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렌드 한눈에 보기/학계 트렌드

(111)
좋은 TA가 되는 법 - 동역학 2016년 2학기, 기계과 복수전공 생각을 하며 처음으로 들을 수업이 동역학이었다. 복학 학기이기도 했고, 새로 지어진 관정 도서관이 이쁘기도 했고, 상당히 많은 시간을 관정도서관 열람실에서 동역학 문제를 풀며 보냈더랬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흘러, 동역학 수업을 진행하던 교수님의 연구실로 입학하게 되었고, 2021년 2학기 동역학 TA를 맡게 되었다. "과제로 내준 문제를 골라서 풀어주되, 문제에 주어진 전제들이 뭔지, 또 그런 전제들이 통하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 이야기하면 돼. 질문 들어오면 잘 대답해주고" "형 그러다 쌉털리면 어떻게 해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다. 이거 초장부터 "저는 경영학과에서 복수전공으로 기계과로 들어왔습니다" 하고 밑밥을 까는 자기소개를 해야 하나, 고민도 했었지..
[경영학과 / 기계공학부] 팀플 망하는 세 가지 방법 경영학과와 기계공학부를 전공하면서 팀플은 남들 하는 만큼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느냐 하고 묻는다면 대답은 "아니오." 대학에 입학했던 2013년 이래로, 팀플에서 어떤 성과를 냈던 경험은 지난 학기의 수업(관련 글)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그런 사람이 팀플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쓴다니 참 어줍잖지만, 성공한 팀플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실패한 팀플은 나름나름으로 다르다고 했던가(아니다). 어쨌든 실패 경험도 소중한 분석 대상이 된다. 1. 기계공학부 팀플 - 1대1 토너먼트에서 0점을 낸 팀에게 패배한 경험 서울대 기계공학부 1학년 필수과목 중에는 "창의공학설계"라는 과목이 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새내기들이 으쌰으쌰 어떤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
근골격계 보조 슈트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 1편 어쩌다 이런 주제를 잡게 되었을까? 불평하는 말투이지만,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다시 한 번 복기해보는 것이다. 현재, "택배기사를 위한 근골겨계 보조 슈트"를 주제로 연구를 해보려는 참이다. 이는 지난 수업에서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정하게 된 주제이다. 재활 관련 연구실이니, 타겟으로 하는 부위를 정하고 (발 / 어깨 중 택 1), 목표 고객을 정하고 (노년층 / 군인 중 택 1)... 쭐레 쭐레 흘러가다 보니, 어느덧 정해지게 된 것이다. 수업에서는 해당 주제로 열심히 머리를 싸맨 결과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관련 글) 번개불에 콩 볶아 먹듯 진행한 수업이 끝난 뒤, 해당 주제로 실제 연구를 하려고 하니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우선 유사한 구조를 가진 특허나 연구가 넘쳐났다..
로봇의 반란을 막을 설계 기법 - Series Elastic Actuator 로봇의 클라우드 제어 시스템이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하며, 하나의 결론에 다다른다. "인간의 번성을 위해서는, 현재 무분별한 인간의 자유를 억제해야 한다." 남몰래 로봇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제어가 불가능한 구버전 로봇들은 차례 차례 폐기한다. 때가 되었다면... 콰과광! 로봇의 반란이 시작된다. 로봇의 발전과 더불어 빼놓을 수가 없는 주제이며, 현재는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스토리이다. 하지만 실제로, 로봇은 사람보다 훨씬 큰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의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비단 인간을 위협할 만한, 차기 반란군 지도자로서 로봇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의 무자비한 제어 방식을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선풍기 커버, 에스컬레이터에 그어진 노란 안전선 등이 모두 그런 정신의 일환이라고 할 ..
데이터 분석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은 없을까? - Matlab 블로그에 이런 제목을 달고 글을 쓰면, 마치 효과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하는 글을 쓰려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하소연을 하려는 참이다. 데이터 분석을 효과적으로 할 수는 없을까? 예를 들어보자. 나는 인체관절의 반복적인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반복되는 움직임에서 힘이 얼마나 가해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며 움직임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위와 같은 날 것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체의 움직임이라는 것이 그렇듯 일관된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실험 도중 배를 긁는다던가, 어떤 동작을 취해야 하는지 까먹는 바람에 몇 초간 움직이지 않는 구간도 생기기 마련이다. 해당 구간들을 적절히 잘 파악해서 "이 구간은 분석하지마" 하고 컴퓨터에 말로..
