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 Oladokun은 미국의 가수이다.
그렇게 유명한 가수는 아닌데, 이렇게 글로까지 남기는 이유는
노래가 기깔나게 좋기 때문이다.
누구길래 이렇게 노래를 잘하지 하고 찾아봤지만
어쩌다가 내 음악 추천목록에 등장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소개된 매체가 적었다.
언젠간 떡상할 거라는 믿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뭐 어쨌든 "음악 산업"에 속한 인물이니, 산업 트렌드로 분류해서 글을 쓴다.
사실 노래만 들어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른다.
이런 경우에 내가 종종 실수하는 게 있는데,
"이건 남자다" 하는 섣부른 판단을 내려버리는 것이다.
좀 더 고민해 본 뒤에, "음, 여자일 수도 있겠는걸?" 하는 결론을 내려도 되지만
도통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고등학생 때는 단골 가게였던 아이스크림 매장에서
인사를 주고 받던 사장님께 "남자세요 여자세요?" 하고 순진하게 여쭸다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심하게 죄송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남자에게 "여자인 줄 알았다"라는 말보다는
여자에게 "남자인 줄 알았다"라는 말이 더 심한 말일 테다.
어쨌든 난 조이 올라도쿤 역시 남자인 줄 알았다.
그럴만도 한 것이, 허스키한데 끝도 없이 올라가는 음역대가
꼭 어린 흑인 남자아이의 목소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흑인'을 강조하고 보니, 굉장히 Racist가 된 기분이지만
흑인과 백인의 목소리는 굉장히 구분하기 쉽다.
구분하는 것부터가 Racism이라면 뭐 할 말은 없지만...
어쨌든, 조이 올라도쿤의 Sober라는 노래가
뜬금없이 음악추천에 올랐기에 무심코 듣게 되었는데
와 정말 노래가 기깔난다.
허스키한데 높은 목소리에 반주까지 청량하기에
노래가 전반적으로 상쾌함을 선사해주는 느낌이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2세로서, 어린 시절은 꽤나 궁핍하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교회를 나가면서 찬양부의 우두머리 같은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
거 참 얼마나 재능있는 사람인지 살짝 짐작이 간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에 잠깐 있으면서
흑인 교회를 가 본 적이 있는데(인종차별적인 것 같지만, 흑인들 위주의 교회가 따로 있다)
정말 다들 신앙심으로는 한 숟가락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 끓어오르는 신앙심을 주체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찬양팀의 우두머리다? 신앙심 한 주걱 정도는 우습게 할 뿐만 아니라
합창 같은 것들은 목소리 하나로 뚫어버릴 수 있는 성량을 가졌단 뜻이겠지.
"아, 교인이라면 음악도 좀 Holy 하고 그런 거 아냐?" 하고 미리 질색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이 올라도쿤의 음악은 찬송가 색채가 전혀 없다.
근데 또 내가 미국 찬송가를 많이 들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기깔나는 노래 Sober는 술에서 깬 후의 일을 묘사하는 내용인데
뭐 이리저리 결합해보면 신앙심과도 연결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앙심으로 파묻힌 노래라고 해도, 기깔나게 좋으니 츄라이 츄라이.
College 졸업 이후에 직업을 갖게 되는 기로에서,
더 늦기 전에 음악을 해보자 하는 마음을 가졌던게 2015년이라고 하니
아마 지금쯤 25~27세 쯤 되지 않았을까 싶다.
노래 중에는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묘사하는 노래도 있다고 하고,
암튼 다양한 삶의 형식을 노래하려고 하니
찬송가로는 채우지 못하는 영역이 분명히 있었을 테다.
데뷔 당시에 자신의 노래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올린 후에
30,000 달러 넘게 모금했다고 하니,
뭐가 되었든 기깔나는 목소리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긴가민가 한다면 한 번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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