데" "그럼 얼른 끝내자" 하는 식으로 마음가짐이 굴러가는 것이다. 1. 면담의 목적: 더 많은 정보의 교환 나를 포함해서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퓨처플레이와 대화를 하게 된다. 이번 면담은 학교 수업의 일환으로, 각자 생각해 온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벤처캐피탈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얻는 것이다. ..
내 연구에서 머신러닝의 활약상? 소프트로봇에서 머신러닝이 어떻게 쓰이는지 간략히 살펴본 것(관련 글)과 별개로, 내가 어떻게 머신러닝을 써야할지는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 다시금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공부해보아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마지막 강화학습 관련 글이 2월 8일이었으니, 어느덧 두 달의 시간이 흘렀다. 강화학습이 원체 인간의 학습 방법과 유사한 측면이 많아서 혼자서 공부할 때는 굉장히 재밌었지만, 막상 지금의 연구실에 들어오고 보니 적용할 만한 구석이 많지 않은 탓이다. 강화학습의 제1목표는 Policy라고 하는 행동전략 수립에 있다고 생각된다(아닐 수도 있다). 그렇기에 다양한 제어가 필요한 연구라면 강화학습을 적용할 욕심이 생기겠지만, 현재로서는 내 주변에 제어를 써먹을 기계요소는 하나도 없다. 현재 하고 있는 어깨..
[기계공학의 방향] 다가오는 뇌파의 시대에서 기계의 역할 - Neuralink Impel NeuroPharma 라는 기업이 있다. Neuro+Pharma 라는 이름이 암시하듯, 뇌와 신경계 관련 제약회사라고 할 수 있는데, 어제 (4월 23일) 나스닥 상장을 통해 800억 원($80M) 가량의 자본금을 확보했다고 한다(기사). 회사의 가치는 3000억 원 규모($300M +)라고 하니, 요즘의 1조원 가치 스타트업 등장 빈도에 비하면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닐 수도 있다(그럼에도 엄청난 규모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뇌 과학의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Impel NeuroPharma의 주요 기술은 POD(Precision Olfactory[후각의] Delivery)라고 불리는 투약법이다. 아래 사진처럼 생겼다. "어라 저거 2000년대 초반부터 이비인..
여섯 시간에 걸친 미팅 2탄 -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4월 초 작성했던 미팅 방법론 글(링크)에서는 미팅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기로 다짐했더랬다. 실제로 그 이후 참여한 미팅들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중간 중간 흐름을 놓치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도, 결코 딴 짓을 마음먹고 행한 적은 없다. 하지만 어제(일요일!) 오늘에 걸쳐 또 다시 3시간 미팅을 두 차례 하고 나니, 미팅 방법론을 새로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하면 미팅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좀 더 구체적인 방법 제시를 위해서는 더 상세한 배경 설명이 필요하다. 어제 오늘 랩 미팅이 열린 이유는, 정부 사업 제안서(알키미스트 과제)를 새로 쓰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 같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제안서를 쓰다 보니, 브레인스토밍과 실제 작성이 동시에 이뤄지고..
소프트 로봇에서 머신러닝의 활약상 머신러닝 스터디 모임에서 내 차례가 또 다가왔다. 지난 번과 같은 수치플(관련 글)은 없어야겠지만, 그다지 자신이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기를 쓰고 아득바득 어려운 주제를 고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스터디 구성원들의 실력에 맞춰야 한다는 강박증에 나조차도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들고 가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제 뭐 될대로 되라지. 그래서 이번에 정한 주제는 "소프트 로봇에서는 머신러닝이 어떻게 쓰이나요?" 이다. 다들 컴퓨터쟁이인지라 소프트 로봇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러자니 발표 수준이 확 떨어진다. 그래서 오히려 내 수준에 맞춰진 느낌이다. 스터디 구성원들이 너무 쉽게 느낀다면, 맞다. 쉬운 내용이다. 어쩔 수 없지 그건. 다음 주에 다음 발표하시는 분이 어..
I2C Extender를 활용한 아두이노 OLED 제어 에어컨 리모컨을 잘 봐보자. 에어컨에서 보내는 온도, 습도 등 데이터를 몇 m 떨어진 리모컨에서 잘 받아준다. 그리고 리모컨에서 "온도를 몇 도 낮춰줘" 하는 귀찮은 일을 시켜도 에어컨은 바로 바로 대답도 잘 해준다. 예전에는 "으응 그렇네" 하고 넘어갔지만, 이제는 다르다. 생각보다 대단한 녀석이었다. 리모컨에서 에어컨으로 온도 제어 명령을 내리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몇 m 떨어진 거리에서는 통신이 끊길 이유가 너무나도 많다. 단순히 거리에 의한 노이즈 증가 이외에도, 통신 자체적으로 가지는 노이즈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에, 리모컨에서 통신이 끊기는 경우는 단순히 "명령이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온도를 100도 올려줘" 같은 익스트림한 명령으로 전달할 수 ..
납땜으로만 세 번 실패한 뒤 고치는 외양간 - 납땜의 정석 블로그를 써보니, 내가 언제 어떻게 실패했는지 기록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언제 어떻게 성공했는지 기록해왔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겠지만, 이미 실패한거 어떻게든 기록이 되어 있으니 도움이 된다. 고맙다 티스토리야! 앞으로 더 많이 기록해볼게! 결국, 디버깅의 예술(관련 글)이니 뭐니 했지만 납땜에서 실패했음을 오늘 실험을 통해 깨달았다. 납땜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부위에는 "핀 헤더"라고 불리는 부품이 사용되는데, 높은 온도로 납땜을 하다보면 고장이 나는 것이다. 핀 헤더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정말 고장이 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게 생겼다. 저렇게 간단한 부품인데 고장이 나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겠는가. Male과 Female을 잘 연결만 해주면 되는데. 그럼에도 나는 고장을 냈고, 고장이 났다..
"나 때는 얼굴인식 하나로도 350억 원은 우스웠다- 이 말이야" -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미팅과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마음 먹은 이후(해당 글), 처음으로 강연 자리가 열렸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라는 분이었다. 퓨처플레이는 현재 2조 원 가까운 규모의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회사이다. 수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왜 창업을 해야하는가"라는 주제였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디어 심사위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남의 행동에 발언을 하는 것이 마땅치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지금 내가 이러쿵 저러쿵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그런 행위에 진배없기도 하고, 그들은 어쨌거나 남의 행동에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는 티켓을 보유한 사람들일테지만... 그렇게까지 말하면 할말은 없다. 류중희 대표는 그래도 상당히 현실적으로 ..
디버깅의 예술 - 무작정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방법 어제 글을 포함해서 "아, 세상엔 똑똑한 사람이 정말 많고 나는 한없이 바보같구나" 하는 식의 논리에 빠져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똑똑한 사람들처럼 단계적 사고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잔뜩 쌓여있다. 내가 그런 것들을 찾아보고 시행하지 않았을 뿐이다.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정석"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된 위 책에서는 디버깅 방식에 대해 잘 설명해놓았다. 저자인 Glenford Myers는 초기 IBM과 인텔에서 근무했고 자체 인터넷 회사를 두 차례 창업하여 상당한 돈을 번 사람이니 이런 제목으로 책을 써도 될 정도의 전문가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버깅 방법은 총 세 가지이다. 1) Brute-Force 2) Induction 3) Deduction 으로 각각 방법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