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벌크업 프로젝트를 유튜브로 접하고 처음 시행했던 것이 4월 8일이었다(관련 글). 그 후 대략 석 달이 지났고, 4주 벌크업 프로젝트를 두 사이클 돌렸다. 석 달(정확히는 11주 쯤 되려나?)간 두 사이클이 된 이유는, 4주라는 개념을 28일로 보아서 운동하지 않는 날을 제외했기 때문이다. 결국 운동한 날이 56일쯤 된다는 뜻일테다. 그 간의 몸의 변화는 어떨까?
4주 벌크업 프로젝트를 도입하기 직전, 3월 31일자 측정 기록은 몸무게 최저점인 73.2kg였다. 그리고 한 사이클이 끝났을 때는 74.3, 오늘 두 사이클을 끝낸 결과는 75.2가 나왔다. 원래 4주 프로젝트의 목적은 근육량 5kg 증량인데, 근육량은 커녕 체중 5kg 불리는 것도 힘들다는 것이 현실적인 결론이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수치는 골격근량의 증가이다. 프로젝트 시행 직전에 비해 2.3kg이 증가했다. 첫 번째 사이클에서는 0.8kg 증가하는 것에 그쳤는데, 두 번째 사이클 동안 운동효과가 조금씩 드러난 모양이다. 또한, 체지방량 역시 몸무게 최저점을 찍었던 3월 31일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지방은 빠지면서 골격근량을 키우는 양상으로 체중이 늘어난 셈이다. 와우!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연구실에 있는 잘생기고 몸 좋은 친구(관련 글)는 체지방율이 9%였나 6%였나 그랬다. 몸무게가 73kg쯤 된다고 하였으니, 내 몸에서 지방만 10kg를 걷어내야 그 친구의 체지방량이 되는 셈이다. 게다가, 수치로는 꽤나 그럴 듯하게 나온 것 같지만, 실제로 내가 느끼는 몸의 변화가 거의 없다. 좋아지긴 한 건지 모르겠다. 사진이라도 찍어놓아야 하나?
사실은 4주 벌크업 프로젝트의 효과가 몸으로 느껴지지 않아, 2분할 루틴을 도입하려던 참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슴/등, 다리, 어깨, 팔로 이어지는 4분할 루틴은 운동량 측면에서 균형이 모조리 깨져있는 느낌이다. 어깨와 팔 운동을 하는 3~4일 차에는 도대체 운동을 한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 수치가 또 잘 나온 것을 보면 한 사이클 정도는 더 해봐야하나 싶고...
다시 4주 프로젝트로 돌아오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은 2분할 루틴을 도입해봐야겠다. 다시 만날 때까지 4분할 안녕!
추가 관련 글
1) 몸무게 최저점을 찍은 날의 기록
2) 4주 벌크업 프로젝트 1일차
3) 질투는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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