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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벤처스에서 제시하는 "고객 인터뷰" 방법론 어느새 '구글'이 붙은 자료는 무조건 적으로 신뢰하게 된 것 같지만, 역시 시스템은 대기업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에 의해 검증이 잘 된 자료는 다른 데서 구하기 힘들다. 빠르고 "지저분한" 방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고객 인터뷰가 exploration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빠르고 "간결한" 방법으로는 Global optimum에 도달하지 못한다. 이곳 저곳 들쑤시고 다녀야만 궁극의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면 강화학습 편(링크)을 참고하면 된다. 구글에서 배포한 자료(링크)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은 무려 5일 전부터 시작한다. 5일 전, 3일 전, 8시간 전, 10분 전, 인터뷰 진행, 종료후 2시간 뒤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는 것이다. 나로서..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6탄 5탄에서 이어집니다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미팅이 이뤄졌다. 궁금했던 것들을 거의 모두 물어볼 수 있었던 자리였고, 그만큼 짧은 시간(한 시간) 동안 이뤄졌기도 했다. 먹는 것은 샐러드로 배부르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었지만, 긴장되어 소화가 안되는 정도의 식사는 전혀 아니었다. 사실 퓨처플레이에서 이렇게 우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탓이다. 퓨처플레이는 성수 SM 사옥 8층에 위치했다. 로비에서 에스파 노래가 자꾸 나오길래, 선곡이 엉망이라 안내데스크 사람들이 고생 꽤나 하겠군 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반복재생을 할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물어봤던 내용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가지가 있다. 사실 두 가지밖에 물어보지 않았다. 첫 번째는 "누구머니..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5탄 얼마 전, 뜬금없는 메일 한 통이 날아왔더랬다. "여러분들 축하합니다" 요지는, 퓨처플레이에서 지난 학기 수업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팀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지난 수업이라고는 하지만, 세 달 가까이 지난 일이기도 하고 그 이후로 진전된 사항은 전무하기에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만나기로 되었고, 어느덧 내일이다. 무슨 이야기를 하지? 퓨처플레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명확하다.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학생일 수도 있다) 지난 수업과 같은 창업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말하자면 유소년축구단 같은 느낌이다.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거두어 가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일 미팅 역시 참석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그 미팅에 왜 참석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