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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고는 과연 땅값 8000만 원을 없앨 수 있을까? "세탁실에 소모되는 면적이 2~3평 정도 됩니다. 서울 땅값이 평당 20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6000만 원에서 8000만 원 정도가 세탁실에 쓰이는 거예요. 런드리고는 궁극적으로 그런 주거의 양식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우리 사명이에요. 의식주 컴퍼니" 출처: [스타트업]#1 빨래 혁신의 런드리고, 조성우 인터뷰 - 조선일보 (chosun.com) 나로서는 자취를 해본 적도 별로 없다. 가능하다면 기숙사에 살기 위해 모든 힘을 쏟기 때문이다. 물론 비용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런드리고도 이해가 안가는 것이다. 아니 방에 세탁기 없는 집이 없는데, 1~2만 원씩 내면서 빨래를 맡겨야 하나? 에잉 쯧쯧 그러나 런드리고는 현재까지 735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심지어 미국 세탁 업체까지..
와이즐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 D2C 산업의 몰락 몇 년 전엔가, 매트리스 스타트업을 본 적 있었다. "이런 걸로도 창업이 된단 말야?"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스타트업이었지만, 산업 구조를 보고 나니 그럴 듯 하구나- 싶었더랬다. 회사의 이름은 캐스퍼다. D2C 산업이란, Direct to Customer 의 약자로서 도/소매점을 거치지 않고 생산자가 직접 소비자에게 물품을 판매하는 구조를 지닌다. 어쨌든 소비자에 집중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부수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으니, 이상적인 형태의 제조업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기업 자체로만 본다면, 현실은 녹록지 않다. "가성비" 측면으로 상품을 집중하는 탓에 RnD는 자연스레 줄게 되고, 이는 제품 차별화가 불가능한 상태로 오직 소비자와의 신뢰로만 승부해야 한다는 단점을 가져 온다. 미국에서 ..
[대학원] 교수님께 석박통합에서 석사로 전환하겠다고 말하는 후기 15시 30분 미팅이었다. 늘 그렇듯 줌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고, 연구실에서 하기에는 면학 분위기 조성에 방해가 될 것 같아 학교 카페로 나와 있었다. 40분 여 기다린 끝에 교수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대면 미팅 해야하지 않겠니?" "아 예, 올라가겠습니다" 그렇게 올라가서는 30분 정도는 더 기다렸다. 16시 40분이 되어서야, "방으로 들어올래?" 하는 전화를 받았다. 대기를 하는 동안 태연의 "Can't control myself"를 들었다. 오랜만에 한참 들어도 질리지 않는 음악을 만나서 기분도 좋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차오르는 분노를 달래줬더랬다. 도대체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길래 한 시간 십 분 지난 미팅을 하면서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거지? 교수님 연구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