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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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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 논문 발표 세미나에서 수치플 당한 후기 매주 한 번씩 머신러닝 관련 논문을 읽고 발표를 하는 세미나에 가입되어 있다. 학교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반면에 세미나 소속원들은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대부분은 서로 아는 사이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제 나의 네 번째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가 언제였더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2020년 중순쯤 되었을 것이다. 어느새 반년이나 한 셈이네? 구글이 만들었던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줌 기능에 대해서 발표했다. 상당히 재밌는 알고리즘이있지만, 상당히 어려웠고 내 발표 실력 또한 똥과 같아서, 나를 포함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발표였다. 그래도 결과물이 워낙에 잘 나오는 논문이었고 "휴대폰을 바꾸고 싶은..
투자론 수업으로 배운, 차트 활용 비트코인 매매 서울대 경영학과에는 최혁 교수님이라고 재무관리와 투자론을 가르치는 분이 계시다. 굳이 사진을 넣진 않겠지만, 아! 왠지 보수적인 투자를 할 것 같다! 하는 느낌을 들게 해주는 인상을 가지신 분이다. 본교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에, 시카고 대학에서 재무 쪽에서 MBA와 박사학위까지 받고 오셨는데, 수업의 방향이 철저하게 "효율적시장가설"을 따른다. 말 그대로, 시장은 아주 공평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을 이기려는 시도는 무위에 그칠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꽉 막힌 분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원리적으로 설명하는 편이긴 하지만서도 기본적인 방향은 그러하다. 수업시간에는 종종 개미투자자들의 차트를 활용한 주식투자법을 풍자하시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한 마디로 '헛소리'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수업을 듣다보면 저절..
36일차 1일 1포스팅 결과와 새해 목표 진화심리학자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에 따르면 목표를 세울 때 막연히 "다이어트 해야지"라든가 "파워 블로거가 되어야지" 하는 식으로는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뇌의 구조상 "P하면 Q해야 한다"의 명제를 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기 때문에 "저녁에는 밥을 2/3만 먹어야지"라든가 "특이한 주제가 있으면 블로그 글로 남겨야지" 같은 조건문이 좋다는 것이다. 해당 조건문은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질수록 좋기 때문에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설정해보는 2021년 계획표 1. "이목이 집중되는 키워드를 발견하면 매일 블로그로 남겨야지"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의욕에 넘쳐서 파워블로거 관련 콘텐츠를 마구마구 찾았던 것 같다. 주로 봤던 글이 유튜버 신사임당 채널에..
별 보러 가기 좋은 숨은 명소 -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확진자 1000명 시대도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그와는 별개로 몇 년만에 맞이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이기도 했다. 셀프 자가격리가 최고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니까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속리산 숲체험 휴양마을로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방이 상당히 많은데, 내가 묵은 방은 학소대였다. 4인실이라 적혀있는데, 침대 두 개에 온돌방이었다. 네 명이서 간 터라 바닥에서도 잤어야 했는데 온돌이 생각보다 후끈하게 잘 작동해서 따숩게 잘 잤다.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은 기와집 - 통나무집 - 초가집 - 너와집 등등 다양한 컨셉이 있는데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학소대는 초가집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18만원으로 (성수기 비수기 동일)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워낙 명확하다. 1. 다른 투숙객들과 ..
경영학 전공자의 빅데이터 활용기 - Kaggle로 EPL 승부 예측 "데이터 처리 공부 좀 해보려면 어떻게 해야 돼?" "캐글 함 들어가봐" 이런 간단한 이유로 캐글에 접속하게 되었다. 무슨 콘테스트가 계속 열린다고만 알고 있었던 캐글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들이 있었다. 1. 타이타닉 생존자 계산 입문 캐글에 접속한 사람이라면 꼭 해봐야 하는 튜토리얼이다. 1912년 4월 15일 침몰한 타이타닉은 100년이 더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정보를 꽤나 자세하게 보유하고 있었고 또 지금까지 보관 중이었다. 덕분에 당시의 비극은 현재의 공부수단이 되어 사람들이 탑승자 정보를 바탕으로 생존확률을 계산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끔찍하기도 한 이야기이다. 당시의 생존자는 벌써 자연사했겠지만, 희생자의 직계비속 정도는 살아있을테고 꽤나 가슴아픈 추억일텐데... 그래도 당시 탑..
12월 8일 접종 시작 - 코로나 백신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이유 영국은 12월 2일 백신 긴급승인을 완료했고 12월 8일 (오는 화요일)부터 예방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빠르다!). 통상적으로 2년이 걸리는 백신 검증 절차에 비해 본 접종은 개발된 지 7개월만에 바로 도입되는 것이다. 현재 백신에 대해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사례들을 권위 학술지인 Nature에서 잘 정리했기에 번역해 보았다. 1. 백신이 코로나 전파를 막아줄 수 있나? 외부효과라고 해서, 경제학 교과서에 실리는 대표적인 용어가 있다. 쉽게 말해 10명 중 7명이 독감 예방접종을 맞으면 3명 정도는 예방접종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독감 예방접종이 독감의 감염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 백신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세 가지 대표 백신 회사인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현재..
"5G 통신이 코로나를 유행시킨다" -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방법 DCInside 같은 소규모 SNS에서 "5G 통신이 코로나를 퍼뜨린다" 하는 글을 보게 된다면 당연히 헛소리구나 싶어서 바로 지나갈 것이다(한번쯤 클릭하는 건 용인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친구가 똑같은 소리를 한다면? 수업을 들어갔는데 교수님이 같은 말을 하거나, 부서의 상무님이 그딴 그런 소리를 한다면? 대놓고 개똥 같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반박할 수도 없을 뿐더러 이 정도면 진짜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 있다. 이런 가짜 뉴스들에 정확히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외국에서는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가 한층 더 심각하다. 아예 "plandemic"이라고 하여 전염병 대유행을 뜻하는 "pandemic"에 "plan"을 합성시킨 용어가 등장했는가 하면 빌게이츠를 비롯한 제약회사 투자자 등이 만들어..
[스터디 카페] 누굴 위한 집 근처 사무실이길래 월 46만 원이나 하지?: 서울대입구역 집무실 2호점 카페들이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매장 이용을 중단한 상태에서 맘편히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와중에 "Co-Working Space"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인 공간을 찾았다. 음식만 팔지 않을 뿐이지 집합 장소라는 점에서는 PC방이나 카페와도 동일한데 사업 등록이 해당 영업군으로 되어있지 않으면 정산 운영이 가능한 모양이다. 코워킹 스페이스 집무실은 종로쪽에 정동 본점 하나를 운영 중이며 서울대점이 2호점이라고 한다. 좌석 형태를 조금씩 바꿔가면서 요금도 다르게 받지 않을까 싶은데, 아직은 정식 오픈 기간이 아닌 것인지 제대로 된 안내문구를 찾아볼 수는 없었다. 서울대입구역에 생긴 2호점은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도 아직 등록이 안된 상태로 현재는 개발자 등 원격업무를 주로 하는 사람에게 베타테스트를 무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