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들여다보기/뇌 속 풍경 (96)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대문 와펜 매장 방문기 - 폴스미스, 폴로 제품과의 비교 시작은 폴로 랄프로렌이었다. 가슴팍에 손톱만한 패치를 하나 달고 있을 뿐인데 가격은 일반 셔츠의 4~5배 쯤 되니 참 신기할 따름이었다. 더 신기한 것은 답도 없이 이뻐 보인다는 거였는데, 이런 나를 보며 "정말 미친놈인가" 하던 친구도 지금은 폴로 수집가 행세를 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한창 랄프 로렌에 대한 조사를 해보다가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정작 본인이 입고 있는 옷은 K마트에서 7달러 주고 산 셔츠라고 했다. 아니, 고객들한테는 100달러짜리 팔아먹으면서 본인은 7달러짜리 옷을 입으면 도대체 사 입으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헷갈리는 것이다. 사실 인터뷰 하던 기자도 못알아보고, "랄프로렌 옷 아니었어요?" 하고 반문했으니 폴로 옷을 폴로답게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가슴팍의 패치밖에 없다.. 충북혁신도시 방문기 - 폐쇄된 농다리와 초롱길 나는 충북 음성군에서 태어났다. 태어나던 당시에도 "군" 단위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게 헷갈릴 정도로 상당히 산골짜기였던 것은 기억난다. 7살 때 타 지역으로 이사온 뒤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한 번 음성군을 방문했다. 아, 정확히는 "충북혁신도시"를 방문했으므로 음성군과 진천군 사이를 방문했다고 하는 것이 공정할 테다. 뭐가 되었든 간에, 내가 기억하는 음성군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졌음이 틀림없기에 공정 운운할 때가 아닐 수도 있다.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건물들이 가스안전공사와 한국소비자원이다.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공익을 위해 사적인 생활 기반을 모두 포기하고 멀리까지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새삼 놀라울 정도로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동네이다. 남부터미널에서 1시간 10분여 .. 내 단기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되었던 두 가지(넷플릭스, 강화학습) 휴가를 맞아, 어떻게 쉬어야하는지,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차에 마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봤던 콘텐츠와 마산 친구가 추천해준 방법이 가느다란 실마리를 제공해주었다. 1. 넷플릭스 - 카 마스터 안그래도 넷플릭스에서 볼 게 없어 해지를 고민하던 차에 어쩌다 기차에서 이 콘텐츠를 시청하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보지 않을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에 관심은 커녕 면허도 없는 나로서는 볼 유인이 현저히 떨어지는 게 맞다. 어쨌든 보긴 했는데, 웬걸 기차에서 이것 저것 해보겠다고 책에 노트북에 별 걸 다 가지고 갔는데 이것 밖에 보지 않았다. Gotham Garage라고 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자동차 수리점에서 폐차를 주워다가 열심히 튜닝을 하여 비싼 값에 되팔거나 더 가치있는 다른 차와.. 용마고 교복을 활용한, 마산 여행 방법 곧 MIT 유학을 가는 친구를 만나러 마산으로 놀러갔다 왔다. "마산에 뭐가 있는데요?" 하고 물어본다면 "주남 저수지가 있습니다" 하고 대답할 것이고, "그거밖에 없어요?" 하고 다시 물어온다면 "마, 니 좀 치나?" 하고 달려들 테다(이번에 새로 배워온 사투리다). "삼계탕이랑 초밥이 맛있는데 뭐먹을래?" "마산 정식 같은 건 없나? 삼계탕이랑 초밥은 다 똑같은데" "마, 니 좀 치나?" 그렇게 점심 메뉴는 초밥으로 결정이 되었다. 저녁은 국물이 좀 필요하겠다 싶어서 국밥을 먹었다. 마산은 결국 음식을 기대하고 가는 곳은 아닌 것이다. 대신에 철새들이 모이는 '주남 저수지'를 볼 수 있고 사소한 것에도 득달같이 달려들 줄 아는 정신을 배울 수 있다. 1. 주남 저수지 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온갖 철.. 코로나 시대의 휴가법 - 블로그 일 100명대 유입 만들기 템플스테이 편에서 이어집니다. 결국 휴가를 보내기로 정했다. 복귀 시점은 설 연휴가 끝나는 2월 15일. 약 3주 반의 긴 휴가이다. 그 동안에 할 만한 것으로 템플 스테이도 좋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좋지만 역시 목표는 일 100명 이상의 블로그 유입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실시간 이슈에 대해 글을 쓰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 물론 자기 주관대로 글을 쓰면서도 충분한 유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사람들이다. CS234를 검색했을 때 제일 위에 나오는 블로그는 내가 해당 강좌를 처음 공부할 때 많이 참고했던 블로그다. 알고 보니 고등학생이었던 터라, 나로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는데 전체 글.. CS234 이후의 학습 플랜(2021년 1~2월) CS234 강의를 지난 주에 끝냈다. 16강(특강 1회를 빼면 15강) 짜리 강의를 12월 9일에 시작해서 1월 14일에 끝냈으니 약 35일 정도 걸린 것 같다. 