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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알베르토 사보이아, "The Right It" - 사람들은 왜 실패하는가

 "망했러" 라는 커뮤니티를 상상해본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의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부정적 구전효과는 긍정적 구전효과보다 전파력이 뛰어나다는 결과도 있겠다, 이래저래 유저가 모이기만 한다면 참 재미난 공간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웹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맛보기나마 구현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망스러웠다. 콘텐츠 질의 보장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패 사례를 요령껏 잘 설명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은 사람이 많지도 않았다. 나같이 주절주절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마저도 내용이 잘 전달되는 것도 아니다.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사람들이 왜 실패하는지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본 사람이다. 작년에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멘토링을 통해 접한 사람인데 (관련 글) 연쇄 창업을 성공시키고, 하나의 창업에서 쪽박을 찬 뒤에 내가 왜 망했지를 고민하며 책을 냈다. 이를 통해 더 빠르게 자신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으니, 참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닐 수가 없다.

Build the Right It [Entire Talk] - YouTube


실패하지 않기 위한 7가지 원칙

 30분짜리 짧은 강연이지만, 내용은 정말 명확하다. 어떤 아이디어가 성공하고 실패할 것인지는 데이터를 통해서 알 수 있다. 남들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남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 라는 것이 강연의 핵심이다. 200쪽이 살짝 넘는 책의 내용도 이보다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더 다양한 예제들이 포함되어 있긴 할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마케터도 아니고, 경영자도 아니고, 본인을 엔지니어로서 표현한다. 즉 실증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러고서 확신에 차서 말한다. "Pretotyping은 작동할 수밖에 없다." 본인의 아이디어에 어떻게 프리토타이핑을 적용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