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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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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문병로, 메트릭 스튜디오 - 실전편 (1) 어제 확인한 이론 중에서, 주가가 기업 자본 증가율을 따라간다는 내용을 현재까지의 데이터로 구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충격적으로 빗나갔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위 그래프가 이론편에서 접했던 내용이다. 2011년까지의 기록이 코스피 지수와 그래도 잘 들어맞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기록은 아래와 같다. x 축이 연도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헷갈리지만, 2004년 1월부터 월별 데이터를 그래프화 한 것이다. 이를테면, 50번째의 데이터는 대략 4년 정도 지난 시점이니 0 ~ 100까지가 이론편에서 도입한 그래프와 맞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00 이후의 데이터는 심각하게 어긋난다. 자본 성장률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에 비해서 코스피 지수는 놀라우리 만큼..
[도서리뷰] 문병로, 메트릭 스튜디오 - 이론편 퀀트를 하는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다. "PER? PBR? 뭐 주가랑 상관 관계는 있겠지. 근데 그거 다 미국시장에만 적용가능하고 한국시장이랑은 다른 이야기 아녀?"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줄만 하다. 직접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재무지표, 차트 추이 등을 한국시장에 적용해서 분석해주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하면서 직접 투자 회사를 운영중인지라 핵심적인 알고리즘은 책에 실려있을리도 없을 뿐더러 2014년에 지어진 책인지라, 현재까지의 데이터와는 조금 차이가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2020년 초의 코로나 대폭락 장을 반영해주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뿐만 아니라, "수치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마라!" 라고 책 날개에 경고문까지 멋들어지게 적어두고서는, 책 중반 즈음에 "2017년 ..
★★★★☆ 넷플릭스, 승리호 - 반드시 봐줘야 할 올해의 역작! 개인적으로는 송중기 팬이다. 실제로 본 작품은 태양의 후예밖에 없는 데다가, 송중기의 팬이라기 보다는, 송혜교의 미모에 반했던 것이 큰 시청요인이었지만 아무튼 송중기님 응원합니다. 그래도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승리호는 좀 너무했다 싶다. 송중기에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까지 연기로는 흠잡을 데 없는 사람들이다만 대본이 좀 지나치게 상투적이다. 우주 쓰레기를 모아다가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인데, 쿨한 성격을 묘사하고자 어두컴컴한 우주선에서 선글라스까지 끼고는 운전 지휘를 하며 위스키를 꼴깍 꼴깍, 다른 사람들이 끌어가려던 우주 쓰레기를 낚아채서는 "좀 비켜라-" 목소리를 깔고 질겅질겅 씹으며 내뱉는 대사. 영화에 필요한 것이 뭐 영상적인 요소들도 있겠지만, 역시 두 시간 여를 투자해야..
북한산 백운대 코스, 운동화로 가능? 나는 군생활을 인왕산에서 했는데, 매일 같이 산에 오르다보니, 인왕산 뒤켠에 자리잡은 북한산을 언젠가는 가봐야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인왕산은 344m의 바위산으로 야트막하기 그지 없는데, 나름 또 험준한 맛이 있는데다가 경치가 기가 막히니까 북한산처럼 높은 산은 몇 배 더 멋지겠다- 하는 생각이었다. 친구들에게 북한산에 가보자 말할 때마다 욕만 바가지로 먹고는, 제대한 지 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북한산을 다녀오게 되었다. 북한산우이역에서 내려 가까이서 보니 더 장관이었다. 계림이니, 베트남 판시판이니 하는 곳을 가본 적이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끔 멋진 광경이었다. 북한산은 단위면적 대비 가장 많은 방문객 수로 기네스북까지 올랐으니, 계림이나 판시판 보다도 대단한 곳일 수 있다. 북한산에 올랐던 두 번..
서부면허시험장 - 따릉이로 연습해서 합격한 후기 친구들을 만나러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도대체 죄다 운전을 하며 나를 반겨주었다. 면허도 없는 내가 참 민망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여 금세 "아 면허 따야겠다" 마음 먹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동차에 대해 무서운 마음도 있었던 데다가, 주위에서 2종 자동 정도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순풍순풍 잘 취득하는 친구들이 있다보니, 독학으로 면허를 따야겠다 마음을 먹고서는 그 동안 시행을 안했던 것이다. 사실 2020년 11월에 기능까지는 붙었지만, 강남 면허시험장에서 도로주행을 코스 이탈로 떨어지고 나서 더욱이 면허에 대한 생각이 사라진 상태였다. 그래도 마음을 먹은 김에 재빨리 따버리자 싶어서 월요일(어제)에 도로주행 시험을 열심히 예약했다. 참 비효율적으로 신청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인터넷 접수는..
