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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프로젝트 1차 종료를 앞두고 내가 준비해야 하는 일들

 어깨 CPM에 관련한 프로젝트의 1차 기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비대면으로 현재까지 구현내용을 발표하는 자리이므로, 피드백을 받은 후 다시 제작하게 될 테니 아직 완전한 종료는 아니다. 하지만 1차 기한 이후에는 분명히 지금과 같이 저녁 늦게까지 개발을 하거나, 주말에도 몰두해서 코드를 짜야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경우, 미리 그 이후를 대비해두지 않으면 붕 떠버리는 시간에 허탈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지난 8월 경 정밀공학회 포스터 발표 때의 상황이 딱 이러했다. 한 달 쯤 전부터 상당히 발등에 불똥 떨어져서 작업을 하다가, 발표를 하고 나니 할 게 없어져서 텐션이 확 떨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1차 종료가 끝난 이후에 해야 하는 일들을 기록해둘 필요가 있다.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아 이거 해봐야했는데!" 하고 후회하기는 싫다. 시간은 늘 바쁘게 흘러가고, 나태해지기는 너무나도 쉽다.


 1. 논문 읽기 - 웨어러블 혹은 신체 운동와 딥러닝의 결합

 대학원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역시 논문을 찾아서 읽는 것이다. 논문을 읽으면서 "아, 이 부분은 이렇게 했구나" 혹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논리 구조를 하나 하나 따라가는 것은 생각보다도 상당히 고된 작업인 것이다. 

 

 무엇보다도, 웨어러블 혹은 신체 운동과 관련된 논문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넷플릭스 같은 것이랄까, 볼 것 많은데 볼 게 없다. 그 중에서도, 내가 한창 공부하다 연구실 입성과 동시에 놔버린 딥러닝, 강화학습 분야가 얽힌 논문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해당 분야에서 연구가 가능한지를 우선 살펴봐야겠다.

 

2. 환경 분야 새로운 아이템 탐색

 재활용 시리즈는 잠정 중단되었지만, 환경 분야에서 조사를 하는게 정말 재밌었다. 어떤 식의 활동이 지구에 도움이 되는지를 알고나니, 평소에 분리수거할 때도 다시 씻어내서 버린다든지 페트병 비닐을 떼고 버리는 등의 변화가 생겨난 것이다. 피벗을 하기로 맘 먹은 만큼, 재빠르게 움직여 나가야겠다. 그 시작은 역시 생각을 깊이 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3. 운동

 연구실 입성 전에는 사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는 운동을 했다. 80kg 가까이 나갈 때였는데, 현재는 살이 빠지고 빠져 73kg나 나갈지 모르겠다. 고작 석 달 만에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중감량이 되었다.

 

 군살이 빠진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지만, 너무 운동을 놓고 살았다고 생각이 든다. 어차피 하루 종일 논문만 읽을 거, 적당히 읽다가 운동을 하러 가는 생활을 당분간 해 나가야겠다. 살을 좀 더 찌우고(건강하게) 체격을 좀 높여야겠다.


 쓰고 보니, 연구실에서 할 만한 것은 논문 읽기 밖에 없는 것 같아 말 그대로 연구실에서 논문만 읽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그러면 또 다시 텐션이 떨어져서 힘들테다. 추가로 할 일을 계속 모색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