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고리는 1) 신호, 2) 반복행동, 3) 보상으로 이뤄지며 "자극에 대한 갈망"이 순환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휴대폰을 자주 본다. 휴대폰으로 딱히 할 게 있는 것도 아니다. 네이버 앱에서 뉴스-연예-스포츠로 이어지는 창들을 차례차례 넘기다가, 쇼핑 앱을 뒤적거리거나 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바로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할 일에 몰두하기도 하는가 하면 꽤 오랜 시간을 붙잡고 있기도 한다.
습관을 고치는 나의 전통적인 방법은, "신호"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인스타 같은 SNS를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아서,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는 것들을 최대한 멀리하게 되었다. 휴대폰 역시 가방에 처박아버리고 꺼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꽤 효과를 본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휴대폰을 눈앞에서 없애지 않은 경우에는 여지없이 틈틈이 확인하곤 하니까.
내 생각에는, 하는 일이 잠시 막히거나, 전환기의 시점에 왔을 때 내가 휴대폰을 집어드는 것 같다. 새로운 자극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시사/연예/스포츠 뉴스를 계속해서 드나드는 것도 그렇다면 설명이 된다. 그렇다면, 전환점이 왔을 때 하고 있던 것을 한 번 다시 복기해보거나, 노트로 정리하는 활동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내일부터 휴대폰을 얼마나 꺼내는지 횟수를 세어보면서 테스트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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