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샀던 휴대폰이 갤럭시s3였는데
어느새 갤럭시s21이라니 참, 감회가 새롭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2G폰을 들고 선배들에게 번호를 달라던
그 인간같지도 않던 놈이 맞나? 가슴이 웅장해진다.
사실 지금 나로서도 아이폰 SE 1세대를 중고로 사서는
애지중지 잘 쓰고 다닌다.
요컨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새로운 IT 기기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오래된 휴대폰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갤럭시S20을 시작으로 해서
예전 스마트폰과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차이가 너무 커져 버렸다.
아이폰 se의 경우에는 전면 120만, 후면 1200만 화소인데
갤럭시S21울트라는 전면에만 4000만 화소 카메라를 썼다.
카메라 스펙만 비교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하 이렇게 보니 아이폰SE와의 차이점이 너무 극명하다.
화소는 그렇다치고, 줌 기능이 참 처참할 정도이다.
사실 아이폰SE에서 디지털 줌이란, 선명도를 포기하면서
그냥 크기만 키우겠다는 심보에 가깝기 때문에
"스페이스 줌"이라는 멋들어진 이름을 갖고 있는 30배, 100배 줌과는 차원이 다르다.
삼성 휴대폰이 이렇게 기똥찬 줌 성능을 가지게 된 것은
위와 같은 Folded Lens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연예인들 사진촬영에 쓰이는 대포 카메라를
나노미터 단위로 축소시켜서는 카메라 본체방향으로 눕혔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그 덕분에 카메라 탑재부 위치는 보기 흉할 정도로 튀어나와 있다.
아이폰6부터 였던가, 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 나와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마귀(피부질환)같다고 해서 놀림을 받았었는데
갤럭시S20부터 해서 저만큼 카메라 부분이 돌출되어 있다.
"튀어 나오다" 라는 것은 다른 부분에 비해서 유달리 나와 있어야 하는데
저건 그 일대를 몽땅 데리고 출타한 셈이라 "튀어나오다" 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카메라 일대가 출타하셨다- 정도 되려나.
또 이번에 유달리 주목을 받았던 점은,
S20에 비해서 스펙이 떨어지는 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신제품이 전작보다 성능이 못미치는 채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기술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을 뜻할지도 모른다.
아이폰 역시 배터리 용량이 줄어든 채로(3,046mAh에서 2,227mAh로 줄었다)
12 시리즈가 발매되었는데
갤럭시의 경우 해상도(QHD에서 FHD로)와 RAM(12G에서 8G로),
SD카드 슬롯까지 없애면서 신제품 출시가 되었다.
울트라 모델에서 S펜이 사용 가능해진 것은 분명한 진보일 테지만,
RAM, 해상도 연구부서들은 "이제 숨가쁜 성장은 끝났군" 하면서
최후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로서는 사진을 잘 찍지 않기에 아이폰 SE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가끔 가끔 좋은 카메라가 필요할 때가 있다(참매가 날아간다거나, 왜가리가 날아갈 때...).
그럴 때는 있는 카메라라도 써서 찍어둬야겠다 싶어서 찍긴 하지만
결과물은 영 신통치가 않다.
그럴 때를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TecoGAN이라 해서 저화질의 동영상을 고화질로 만들어주는
알고리즘이 개발된 바 있다.
그래 이 정도 기술만 있다면
아이폰 SE로도 2년 정도는 너끈히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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