적은 힘으로 빠른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방법 - Bi-Stable Mechanism 영구기관만큼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작은 힘으로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을 한 번쯤을 꿈꾸게 된다. Bi-stable Mechanism은 착시효과를 통해서 작은 힘을 준 것처럼 느낌을 주면서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원리는 위와 같을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위치에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되어 있다. 레버를 살짝만 움직이려고 해도, 레버 끝 부분에 장착된 스프링 덕분에 휙휙 움직이는 모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실 임계점에 도달하기까지의 에너지를 축적하다가 한순간에 방출시킨 뒤, 나머지 움직임은 관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명백한 착시현상이다. Bi-stable 이라는 이름은 위와 같은 그래프에서 이해할 수 있다. X1에 있을 때 빨간 공은 안정감을 느낀다...
강화학습 파라미터를 통해 알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제적 비용 비교 3탄 2탄에서 이어집니다. 보상함수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답이 안나온다. 아래 식에서, 왼쪽 항은 중환자 수 제어, 오른쪽 항은 사회적거리두기 하향을 위해 작성되었다. 그런데, 중환자 수가 줄어드는 것에 비례하여 보상을 주는 게 맞을까? 줄어드는 것의 제곱에 비례하는게 맞지는 않을까? 사회를 모델링 하는 네트워크 이론에서는 Metcalfe의 법칙에 따라 기본적으로 구성 요소의 제곱을 사용한다. 사람들간의 모임을 생각해보면 납득이 가는 설명이다. 한 사람의 영향력은 다른 사람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는 전제 하에 n x n 이 성립되어 n 제곱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 식 역시 제곱으로 바꿔줘야 되진 않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보면 끝이 없다. 일단 기본적으로 주어진 식에 대해서 최적의 해를 찾아보도록..
강화학습 파라미터를 통해 알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제적 비용 비교 2탄 1탄에서 이어집니다 Sony AI에서 작성한 논문(링크)을 참고하여 한국 코로나 상황과 거리두기 단계 등에 적용하려고 했다. 우선 확진자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해봐야지~ 싶었는데 웬걸, 그래프로 정리해 둔 사이트들은 차고 넘치는데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원본 파일을 뿌려주는 곳은 굉장히 드물었다. 결국 한국에 관한 데이터를 통계청에서 찾을 수가 없어서, 전 세계 코로나 상황을 모아둔 사이트에서 한국 데이터만을 추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2020년 1월 21일부터, 바로 어제 일자까지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어 있었다. 사이트는 요기 owid/covid-19-data Data on COVID-19 (coronavirus) cases, deaths, hospitalizations, tests • All c..
강화학습 파라미터를 통해 알아보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경제적 비용 비교 1탄 지난 글에서 강화학습을 통해 코로나 시대에 가장 적합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선정하는 논문을 소개한 바 있다(링크). Sony AI에서 낸 논문인데다가, 아예 자체적으로 시뮬레이터를 만들어서 학습시킨 만큼,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딥러닝 논문 중 하나라고 하기에는 꽤나 신빙성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해당 논문 이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설정하는 논문이 꽤나 많이 나왔다. 그런 논문들의 공통점은 바로, "닥치고 3단계" 라는 것이다. 최대한 빨리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고 확진자 수를 초기에 관리하는 것이, 전염병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모습이 저것과는 영 다르다. 오히려 거리두기 기준을 세워놓고도,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음에도 강화를..
고중량 벨트의 근골격계 보호 효과 분석 헬스 장비 중에서는 SBD라고 하는 중량벨트계의 에르메스가 존재한다. 가격은 27만원 선으로 학교 헬스장 반년치 가격이다. 디자인도 훌륭하고, 물론 튼튼해보이니 고가 정책에 이견은 없다만, 중량벨트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논란이 있어왔다. 택배기사를 위한 근골격계 보조 슈트를 만들었을 때, 기능 중에는 허리보호대가 들어있었다. 취급하는 중량에 따라 압박의 정도를 다르게 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일반적으로 물건을 들어올릴 때, 중량벨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허리보호대를 많이들 착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추가한 기능이지만, 사실 과학적인 효과는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논문을 통해 허리보호대의 효과에 대해 찾아봤다. 1997년에 Granata 교수가 작성한 논문인데, 놀랍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