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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들여다보기/관정도서관 서재

[도서리뷰] 문병로, 메트릭 스튜디오 - 실전편 (1)

어제 확인한 이론 중에서, 주가가 기업 자본 증가율을 따라간다는 내용을

현재까지의 데이터로 구현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충격적으로 빗나갔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위 그래프가 이론편에서 접했던 내용이다.

2011년까지의 기록이 코스피 지수와 그래도 잘 들어맞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기록은 아래와 같다.

 

 

x 축이 연도로 표시되어 있지 않아 헷갈리지만, 

2004년 1월부터 월별 데이터를 그래프화 한 것이다.

이를테면, 50번째의 데이터는 대략 4년 정도 지난 시점이니

0 ~ 100까지가 이론편에서 도입한 그래프와 맞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00 이후의 데이터는 심각하게 어긋난다.

자본 성장률이 꾸준하게 증가한 것에 비해서

코스피 지수는 놀라우리 만큼 답보하고 있던 것이다.

이러니 문병로 교수(저자)가 "코스피는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하고 외쳐도 무방했을 것이다.

코스닥을 비교해보면 문제는 한층 더 심각해진다.

 

 

코스닥 그래프는 2005년 10월부터의 기록인데, 

지수가 최근에 1000을 넘었다고 호들갑떨던 것과는 별개로

2005년부터 놀라울만큼 발전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 정도 되면, 기업 자본 증가율과 주가는 별 연관관계가 없다고 결론내려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코스피와 코스닥이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인데,

이렇게 오랜 기간 저평가되었다는 것은

결국 이 정도 능력밖에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이와는 별개로, 미국 시장에서 기업자본 증가율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Yahoo Finance를 뒤지던 중, 흥미로운 내용을 찾게 되었다.

 

 

Wilshire 5000라는 미국 주식시장 내 거의 모든 종목을 다루는 지표에

미국 GDP를 나눈 값을 그래프화 한 것이다.

말하자면, 미국 GDP에 비해 얼마나 많은 양이 주식으로 거래되고 있는가- 정도일 테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이래로 최대값을 가지게 된 것은

사실 2015년 이후로 계속된 것 같으니 별다른 해석을 섣불리 내놓긴 힘들겠다만

어찌 되었든 숫자가 현실에 비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이 없다.

문제는 실물 경제가 이를 따라 붙을 수 있느냐는 것인데

이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2편에서는 2019년도 PBR 기준으로 종목을 구성했을 때 

2020년 수익률이 어떤지 확인해봐야겠다.

그런데 현재 주가가 이렇게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

무슨 지표로 종목을 구성해도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 같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