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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관정도서관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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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이 글이 재밌으면, 블로그 구독해봐야지" - 개리 마커스, 클루지 지능의 사생활 편에 이은 진화심리학 도서 리뷰이다. 어렸을 때는 마냥 꿈만 같은 이론들인 "시크릿"이라든지 "꿈꾸는 다락방" 등을 읽고 가슴 뛰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왜 이렇게 냉철한 종류만 읽게 되는지 모를 일이다. 차가운 내용에도 불구하고, 실증될 수 있다는 점이 진화심리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저자인 개리 마커스는 만 23살 무렵에 MIT에서 심리학 전공으로 박사를 받았다. 아무리 계산해도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박사를 취득했는지 답이 나오지 않는다. 대학을 15살 쯤 들어갔을까? 대학 전공도 인지과학이라는 분야를 스스로 설계해서 졸업했다고 하니, 뭐 보통 사람은 아니다. 게다가 AI를 이용해서 지도를 만드는 회사를 차려서 2년만에 우버에 매각했다고 한다. 하여튼 "지능"에 관련된 것은..
[도서 리뷰] 아버지의 역사 - 무라카미 하루키, 고양이를 버리다 "신의 아이들은 모두 춤춘다" 라는 무라카미 하루키 연작 소설이 있다. 유사한 주제가 되풀이 되는 단편소설의 모음인데, 한 주인공은 대학에서 '연극'을 공부하겠다고 주장하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의절한 채 지내게 된다. "이런 고집불통인 가족이 있으려나" 하고 감탄했지만, 나중에 보니 하루키 본인의 이야기였다. 소설로 짧게나마 풀어낸 것이다. 그 구절 이외에는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가 전무했던 하루키가 2020년 10월, 아버지에 대한 에세이를 써냈다. 하루키가 1949년 생이니, 결심하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흐른 셈이다. 하지만 막상 책 속에는, 왜 그렇게 아버지와 의절했어야 했는가 하는 구체적인 갈등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기승전결이 존재하지 않는, 어디까지나 에세이인 것이다. 오히려 청일..
[도서리뷰] 이거 모르고 다이슨 v10 쓰면 손해입니다 - 제임스 다이슨, 계속해서 실패하라 먼지 봉투가 필요 없다는, 다이슨 초기 홍보문구는 제쳐두고 현재는 디자인의 가치가 훨씬 커져버린 상태로 생각된다. 하지만 다이슨 창업자 "제임스 다이슨"이 제품 속에 담아낸 5126번의 시행착오와 디자인철학을 모른다면 애초에 사지 않는 편이 좋다. 그냥 차이슨 사다 써도 똑같다. 다이슨은 현재 5가지 카테고리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무선청소기 헤어케어 공기청정기, 가습기 핸드드라이어 (?) 조명 (!) 핸드 드라이어나 조명처럼 생소한 분야도 있지만, 무선청소기, 헤어 드라이어 혹은 스타일러, 날개 없는 선풍기 등은 언제나 기꺼이 한국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비싸다. 동일한 기능의 차이슨은 10만원 안팎에 살 수 있고 듀얼 사이클론 기술이라면 3만원 대에도 구할 수 있는게 ..
[도서리뷰] 내가 평생 손해만 보고 살았던 이유 - 가나자와 사토시, 지능의 사생활 자청 유튜브에서 추천해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을 읽고서야 내가 지금껏 손해만 보고 살았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반대로 말하자면,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계속 똑같이 손해만 보면서 살았을 것이다. 절판 이후에 자청 유튜브를 통해 재조명되었고, 2020년 5월에 "지능의 역설"이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되었다. 나는 도서관에 하나 남아있는 구판을 빌려서 냉큼 읽었다. "근데 누구길래 사람 지능에 대해 이렇게 왈가왈부하십니까?" 저자인 가노자와 사토시는 진화심리학자로서, 영국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런던정치경제대학의 "Reader"로서, 한국 직책으로 따시면 부교수 정도 되는 것 같다. 일본인처럼 생겼지만, 미국인이다. 일본말을 아예 못할지도 모른다. "아프리카 흑인들은 지능(IQ)이 낮아서 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