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송중기 팬이다.
실제로 본 작품은 태양의 후예밖에 없는 데다가,
송중기의 팬이라기 보다는, 송혜교의 미모에 반했던 것이 큰 시청요인이었지만
아무튼 송중기님 응원합니다.
그래도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승리호는 좀 너무했다 싶다.
송중기에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까지 연기로는 흠잡을 데 없는 사람들이다만
대본이 좀 지나치게 상투적이다.
우주 쓰레기를 모아다가 고물상에 팔아넘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인데,
쿨한 성격을 묘사하고자 어두컴컴한 우주선에서 선글라스까지 끼고는
운전 지휘를 하며 위스키를 꼴깍 꼴깍,
다른 사람들이 끌어가려던 우주 쓰레기를 낚아채서는
"좀 비켜라-" 목소리를 깔고 질겅질겅 씹으며 내뱉는 대사.
영화에 필요한 것이 뭐 영상적인 요소들도 있겠지만,
역시 두 시간 여를 투자해야 하는 관객의 입장에서는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
각종 신문의 리뷰들은 어떻게든 포장하려고 하지만,
결국에 핵심적인 내용은 아무리 포장을 해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한국경제 신문의 마지막 문단이 영화의 핵심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첫 걸음", "속도감", "연기력" 같은 내용은 다 제끼고 결과적으로는
'뻔한 이야기들이 이어져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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