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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쳐다보는 습관 고치기: 0일차 습관의 고리는 1) 신호, 2) 반복행동, 3) 보상으로 이뤄지며 "자극에 대한 갈망"이 순환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나는 휴대폰을 자주 본다. 휴대폰으로 딱히 할 게 있는 것도 아니다. 네이버 앱에서 뉴스-연예-스포츠로 이어지는 창들을 차례차례 넘기다가, 쇼핑 앱을 뒤적거리거나 하는 식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바로 휴대폰을 던져버리고 할 일에 몰두하기도 하는가 하면 꽤 오랜 시간을 붙잡고 있기도 한다. 습관을 고치는 나의 전통적인 방법은, "신호"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었다. 인스타 같은 SNS를 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같아서,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는 것들을 최대한 멀리하게 되었다. 휴대폰 역시 가방에 처박아버리고 꺼내지 않는 경우도 있었고, 꽤 효과를 본 방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이..
[책 추천] 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나쁜 습관을 몽땅 없앨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 중에 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여러분이 이 학교에 들어온 것은 머리가 남들에 비해 심하게 똑똑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좋은 습관 몇 개를 학창시절에 잘 가지고 있었던 거예요. 근데 학교에 들어오기만 하면 그 습관들을 몽땅 버려버리는 것 같아요" 당시에 그 말을 듣고 참 맞는 말씀이로군... 하고 고개를 주억거리고는, 곧바로 피시방에 갔던가 어쨌던가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는 예일대 역사학 학사와 하버드 MBA를 나온,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기자활동을 오래했으며, 퓰리처 상까지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자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심리학자나 뇌인지과학자가 아니라 웬 기자가 사람의 습..
제품 개발 인터뷰의 준비과정 - 사공이 많은 배는 산으로 간다 내일과 모레,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다. 알고보니 인터뷰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알고 볼 것도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내일 하려고 하는 것은 "User Testing" 이라고 부르는 인터뷰이다. 사용자 테스트, 현존하는 제품을 가지고 어떻게 쓰는지 / 사용법을 이해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User Testing이라는 이름을 알아낸 것만큼이나, 오늘 저녁에는 다양한 인터뷰 방법론을 조사해봤더랬다. 이런 질문은 하지마라~ 이런 식으로 질문해라~ 하는 내용을 꽤 한참 보았다. 그리고서 느낀 한 가지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사용자 테스트의 목표는 딱 하나, 사용자가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잘 사용한다면 어떤 식으로 잘 사용하는지, 잘 사용하지 못한다면 왜 그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