본래 계획은 하루 한 강씩 진행해서 2주에 끝내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무리였나보다. 그렇다고 CS234를 통해 강화학습을 온전히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강화학습의 기본적인 개념과 일상 생활에서 문제들을 강화학습을 통해 풀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인간의 학습 방법에 강화학습을 적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을 뿐이다. 그렇게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지는 않지만, 또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만은 아니었다. 문제는 본격적인 대학원 생활이 시작되는 2월까지 어떤 공부를 할 것이냐이다. 지금 남은 과제는 아래와 .. 코로나 시대의 휴가법 - 템플스테이 3월 입학을 앞두고, 휴가를 얻을 기회가 생겼다. 아직 얻은 것은 아니고, 휴가를 쓸 수 있으면 쓸 수 있다 정도인데... 문제는 휴가 때 마땅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권 여행을 상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사실 아시아를 벗어날 돈이 마땅치 않다) 매년 중국이니, 일본이니, 베트남 등등을 배낭여행을 떠나왔지만 지금 그런 짓을 했다가는 몰매맞기 십상인 것은 둘째치고 내 자신의 안위조차 걱정이 되어서 못하겠다. 그래서 찾아낸 것이 템플스테이였는데 그마저도 17일까지(내일) 일시 중단이다. 템플스테이 방식은 네 가지가 있는데 지방에 있는 사찰에서만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운영된다. 1. 당일형 프로그램 두 시간 가량 짧은 활동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인데 대체로 외국인들이 한국 절을 방문해서는 듯하다. 2만 .. 갤럭시S21 카메라 원리와 아이폰 SE 1세대의 비교 내가 처음 샀던 휴대폰이 갤럭시s3였는데 어느새 갤럭시s21이라니 참, 감회가 새롭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2G폰을 들고 선배들에게 번호를 달라던 그 인간같지도 않던 놈이 맞나? 가슴이 웅장해진다. 사실 지금 나로서도 아이폰 SE 1세대를 중고로 사서는 애지중지 잘 쓰고 다닌다. 요컨대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새로운 IT 기기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오래된 휴대폰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갤럭시S20을 시작으로 해서 예전 스마트폰과 최신 스마트폰 카메라의 화소 차이가 너무 커져 버렸다. 아이폰 se의 경우에는 전면 120만, 후면 1200만 화소인데 갤럭시S21울트라는 전면에만 4000만 화소 카메라를 썼다. 카메라 스펙만 비교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하 이렇게 보니 아이폰.. 딥러닝 논문 발표 세미나에서 수치플 당한 후기 매주 한 번씩 머신러닝 관련 논문을 읽고 발표를 하는 세미나에 가입되어 있다. 학교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들어갔기 때문에, 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반면에 세미나 소속원들은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대부분은 서로 아는 사이이다. 그런 상황에서 어제 나의 네 번째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가 언제였더라~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2020년 중순쯤 되었을 것이다. 어느새 반년이나 한 셈이네? 구글이 만들었던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줌 기능에 대해서 발표했다. 상당히 재밌는 알고리즘이있지만, 상당히 어려웠고 내 발표 실력 또한 똥과 같아서, 나를 포함한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발표였다. 그래도 결과물이 워낙에 잘 나오는 논문이었고 "휴대폰을 바꾸고 싶은.. 투자론 수업으로 배운, 차트 활용 비트코인 매매 서울대 경영학과에는 최혁 교수님이라고 재무관리와 투자론을 가르치는 분이 계시다. 굳이 사진을 넣진 않겠지만, 아! 왠지 보수적인 투자를 할 것 같다! 하는 느낌을 들게 해주는 인상을 가지신 분이다. 본교에서 석사까지 마친 뒤에, 시카고 대학에서 재무 쪽에서 MBA와 박사학위까지 받고 오셨는데, 수업의 방향이 철저하게 "효율적시장가설"을 따른다. 말 그대로, 시장은 아주 공평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시장을 이기려는 시도는 무위에 그칠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꽉 막힌 분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원리적으로 설명하는 편이긴 하지만서도 기본적인 방향은 그러하다. 수업시간에는 종종 개미투자자들의 차트를 활용한 주식투자법을 풍자하시며 설명을 해주셨는데 한 마디로 '헛소리'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수업을 듣다보면 저절.. 이전 1 ···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