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393)
대학원생의 취미 거리 탐방기 대학원생으로서 즐길 수 있는 취미거리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도 금전적인 문제가 크다. 사실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에도 이렇다 할 취미 거리가 없던 것을 생각하면, 대학원생이 딱히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꾸준히 할 수 있는 취미 거리가 그만큼 귀하다는 것이다. 친구와 머리를 맡대고 고민해 본 "취미"의 필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1) 머리를 쓰지 않고도 할 수 있어야 한다. 2) 큰 돈이 들지 않아야 한다. 3) 보람차야 한다. 잘 생각해보면 이 모두를 만족하는 활동을 찾기는 꽤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게임의 경우 어느 드라마였던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해" 라며 선택한 것이 게임이었더랬다.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축구 게임을 시작했는데,..
가족을 열심히 깨고 있는 이유 "잘 있니" 저녁 10시 즈음 걸려온 엄마의 전화에서 첫 마디였다. 당시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가족 간 안부인사라기에는 너무 생경한 느낌이 아닌가 싶다. 가족이라면 보다 직접적인 용건을 말하거나, 그냥 안부전화일 경우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같은 인사가 적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사말을 고르고 골라 어머니께서 저 멘트를 첫 마디로 정한 데에는 내가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달 전 쯤만 하더라도, 매일 같이 안부 전화를 드리고 3주 정도마다 한 번은 집에 내려갔더랬다. 하지만 요즘에는 내가 스스로 집에 전화를 건 적은 없다. 가족들로부터 전화가 오더라도 단답형으로 응답하다 최대한 빨리 끊으려고 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가족들로부터 내 정신을 보호하기 위함..
알베르토 사보이아, "The Right It" - 사람들은 왜 실패하는가 "망했러" 라는 커뮤니티를 상상해본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저마다 자기의 실패 사례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부정적 구전효과는 긍정적 구전효과보다 전파력이 뛰어나다는 결과도 있겠다, 이래저래 유저가 모이기만 한다면 참 재미난 공간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 웹프로그래밍 동아리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맛보기나마 구현해보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실망스러웠다. 콘텐츠 질의 보장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실패 사례를 요령껏 잘 설명해야 하는데, 그러고 싶은 사람이 많지도 않았다. 나같이 주절주절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마저도 내용이 잘 전달되는 것도 아니다. 알베르토 사보이아는, 사람들이 왜 실패하는지에 대해 열심히 고민해본 사람이다. 작년에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 멘토링을 통해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