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191일간 197개의 글 - 반 년간의 1일 1포스팅 중간 점검

Too Long Didn't Read;

1. 잘한 점: 구글 검색 비중이 늘었다.

2. 못한 점: 블로그 주제 설정이 아직도 멀었다.

3. 앞으로의 목표: 일관된 주제로 글을 써봐야겠다.

 

 2020년 11월 28일에 처음 글을 쓰고는 "아 하루에 하나씩 글을 올려야겠다!" 마음을 먹었더랬다. 당시에는 꽤나 한가했던 탓도 있었지만, 글쓰는 습관이 꽤나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게 한 두번이 아니다(책상 위에 서기 시리즈). 다음 날 있을 일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일들도 많았다(퓨처플레이 시리즈). 


 1일 1포스팅 한 달차와 석 달차에 점검을 했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금 중간 점검을 해보았다. 글 개수를 확인해보니 197개인데, 작년 11월 28일부터는 191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어떻게 된건가 싶었는데, 운동 포스팅을 하면서 하루에 여러 편 글을 올린 적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운동은 현재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벌크업 프로젝트 2라운드에 돌입한 이후로는 내용이 똑같아질 것 같아서 굳이 매일 운동 글을 올리지 않아도 될 거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다. 2라운드가 끝나면 인바디 결과나 올려야지. 

 

1. 통계 분석

 

 1월 3일자 (36일차)에 적은 목표에는 2월 내로 일일 방문자 100명을 넘겨야겠다고 적혀있다. 그리고 2월 28일(93일차) 적은 결과에 따르면 결과는 대실패였다. 하지만 어느덧, 방문자 100명을 연속으로 넘는 날들도 생긴다. 뭐가 달라졌을까?

 

 달라진 것은 하나밖에 없다. 36일차에는 39개의 글, 93일차에는 95개의 글이 있었지만, 191일차에는 197개의 글이 모인 것이다. 중간 점검 당일의 방문수를 기준으로 하면, 10 - 24- 112 순으로 늘어났으니 꽤나 비선형적인 성장곡선을 그리는 셈이다. 2차함수나 3차함수로 설명 가능할까 싶었더니 어림도 없지, 역시 계단식이라는 말이 제일 적절한 것 같다. 39개에서 95개로 글이 늘어날 때는 유입 증가가 그렇게 크지 않다가, 어느 순간부터 늘어난 것이다. 


2. 콘텐츠 분석

 

 6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번 달의 인기 글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계단식으로 유입이 증가하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조회수 Top 10안에 근 한 달 내에 작성한 글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강화학습 공부는 36일차와 93일차에 더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 이제 와서 저 글들이 유입이 되니 참 아쉽다. 더 강화학습에 매진하고 있었다면 더 많은 유입이 가능했을텐데...

 93일차에는 콘텐츠 관련하여 목표를 다양하게 잡아두었다. 우선 달성한 것부터 말하자면, 구글 검색 유입 비중이 크게 늘었다. 이유는 역시 강화학습 시리즈가 조회수가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과 통하지 않을까 싶다. 컴퓨터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구글을 검색엔진으로 더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정확한 인과관계 파악은 어렵지만, 여튼 구글 노출이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테다.

 

 아쉬운 점은 역시 블로그 주제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 올해 1월에 썼던 강화학습 글이 이제서야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해당 글들의 퀄리티는 언제보더라도 아쉽다. 도대체 뭘 설명하고 있는지 5개월이 지난 지금으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만약 5개월 간 꾸준히 강화학습 관련 글들을 썼더라면, 해당 분야를 설명하는 능력도 더 올라갔을 테고, 하나의 포스팅으로 유입된 사람들이 다른 글들을 보게 될 확률도 훨씬 높아졌을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

 36일차에도, 93일차에도, 내가 블로그를 하는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파워블로거가 되는 것이다. "그거 해서 뭐하는데?" "으음, 기분이 좀 좋지 않을까?" 왜 쓰냐건 웃지요. 별로 할 말은 없다만,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많은 사람에게 글이 읽히는 것이 기분 좋지 않을 수가 없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것은 역시, 한 주제에서 더 깊은 글을 써내려가는 것이다. 물론 내가 평소에도 하는 일들과(웨어러블 관련 연구) 관련이 있으면 좋겠지만, 다른 취미를 찾아서 그에 관련된 글을 쓰는 것도 썩 괜찮은 방법이다. 다음 중간점검이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당당하게 "이 블로그는 ~~하는 블로그입니다" 라고 소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추가 관련글

1) 36일차 점검

 

36일차 1일 1포스팅 결과와 새해 목표

진화심리학자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에 따르면 목표를 세울 때 막연히 "다이어트 해야지"라든가 "파워 블로거가 되어야지" 하는 식으로는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뇌의 구조상 "P하면 Q해야

mech-literacy.tistory.com

2) 93일차 점검

 

93일차 1일 1포스팅 - 목표 달성 실패의 이유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 석 달이 지났다. 1일 1포스팅을 하자- 하는 생각으로 매일 매일 글을 썼고 93일 동안 95개의 글을 썼다. 첫 이틀 동안 네개의 글을 썼던 것 같으니, 그 이후로는 매일 매

mech-literacy.tistory.com

3) 책상 위에 서보기 시리즈

 

책상 위에 서서 생각할 수 있는 방법 - Molex Climping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영어 원제 "Dead Poets Society"로, 정확히 말하면 "죽은 시인들"이라는 모임의 이름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말이 좀 더 어감이 심오하니 초월번역이라고 불러도 무방

mech-literacy.tistory.com

4) 퓨처플레이 시리즈

 

대학원생이 벤처캐피탈 사람을 만나면 물어봐야 하는 것 - 퓨처플레이 1탄

 내일은 "퓨처플레이"(관련 글)라고 하는 벤처캐피탈과 면담 예정이다. 이게 참, 스타트업에 진입한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없이 중요한 기회일테고 어떻게서든 간에 말을 한 번이라도 더 섞으려

mech-literacy.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