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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한눈에 보기/산업 트렌드

건설현장 드론관리 스타트업 "메이사"의 포지셔닝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난데없이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에 메이사의 중동 시장 진출기에 관련한 콘텐츠가 떴다. 메이사는 학부생 시절 반 년 가량 학부생 인턴으로 있던 곳이다. 당시에는 (2016~2018년 초) 안티드론 솔루션 (불법드론 검거용 드론) 을 제공하는 업체였지만, 현재는 건설현장을 드론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8년에 달하는 시간동안, 메이사는 이름도 참 많이 바뀌었지만, 성장도 굉장히 했구나 싶은 영상이었다. 아람코와의 거래라니, 뭔가 상징성이 상당히 높은 기업과 거래를 하는 것 같아 대단하게 보였다. 그 중에서도 유달리 관심있게 봤던 것은 메이사의 포지셔닝맵이다. 사실 포지셔닝 맵의 엄밀한 의미를 지킨 장표라기 보다는 (시장 특성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 사이의 자신의 위치를 표기한 지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를 표현한 지도에 더 가깝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장표다. 당연한 내용이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라면 으레 있어야 하는 장표라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기업만 갖고 있어야 하는가 생각해보니, 나는 굉장히 안일하게 숨을 쉬고 있구나 싶은 마음이었다. 나는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성장하려고 하는 거지? 내가 학부생 인턴으로 있던 시절부터 이 친구는 이렇게 성장해왔는데, 그 동안 나는 어떻게 지낸 거지?

붉은 여왕 가설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제자리 걸음을 하는 느낌을 종종받곤 한다. 제자리 걸음이 아니라 퇴보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꾸 반성하게만 되는 것 같다. 일단 나의 비전과 포지셔닝 맵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해봐야지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