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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분석/금융

미국주식 데이터분석 2주 플랜 [1/14]- 볼린저밴드로 하루 수익률 -0.4%

0. 배경

주식 공부를 하며 가장 먼저 접하는 방법은 볼린저 밴드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동 평균에서 표준편차만큼의 선을 그어두고, 해당 선을 지나칠 때 구매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통계적으로 과도하게 비싸졌다 싶으면 팔고, 과도하게 저렴하다 싶으면 사는 방법이다. 분석을 위해 2023년 11월 1일 부터, 2024년 1월 5일까지 NASDAQ 주식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월 8일 매수 / 1월 9일 매도하여 수익률을 확인했다. 

 

 

1. 방법

NASDAQ의 market cap 기준 상위 100개 기업 중에서, 해당 기간 동안에 볼린저 밴드를 계산했고, 매수 직전에 하한 표준편차 선을 교차한 종목은 위 여섯 개 뿐이었다. 그래프를 자세히 보면, 마지막에서 하루 전에는 아래 점선의 밑에 위치했다가 마지막 날에 아래 점선의 위쪽으로 이동한 것을 볼 수 있다. 해석하자면, 통계적으로 너무 저렴해졌다가 이제 막 복귀한 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매수날 가격은 위와 같다. 참 가격이 천차만별이구나 싶었다. 240달러가 넘는 종목부터 2달러 종목까지. 정녕 NASDAQ 상위 100개 종목이 맞나? 

 

2. 결과

매도날 가격은 위 표 중에서 row 번호 1번과 같다. 각 종목당 한 주씩 구매했을 때, 총 수익률은 결국 -0.3%, $-2.47, 한화 약 3천원 정도 하겠다. 거래비용까지 포함하면 5천원 정도 되려나. 투입 비용이 $678, 약 80만원에 달했던 것을 보면 그렇게 큰 손실은 아니지만, 처음 시도해보는 분석 결과가 손실이라는 점도 참 뻘쭘한 일이다.

 

3. 논의

내가 구현한 볼린저 밴드의 문제점은 우선, 표준편차를 단순히 이동평균으로부터 구했다는 것이다. 사실 주식은 위로는 끝이 없지만 아래로는 0원이라는 한계가 명확히 존재하고, 이럴 경우에 단순한 평균이 아니라 log 평균을 구해야 옳다. 다시 말하자면 "아직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을 때 매수한 셈"이 될테다.

 

두 번째 문제점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데이터에 의존한 분석이라는 것이다. 과거의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전혀 없다는 점이 볼린저 밴드의 영원한 한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기간을 대상으로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다음 작업으로는, 좀 더 시의성이 짙은 데이터를 이용하는 분석기법을 사용해보고 싶다. 하지만 실시간 정보 분석은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좀 더 쉬운 분석으로는 역시 시장에 널리 알려진 지표들을 테스트 삼아 적용해보는 것으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