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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 빠진 독에도 물을 붓는 이유 요즘 상당히 공을 들이는 일이 있다. 한 두 달쯤 되었을까. 생각보다 내 주위 사람들이 이 블로그를 많이 알고 있기에 소리 높여 말할 일은 못 되지만, 여튼 열심이다. 스타트업이고 나발이고 모두 없던 일이 될만큼. 문제는 이게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닐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도대체가 물이 차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물을 너무 붓다 보면 구멍이 더 커지지는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물을 붓는 이유는, 역시 언젠가는 차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그 뿐이다. 확률이 아무리 작아도, 기댓값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물을 붓는다. 소리 높여 말할 일은 못 되지만, 거참 열심히도 물을 붓고 있다.
대학원생이 스타트업 관련하여 귀동냥을 다니는 후기 2) 스타트업 대표 오늘은 수원으로 또 다시 귀동냥을 다녀왔다. 수원 성균관대학교는 내가 1학년 때 삼성 드림클래스를 하러 가보고 처음이니 거진 10년 가까이 지난 것이다. 기억나는 부분은 거의 없지만, 딱히 모든 게 바뀌었다고 말할 것도 없어 보였다. 부지가 넓고, 평지로 되어 있어 자전거 타고 다니기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 뿐. 오늘 만났던 스타트업의 대표분 역시 지난 퓨처플레이 네트워킹 데이에서 만났던 사람이었다. 당시에 행사에 참여할 때는 "난 정말 이런 행사랑 어울리지 않는구나" 하고 힘겨워했지만, 정말 옹골차게도 써먹는다. 유일하게 명함을 받았던 사람을 연락해서는 찾아가기도 하고. 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졸업 즈음에 산학장학생으로 대기업 연구소로 입사 예정이었지만 장학금을 뱉어내면서까지 창업을 했다고 했다. 창..
스타트업이 망하면 어떻게 될까? - 망해본 사람들의 이야기 참 신기한 일이다. 스타트업의 성공확률은 그렇게 낮은데, 주변에서 좀처럼 창업 후 망한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볼 수가 없다. 모두 꽁꽁 숨어버리는 것인지, 아니면 한 번 실패한 사람들이 모두 결과적으로 성공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열심히 찾아본 망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1. 한 우물만 파는 케이스 My Start-up Failed In 22 Months - Here's What I Learnt - YouTube 음식 배달을 독특한 방식으로 하는 사업을 운영하던 사람의 이야기다. 22개월 동안 약 20만 달러의 투자를 까먹었다고 한다. 크다면 큰 돈이고, 적다면 적은 돈인데, 22개월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다. 이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음식을 보다 편리하게 먹자" 라는 비전을 갖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