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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은 뭐하러 읽어요?" - 무라카미 하루키, 렉싱턴의 유령 어렸을 때는 단편소설을 정말 싫어했다. 단순히 재미없어 한 것이 아니라, 싫어한 것이다. 아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소설집 "나무"를 읽은 뒤부터가 아닐까 싶다. 그 전에는 "개미"며,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등등 재밌게만 읽다가, "나무"는 정말 형편없게만 느껴진 것이다. 짧은 글들이 서로 개연성 없이 놓여있는 와중에, 각 작품의 이야기 구성 역시 이렇다할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단편소설은 장편소설보다 완성도가 떨어진다' 혹은 '단편소설은 습작 정도에 불과하다' 하는 편견을 지니고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를 생각해본 적이 있다. 모든 소설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어야 온전히 그 메시지를 따라 행동할 수 ..
타인과 함께 일하는 것은 왜 어려울까? - 직장 vs. 대학원 나로서는 단언할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 - "대학원생의 삶이 정말 즐겁다!" "이런 삶이 주어진 것에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텐션 높은 감사함을 항상 느끼는 것은 물론 아니지만, 누군가가 "대학원 어때요?" 하고 물어본다면 위와 같이 대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오늘은 옛 직장의 동료들을 만났다. 사실 동료라고 딱딱하게 말할 것까지도 없고, 이제는 친한 형들이다. 이 형들을 만나면 늘 하는 것이 있다. 직장생활의 푸념을 듣는 것이다. "XXX XXXXX XXX (욕)" "하이고 힘들겠다" "XXXX XXXX (더 심한 욕)" "취미생활로 스트레스 좀 풀어야겠어" "하... XX XXXX XXXX" 뭐 이런 식의 대화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래 나도 이런 직장생활을 했더랬지, 하..
벌크업 프로젝트 - 2분할 한 달 후기 4주 벌크업 프로젝트를 끝내고, 2분할 벌크업 프로젝트를 도입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실 몰랐는데, 왠지 모르게 인바디가 재고 싶더라니 정확히 한 달이 지나있었다. Life Aid 운동일지를 통해 운동기록을 하는데, 광고가 없어서 만족은 한다만 전반적인 퀄리티는 높은 편이라고 말하긴 힘들다. 그냥 깔끔한 메모장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할 뿐이다. 그래도 운동을 꾸준히 했다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오니까 감사히 써야지. 개발자분들 감사합니다. 한 달 사이 체중은 0.8kg이 불었다. 어째 식단 기록까지 하며 영양소를 챙겨먹던 4주 벌크업 프로젝트 시절(관련 글)보다도 살이 더 잘 붙는 것 같다. 골격근량은 1.1kg이 늘어난 반면, 체지방량은 1.6kg 감소하는 이상적인 다이어트가 완성되었다. 체중 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