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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밑 빠진 독에도 물을 붓는 이유

 요즘 상당히 공을 들이는 일이 있다. 한 두 달쯤 되었을까. 생각보다 내 주위 사람들이 이 블로그를 많이 알고 있기에 소리 높여 말할 일은 못 되지만, 여튼 열심이다. 스타트업이고 나발이고 모두 없던 일이 될만큼.

 

 문제는 이게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아닐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공을 들여도, 도대체가 물이 차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물을 너무 붓다 보면 구멍이 더 커지지는 않을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물을 붓는 이유는, 역시 언젠가는 차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그 뿐이다. 확률이 아무리 작아도, 기댓값이 충분히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물을 붓는다. 소리 높여 말할 일은 못 되지만, 거참 열심히도 물을 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