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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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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똑똑한 사람의 사고 방법 - 견갑상완리듬(Scapulohumeral Rhythm) 내가 보조하고 있는, 어깨 재활 기기 제작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선배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똑똑한"이라는 형용사는, 사람들마다 받아들여지는 방식이 다르다. 단순히 수능 점수가 높은 사람도 일반적으로는 똑똑하다고 하기도 하고, 상식이 좀 많은 사람도 똑똑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선배는 뭔가 다르다. 새로운 사실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부족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적인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남다른 것이다. 그렇기에 함께 어떤 회의에 들어서거나, 발표 같은 것을 들어보면 "오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하게 된다. 나도 앞으로 열심히 연구하다보면 저렇게 될 수 있겠지- 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내가 두 차례에 걸쳐서 글로 써왔던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법" 혹은 "생..
여섯 시간에 걸친 미팅: 효율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좋을까? 효율적으로 딴짓하는 것이 좋을까? 오늘 일과는 어땠는가. 10시에 연구실 내부 미팅이 시작해서, 13시가 조금 넘어 끝났다. 점심을 다같이 먹고 나니 14시가 되었고, 15시에 다른 미팅이 시작되었다. 해당 미팅은 18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세 시간에 걸친 두 차례의 미팅은 (총 여섯 시간!) 모두 알키미스트 과제(설명글)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번 학기 신입생인 나는 해당 주제가 없어서 그저 듣고 배우는 입장인 것이다. 우리 연구실의 주제는 그렇다치지만, 다른 연구실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만큼 미팅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물론 그런 것들 없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팅의 주 목적(프레젠테이션)이지만 떨어져가는 집중력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오후에 참여한 미팅은(줌으로 이뤄진 비대면..
아두이노 통신 고군분투의 기록 - UART vs I2C 지난 글들에서도 써 왔지만, 아두이노 통신은 참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UART는 불안정하고, I2C는 통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가 짧다. 그렇기에 두 개의 아두이노를 사용하면서 통신이랄 것도 없이, pulseIn() 함수를 활용했다. 아두이노 자체가 하나의 센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센서값(force & position values)이 200으로 측정이 된다면, pulseIn(pin, 200) 이라는 함수를 사용해서 200 ms 동안 전기자극을 주고, 두 번째 아두이노로 해당 시간을 또 측정하게 된다. 물론 비효율적이기 짝이 없는데다가, 밀리초 단위로 측정을 한다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아두이노 통신"으로 이름을 달고 있는 여러 친구들(I2C, UART) 같은 녀석들..
스페이스X의 대항마 - 버진 그룹 민간 우주비행선 공개 일론 머스크의 인기가 폭등하며(테슬라 주가를 따라) 우주 비행 관련 스타트업에서 유달리 스페이스X가 부각된 감이 없지 않지만,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와 버진 그룹 역시 민간 우주비행선 스타트업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과 함께 어물쩡 넘어가려는 듯 보일 수 있지만, 버진 그룹 역시 상당히 큰 규모의 사업체이다. 사실 스페이스X와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 못하는 것은, 스페이스X가 화성에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반면, 버진그룹의 우주비행사업사인 "버진 갤럭틱스"는 단순한 관광을 필두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종의 관광산업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버진의 우주관광선은 생김새부터가 "아 관광용이구나!" 싶다. 스페이스X의 팔콘 헤비 등이 우람한 트럭같은 느낌이라면 버진 갤럭틱스는 ..
뉴욕에서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면, 한국도 바뀔 수 있을까? 뉴스를 보다보면, 유달리 연예인들이 대중의 뭇매를 맞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예전에 GOD의 박준형은 32살에 연애를 한다는 이유로 연예계 은퇴 기자회견까지 했으니 현재는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야 하지만, 역시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 조심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지만, 마약 같은 경우도 그렇다. 사실 마약을 함으로써 생기는 문제는, 당사자에 국한된다. 환각상태에서 벌이는 다양한 민폐 행동들은 술에 취하거나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이 규제하고 있다는 이유로 원색적인 비난까지 가해지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상당 수의 주(state)들이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은 주에서도 굳이 각별하게 잡아넣고 있지 않다. 심지어는 ..
