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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벌크업 프로젝트 - 2일차 1. 식단 음식물은 총 1960kcal 섭취했고, 영양 비율은 5:3:2 정도 되는 것 같다. 지방 비율을 훠어얼씬 낮춰야 하는데 식사에 생각보다 높은 지방이 들어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물론 저녁식사 이후 후식으로 먹은 와플의 비중도 꽤 컸지만... 2. 운동 몸무게 80kg 육박하던 시절보다 중량을 더 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하니까 처음보다는 중량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Calf Raise / Leg Raise는 정말 처음 해보다시피 하는 운동들이었는데, 생각보다 자극이 잘 되었다. 종아리 근육을 굳이 따로 운동을 해줘야 하나- 싶기도 했고 복근 운동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 재밌는 운동들이었다. 종아리야 미안하다-!
4주 벌크업 프로젝트 - 1일차 운동에 단기 목표를 두고 성과를 확인하는 재미를 느끼고자 4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4주동안 근육량 5kg 증가를 목표로 하는 운동 + 다이어트 플랜이다. 일단 운동 플랜은 위와 같다. 2주 동안 위 플랜대로 시행해주는 것이다. 각 운동의 세트 수는 3~4 세트로 제한되므로, 꽤나 무거운 무게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점진적 과부하를 지켜줘야 할 것 같아서 오늘 운동하는데 머리 깨나 썼다. 중량 딥스는 맨몸운동으로 몸을 푼 뒤 시도해보려고 했으나, 맨몸조차 버겁다는 것을 깨닫고 재빠르게 맨몸만 수행했다. 네 번째 운동인 벤치프레스는 원래 팔을 가깝게 두고 하는 삼두 운동인데, 착각하여 그냥 벤치프레스로 진행했다. 마지막 운동은 할 때는 꽤 힘들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니 생각보다 자극이 약..
납땜으로만 세 번 실패한 뒤 고치는 외양간 - 납땜의 정석 블로그를 써보니, 내가 언제 어떻게 실패했는지 기록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언제 어떻게 성공했는지 기록해왔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았겠지만, 이미 실패한거 어떻게든 기록이 되어 있으니 도움이 된다. 고맙다 티스토리야! 앞으로 더 많이 기록해볼게! 결국, 디버깅의 예술(관련 글)이니 뭐니 했지만 납땜에서 실패했음을 오늘 실험을 통해 깨달았다. 납땜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부위에는 "핀 헤더"라고 불리는 부품이 사용되는데, 높은 온도로 납땜을 하다보면 고장이 나는 것이다. 핀 헤더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정말 고장이 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게 생겼다. 저렇게 간단한 부품인데 고장이 나고 자시고 할 게 뭐가 있겠는가. Male과 Female을 잘 연결만 해주면 되는데. 그럼에도 나는 고장을 냈고, 고장이 났다..
"나 때는 얼굴인식 하나로도 350억 원은 우스웠다- 이 말이야" -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미팅과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마음 먹은 이후(해당 글), 처음으로 강연 자리가 열렸다.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라는 분이었다. 퓨처플레이는 현재 2조 원 가까운 규모의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회사이다. 수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왜 창업을 해야하는가"라는 주제였다. 개인적으로는 "아이디어 심사위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는 않다. 스스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서 남의 행동에 발언을 하는 것이 마땅치가 않게 느껴지는 것이다. 물론 지금 내가 이러쿵 저러쿵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그런 행위에 진배없기도 하고, 그들은 어쨌거나 남의 행동에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있는 티켓을 보유한 사람들일테지만... 그렇게까지 말하면 할말은 없다. 류중희 대표는 그래도 상당히 현실적으로 ..
자가격리시설의 하루 - 대학원생의 경우 TLDR: 자가격리시설로 들어갈 때는, 챙길 것을 꼼꼼이 모조리 챙긴 뒤 들어가세요 아침에 볼 일이 있어서 느지막이 연구실로 출근했다. 11시 30분쯤 연구실로 도착했을 것이다. 잠시 메일을 정리하고, 어제 하기로 했던 디버깅 방법론을 도입하던 찰나, 연구실에서 공지사항이 울려퍼졌다. "잠시 중앙으로 모여주세요-" 요지는 이러했다. 현재 두 개의 방으로 나뉜 연구실 중, 반대편 연구실(A연구실이라고 하자)에서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이 나왔다는 것이다. 내가 있던 연구실(B연구실)은 결과적으로 당사자와 접촉한 경우는 없지만, A연구실의 다른 사람들과 활발하게 소통을 해오던 사람이 있어서 위험하다. A연구실은 현재 모두 퇴근 및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했으니, B연구실 역시 즉시 퇴근하며 코로나 검사를 ..