동대문 와펜 매장 방문기 - 폴스미스, 폴로 제품과의 비교 시작은 폴로 랄프로렌이었다. 가슴팍에 손톱만한 패치를 하나 달고 있을 뿐인데 가격은 일반 셔츠의 4~5배 쯤 되니 참 신기할 따름이었다. 더 신기한 것은 답도 없이 이뻐 보인다는 거였는데, 이런 나를 보며 "정말 미친놈인가" 하던 친구도 지금은 폴로 수집가 행세를 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한창 랄프 로렌에 대한 조사를 해보다가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정작 본인이 입고 있는 옷은 K마트에서 7달러 주고 산 셔츠라고 했다. 아니, 고객들한테는 100달러짜리 팔아먹으면서 본인은 7달러짜리 옷을 입으면 도대체 사 입으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사실 인터뷰 하던 기자도 못알아보고, "랄프로렌 옷 아니었어요?" 하고 반문했으니 폴로 옷을 폴로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가슴팍의 패치밖에 없다..
충북혁신도시 방문기 - 폐쇄된 농다리와 초롱길 나는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났다. 태어나던 당시에도 "군" 단위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게 헷갈릴 정도로 상당히 산골짜기였던 것은 기억난다. 7살 때 타 지역으로 이사온 뒤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한 번 음성군을 방문했다. 아, 정확히는 "충북혁신도시"를 방문했으므로 음성군과 진천군 사이를 방문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할 테다. 뭐가 되었든 간에, 내가 기억하는 음성군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이 틀림없기에 공정 운운할 때가 아닐 수도 있다.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들이 가스안전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이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사적인 생활 기반을 모두 포기하고 멀리까지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새삼 놀라울 정도로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동네이다. 남부터미널에서 1시간 10분여 ..
내 단기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넷플릭스, 강화학습) 휴가를 맞아, 어떻게 쉬어야하는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차에 마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봤던 콘텐츠와 마산 친구가 추천해준 방법이 가느다란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1. 넷플릭스 - 카 마스터 안그래도 넷플릭스에서 볼 게 없어 해지를 고민하던 차에 어쩌다 기차에서 이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보지 않을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에 관심은 커녕 면허도 없는 나로서는 볼 유인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 맞다. 어쨌든 보긴 했는데, 웬걸 기차에서 이것 저것 해보겠다고 책에 노트북에 별 걸 다 가지고 갔는데 이것 밖에 보지 않았다. Gotham Garage라고 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수리점에서 폐차를 주워다가 열심히 튜닝을 하여 비싼 값에 되팔거나 더 가치있는 다른 차와..
[도서 리뷰] 아사다 지로, "칼에 지다" 침착맨의 영상 중에 "칼에 지다"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왠지 모르게 책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그러고보니 작가였네) 재밌게 본 책이라고 홍보하는 모습에 끌려서 나 역시 빌려 보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가 막힌 소설이었다. 이렇게 재밌게 읽어본 소설은 실로 오랜만이었다고 생각된다. 침착맨은 "신선조 이야기"라고 했지만 정식 일본 명칭은 '신센구미'라고 하는 것 같다. 신센구미에 대한 배경은 나무위키를 참고하든가 하는 것이 더 좋겠지만 책을 읽으면서도 당시 일본의 상황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재밌다고 생각되었다. "아하, 이런 이야기군!" 하는 맛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등장 인물들도 상당히 입체적이다. "사무라이" 하면 생각하는 이미지는 당연히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용마고 교복을 활용한, 마산 여행 방법 곧 MIT 유학을 가는 친구를 만나러 마산으로 놀러갔다 왔다. "마산에 뭐가 있는데요?" 하고 물어본다면 "주남 저수지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할 것이고, "그거밖에 없어요?" 하고 다시 물어온다면 "마, 니 좀 치나?" 하고 달려들 테다(이번에 새로 배워온 사투리다). "삼계탕이랑 초밥이 맛있는데 뭐먹을래?" "마산 정식 같은 건 없나? 삼계탕이랑 초밥은 다 똑같은데" "마, 니 좀 치나?" 그렇게 점심 메뉴는 초밥으로 결정이 되었다. 저녁은 국물이 좀 필요하겠다 싶어서 국밥을 먹었다. 마산은 결국 음식을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닌 것이다. 대신에 철새들이 모이는 '주남 저수지'를 볼 수 있고 사소한 것에도 득달같이 달려들 줄 아는 정신을 배울 수 있다. 1. 주남 저수지 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온갖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