아무튼 특별한 Ommo Technologies - 한국 창업대회 우승한 미국 스타트업 2020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최한 "K-startup 그랜드 챌린지"에서는 미국 스타트업인 Ommo Technologies가 우승했다. 외국기업에게 한국 정부가 나서서 상을 주는 이유가 뭔지는 궁금하지만, 아무튼 돈 쓰는 것이 제일 미덕으로 여겨지는 시대이니만큼 별 특별한 일은 아닌 것도 같다. Ommo Technologies는 사실 한국 사람이 대표를 맡고 있는데(검은 머리 외국인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 학교 수업을 통해 세미나를 듣게 되었다. 비대면이지만 직접 보게되니 상당히 젊었고... 젊었다. 뭐 아무튼 특별한 사람이니까 미국 스타트업이 한국까지 와서 우승하지 않았을까?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현재로서는 딱 하나이다. Orbit이라고 부르는, 자석을 활용한 움직임 트래킹 장치인 것..
책상 위에 서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 - Molex Climping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어 원제 "Dead Poets Society"로, 정확히 말하면 "죽은 시인들"이라는 모임의 이름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말이 좀 더 어감이 심오하니 초월번역이라고 불러도 무방할지도 모르나, 뜻이 완전히 바뀌었으므로 칭찬할 것은 못된다.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는 역시 "현재를 붙잡아라" 라는 뜻의 "Carpe Diem"이지만, 오늘 유달리 생각나는 말은 다른 것이었다.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한 키팅 선생님의 수업에서, 선생님이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서는 자신이 왜 책상 위에 올라가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는 장면이다. "키가 좀 커보이고 싶어서요?" "아니,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기 위해서란다." 지극히 평범하게 바라보던 세상도, 책상 위에 올라가는 순간 다르게 ..
재활용 산업 종사자들의 삶은 어떨까? - 짧은 인터뷰 가열차게 조사했던 K-재활용은 본래 목표를 끝까지 이루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산업 종사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학원생인데, 학교 프로젝트로 재활용 관련 조사를 하고 있어서요. 혹시 짧게 사소한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하는 말에 모두들 눈물을 글썽이며 "아이고 대학원생이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하고 응답해주었다. 어제 오늘, 짧은 시간 동안 세 팀의 대상자를 만나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1. 스타벅스 방이역점 재활용 산업 종사자라고 부르기는 힘들지만, 카페 직원들은 누구보다도 재활용에 힘쓰게 된다. 카페에서의 쓰레기통이 분리배출하게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차피 분리수거 안될 거, 고객 편의라도 살리자" 하는 마음으로 통합된 쓰레기통을 운영 중인 것 같다...
페이스북에서 유출된 향후 10년 계획 처음 페이스북을 접했던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막 입학했을 때는 싸이월드의 시대였는데(오래전이다!) 어느 순간엔가 페이스북이 물밀듯 치고 올라왔다. 대학교 1~2학년 때까지는 퍽이나 많이 했던 것 같은데, 한 번 계정을 지우고 나니 두 번 다시 접속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과는 별개로, 페이스북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서(중간 중간 난관도 많았지만) AI로 가장 유명하다고 뽑히는 석학들은 죄다 Facebook AI 연구소에 소속되어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대담하게도, Facebook에서 노리는 미래 10년 먹거리를 블로그를 통해서 공개했다. 따라와보라지, 하는 자신감이 묻어난다. 사실, 뭐 비밀이랄 것도 없는 주제인 것이 AR을 주제로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가겠다는 말이기 때문..
코엑스 KiMES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 후기 재활기기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에,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박람회에도 참석해보았다. 사실 박람회의 존재 의의를 잘 모르겠다. 나를 비롯한 관객 입장으로서는 이런 저런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좋지만, 전시자로서는 고객 이외에게 물품을 홍보하는 것은 체력 소모일 뿐만 아니라 각종 핵심 정보 노출(예를 들면, 가격) 같은 느낌도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런 입장까지 헤아리다가는 참 피곤해질테다. 입장비 10,000원을 내고 냉큼 다녀왔다. 의료기기 박람회인지라, 정말 온갖 물건들이 출품되었는데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건 역시 재활기구 분야 뿐이었다. 다른 분야들도 찬찬히 둘러보면 도움이 되었겠지만(사실 별 도움은 안되었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았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엔젤로보틱스 제품을 실제로 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