디버깅의 예술 - 무작정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방법 어제 글을 포함해서 "아, 세상엔 똑똑한 사람이 정말 많고 나는 한없이 바보같구나" 하는 식의 논리에 빠져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똑똑한 사람들처럼 단계적 사고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잔뜩 쌓여있다. 내가 그런 것들을 찾아보고 시행하지 않았을 뿐이다.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정석"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된 위 책에서는 디버깅 방식에 대해 잘 설명해놓았다. 저자인 Glenford Myers는 초기 IBM과 인텔에서 근무했고 자체 인터넷 회사를 두 차례 창업하여 상당한 돈을 번 사람이니 이런 제목으로 책을 써도 될 정도의 전문가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버깅 방법은 총 세 가지이다. 1) Brute-Force 2) Induction 3) Deduction 으로 각각 방법을 살..
진짜 똑똑한 사람의 사고 방법 - 견갑상완리듬(Scapulohumeral Rhythm) 내가 보조하고 있는, 어깨 재활 기기 제작 프로젝트의 담당자인 선배는 정말 똑똑한 사람이다. "똑똑한"이라는 형용사는, 사람들마다 받아들여지는 방식이 다르다. 단순히 수능 점수가 높은 사람도 일반적으로는 똑똑하다고 하기도 하고, 상식이 좀 많은 사람도 똑똑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선배는 뭔가 다르다. 새로운 사실이 주어졌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고 부족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적인 질문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남다른 것이다. 그렇기에 함께 어떤 회의에 들어서거나, 발표 같은 것을 들어보면 "오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수도 없이 많이 하게 된다. 나도 앞으로 열심히 연구하다보면 저렇게 될 수 있겠지- 하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내가 두 차례에 걸쳐서 글로 써왔던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방법" 혹은 "생..
다운펌의 서로 다른 세 가지 방식: 셀프, 미용실, 미용실에서 해주는 셀프 내 연구실에는 아주 잘생긴 친구가 있다. 이런 식의 표현은 지극히 평범해서 별로다. '아주 잘생긴' 이라는 말도 평범해진다니! 아침에 연구실에 일찍 도착해 있으려고 하면, 그 친구가 머리를 말리며 슬그머니 나타나곤 한다. 그러곤 묻는다. "무얼 해?" 실제로 이런 소설같은 대사(강신재, 젊은 느티나무)는 치지 않지만, 옆에 오기라도 하면 자연스레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지난 번에는 그러다가 머리를 자른 것을 발견했다. "어 머리 잘랐네?" "응 그랬지" "다운펌도 한건가?" "아니, 직모라 그냥 이렇게 달라붙던데?" 잘생긴 사람의 직모는 옆머리에 착 달라붙는구나!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나로서는 곧게 뻗어나오는 생직모를(샤프심 수준이 아닐까?) 보유하고 있으며 머리가 자라는 모습을 대략적으로 그려보면 ..
여섯 시간에 걸친 미팅: 효율적으로 참석하는 것이 좋을까? 효율적으로 딴짓하는 것이 좋을까? 오늘 일과는 어땠는가. 10시에 연구실 내부 미팅이 시작해서, 13시가 조금 넘어 끝났다. 점심을 다같이 먹고 나니 14시가 되었고, 15시에 다른 미팅이 시작되었다. 해당 미팅은 18시가 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세 시간에 걸친 두 차례의 미팅은 (총 여섯 시간!) 모두 알키미스트 과제(설명글)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번 학기 신입생인 나는 해당 주제가 없어서 그저 듣고 배우는 입장인 것이다. 우리 연구실의 주제는 그렇다치지만, 다른 연구실과 협력하여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만큼 미팅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물론 그런 것들 없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미팅의 주 목적(프레젠테이션)이지만 떨어져가는 집중력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오후에 참여한 미팅은(줌으로 이뤄진 비대면..
아두이노 통신 고군분투의 기록 - UART vs I2C 지난 글들에서도 써 왔지만, 아두이노 통신은 참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UART는 불안정하고, I2C는 통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거리가 짧다. 그렇기에 두 개의 아두이노를 사용하면서 통신이랄 것도 없이, pulseIn() 함수를 활용했다. 아두이노 자체가 하나의 센서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센서값(force & position values)이 200으로 측정이 된다면, pulseIn(pin, 200) 이라는 함수를 사용해서 200 ms 동안 전기자극을 주고, 두 번째 아두이노로 해당 시간을 또 측정하게 된다. 물론 비효율적이기 짝이 없는데다가, 밀리초 단위로 측정을 한다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아두이노 통신"으로 이름을 달고 있는 여러 친구들(I2C, UART) 같은 녀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