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내일을 위한 일기를 쓰고자 한다. 이럴 수도 있나? 일기는 본래 하루를 되돌아보는 용도일텐데.
굳이 굳이 내일을 위한 일기를 쓰는 이유는, 내일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미팅과 세미나로 점철되어 있기 때문이다. 11시 30분 팀미팅, 13시 랩세미나, 15시 과제 미팅, 17시 세미나, 18시 30분 과제 미팅. 이렇게 쓰고도 믿기지가 않는다. 네 개인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다섯 개네.
이러니 오늘이 어쨌던 간에, 아직 오지 않은 내일에 대한 생각밖에 들지 않는 것이다. 오늘도 딱히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팀프로젝트를 위한 시제품을 만들고 결국에는 1차 완성을 해내고서 하교할 수 있었다. 뚝딱뚝딱 힘을 합쳐 만들어가는 과정이 꽤 즐거웠다. 시제품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은 또 다른 일이지만...
내일도 다 함께 모여 영차 영차 미팅하는 과정을 즐길 수 있으려나? 고도는 오지 않았지만, 내일은 오고야 말 것이다. "어떤 미팅/세미나 건 간에 집중하여 듣자" 라는 원칙(관련 글)을 살리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내일을 기다린다. 오늘아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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