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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대학원] 또 다시 마주한 취업 준비의 계절 - 자기소개서

 아아 9월은 잔인한 달, 10월도, 11월도, 12월도 잔인한 달. 합격 연락이 오기까지는 죄다 잔인한 달. 19년도 상반기에 이어 또 다시 취업 준비의 계절이, 아니 학기가 도래했다. 내 생애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6개월 뒤에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하는 고민을 도대체 몇 번 하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예전의 나와는 달리, 대학원을 성실하게 보낸 나로서는 거 참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이래도 안뽑아? 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업 준비란 빡세다. 면접관들이 읽고 싶어할 글을 적는 것부터 그렇다. 난 내가 쓰는 글에 자부심이 있다. 어제 썼던 글만 하더라도 오늘 몇 번 읽었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내가 보낸 이메일도 여러 번 읽는 사람인데, 자기소개서만 쓰게 되면 작아진다. 내가 읽고 싶은 글과 남들이 읽고 싶은 글은 엄연히 다르다.

 

 요즘 쓰고 있는 현대자동차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서 유튜브를 찾아보았다. 해당 내용을 정리할 겸 적어본다. 현대자동차는 경력 기술 칸을 제외하면 자기소개서는 두 문항 각 1000자 씩으로 꽤 간략한 편이다.

출처: 잡플래닛 유튜브

 첫 번째 질문이다. 직무 역량을 묻고 있는데, 자신이 일을 잘 할 것 같은 이유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일을 잘 하기 위한 요건들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예시로 들며 그런 요건들을 충족했음으로 보여줘야 한다. 자기소개서의 원칙이 그렇다고 하지 않는가, "Don't tell, just show."

 두 번째 질문이다. 석사과정인 나로서는 연구 경력과 세부전공에 대해 기술해야 한다. 학업 과정을 성실하게 수행했는지 묻고 있다. 내가 진행했던 연구 프로젝트들과 이 과정에서 어떤 툴들을 익혔는지를 기본적으로 보여줘야겠지만, 좀 더 나아가서는 첫 번째 질문에서 파악한 직무 역량과 연관된 것들을 위주로 보여주면 좋겠다. 

 

 문제는 자기소개서 항목 중에 경력을 기술하는 파트에서 이미 "프로젝트"에 대해 묻고 있다는 것이다. 내용이 겹쳐도 괜찮을까? 이 부분은 연구실 선배에게 물어봐야 알 수 있겠다.

 

 실제 직무 역량 분석 내용이나 내 경험과의 연관짓는 과정도 이 글에 상세히 적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오픈 스페이스이기 때문에 떠들썩하게 기술할 것은 못된다. 열심히 정리만 해두고, 전형이 모두 끝나게 되면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