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과 모레,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한다. 알고보니 인터뷰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알고 볼 것도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내일 하려고 하는 것은 "User Testing" 이라고 부르는 인터뷰이다. 사용자 테스트, 현존하는 제품을 가지고 어떻게 쓰는지 / 사용법을 이해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User Testing이라는 이름을 알아낸 것만큼이나, 오늘 저녁에는 다양한 인터뷰 방법론을 조사해봤더랬다. 이런 질문은 하지마라~ 이런 식으로 질문해라~ 하는 내용을 꽤 한참 보았다. 그리고서 느낀 한 가지는, 정답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사용자 테스트의 목표는 딱 하나, 사용자가 물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잘 사용한다면 어떤 식으로 잘 사용하는지, 잘 사용하지 못한다면 왜 그런지 파악한 뒤 제품을 개선하는데 쓸 수 있다. 사용자의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질문들이 오가고, 그 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완벽하게 틀린 질문을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완벽한 인터뷰 질문을 할 수도 없는 것처럼.
결국 남는 것은 하나, 사용자가 정말로 자신의 패턴을 보여주도록 이끌어내는 것, 그 뿐이다. 만나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시덥잖은 안부멘트로 긴장을 풀어주고는, 앞으로 있을 실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서 이런 저런 불안감을 없애주고 하는 것들이 인터뷰의 전부일테다. 나머지는 사용자가 말해주는 것에 따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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