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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코로나 시대의 휴가법 - 템플스테이

3월 입학을 앞두고, 휴가를 얻을 기회가 생겼다.

아직 얻은 것은 아니고, 휴가를 쓸 수 있으면 쓸 수 있다 정도인데...

문제는 휴가 때 마땅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권 여행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사실 아시아를 벗어날 돈이 마땅치 않다)

매년 중국이니, 일본이니, 베트남 등등을 배낭여행을 떠나왔지만

지금 그런 짓을 했다가는 몰매맞기 십상인 것은 둘째치고

내 자신의 안위조차 걱정이 되어서 못하겠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템플스테이였는데

그마저도 17일까지(내일) 일시 중단이다.

템플스테이 방식은 네 가지가 있는데

지방에 있는 사찰에서만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운영된다.


1. 당일형 프로그램

두 시간 가량 짧은 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데

대체로 외국인들이 한국 절을 방문해서는 듯하다.

2만 원 정도 소요가 되는데

한국인이 굳이 가서 체험할만 하지는 않을 것 같다.

 

2. 체험형 프로그램

체험형 프로그램은 1박2일로 운영되며 성인은 7만원이다.

상당히 스케줄이 빡빡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강제로 가지게 해주는 듯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알찬 스케줄인 것 같다.

들고간 책도 읽고, 혼자서 산책도 하고, 명상도 할 시간이 좀 있어야 하는데

"자 이제 명상할 시간입니다" 하고 명상하는 느낌은 어떨지 모르겠다.

 

3. 휴식형 프로그램

요것이 내가 생각하는 템플스테이의 정석에 가깝다.

성인 5만원으로 1박2일이 가능하고, 

중간 중간 자유시간이 있는데다가 적절한 프로그램까지 섞여 있다.

 

내일까지 유일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1박 예약밖에 받지 않지만,

연박을 원할 경우 담당자에게 전화해달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

전화로 거래할 수 있는 모양이다.

 

휴식형 템플스테이는 현재 전국에 110곳이 운영중이라고 하니 

세상에 사찰이 많기도 하다.

조만간 어떻게 휴가를 보낼지, 아니 휴가를 보낼지 말지부터 결정해서

다시 글로 정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